서울 쌍문동에 거주하는 김성철씨(40). 김씨는 1주일 전 S사의 40인치 고화질(HD) LCD TV를 카드사의 할부 프로그램을 통해 하이마트에서 123만원에 구입했다. 곧바로 지역 케이블사업자인 C사의 디지털케이블 방송에 가입했다.
김씨는 "그동안 고가여서 구입을 주저하다가 마침 기회가 돼서 구입했다"며 "디지털케이블에 연결해 보니 기존 방송과 다른 HD의 선명함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서울 봉천동에 거주하는 정종곤씨(39). 지난해 L사의 42인치 LCD TV를 210만원에 구매한 정씨는 기다리는 제품이 있다. 이 달 중순 출시예정인 S사의 플레이스테이션(PS)3다. 게임 마니아인 정씨는 풀HD의 고화질로 게임을 즐기고 고화질 영화 콘텐츠를 재생할 수 있는 이 제품의 국내 출시만을 학수고대하고 있다.
◇'고화질' 그 열풍이 시작됐다
가전ㆍ콘텐츠 시장에 `HD 매직'이 본격화되고 있다. 현실 영상 HD 시대가 열리고 있는 것.
HD 콘텐츠 보급 등의 지지부진으로 제자리걸음을 하던 HD기기 시장이 하드웨어의 보급 확산과 HD 콘텐츠의 증가와 맞물려 확대되고 있다. 대표적인 HD 제품인 LCDㆍPDP의 평판TV 시장은 하이마트 등 주요 유통점에서 TV 판매량의 50%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TV외에 찾기 어렵던 HD 제품도 매장에서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지난해 삼성전자가 블루레이 플레이어를 국내 시장에 출시한 데 이어 LG전자도 최근 블루레이와 HD-DVD를 재생할 수 있는 듀얼 플레이어를 출시했다. 게임기로 HD-DVD를 재생할 수 있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엑스박스360도 등장했고 소니의 블루레이 재생 기능을 갖춘 PS3도 이달 중순 출시된다. 모두 HD 보다 두배 높은 선명도를 제공하는 풀HD 제품이다.
여기에 소니ㆍ파나소닉ㆍJVC 등이 HD 캠코더를 내놓고 있으며, HD셋톱박스와 HD튜너 내장형 LCD모니터, HD 디빅스플레이어 등도 출시됐다. 또 일반 DVD 화면을 HD로 전환(업스케일링)해주는 홈시어터 등도 나왔다.
자신이 촬영한 HD 영상을 HD 플레이어를 통해 TV 화면으로 즐기는 `꿈의 HD'가 드디어 현실로 다가왔다.
◇드라마ㆍ스포츠 등 콘텐츠도 봇물
HD 콘텐츠도 늘어나고 있다. 지상파 방송사들은 2002년 HD방송을 시작한 이래 HD 방송을 드라마나 다큐멘터리, 스포츠 중계 등을 중심으로 확대하고 있고 지난 4월에는 국내 첫 HD방송광고가 등장했다. 블루레이 타이틀은 현재 20여종 정도를 일반 소비자가 구매할 수 있고 인터넷의 바다에는 각종 xx.tp나 xx.td 등의 확장자를 가진 HD 파일도 흩어져 있다. 여기에 현재 DTV포털의 경우 SD급 위주지만 내년부터는 HD급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고 디지털케이블 사업자들도 HD콘텐츠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어 일반 소비자들이 HD 콘텐츠를 접할 수 있는 통로는 갈수록 확대되고 있다.
`HD 매직'에 빠진 마니아 집단들도 늘어나고 있다. 다음의 HDTV 동호회의 경우 회원수가 3만명을 넘어섰고 풀HDTV 동호회의 회원수가 1만여명이다. 네이버 HD뮤비클럽의 경우 회원수가 8000명에 육박하는 등 HD 정보를 공유하고 품평하는 준전문가 집단이 갈수록 늘고 있다.
◇호환성ㆍ가격 아직 '틈새' 많아
HD 물결이 거세지만 HD를 제대로 구현하지 못하는 누수들도 아직 많다. 먼저 HD 방송의 경우 대부분 디지털케이블이나 위성방송을 통해 보게 되는데, 지상파의 소스가 TV 화면으로 완벽하게 전달되지 못하고 있다. 디지털케이블에서 제공하는 HD 방송이 TV까지 전달되는 과정에서 적잖은 신호 손실이 발생하고 셋톱박스에서 HD 소스를 제대로 전달할 수 있는 HDMI 단자를 지원하지 않아 `진정한' HD 화면을 구현하지 못하고 있다.
현재 가정에서 보는 HD방송은 `1/2 HD'나 다름없다. 또 HD 기기간 호환성 문제가 있어 TV와 셋톱박스, HD 플레이어의 종류에 따라 연결성이 떨어지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부담스러운 가격도 HD 시장 확산에 장애요소다. 평판 TV의 경우 40인치대 기준으로 100만원대에 진입하면서 1∼2년 전에 비해 절반으로 떨어졌지만 부담스럽기는 여전하고, 블루레이 플레이어 등은 DVD플레이어에 비해 4∼5배 비싸다. 블루레이 타이틀 역시 아직은 일반 DVD에 비해 1만원 이상으로 고가다.
주변기기 업체 벨킨의 이혁준 이사는 "HD 관련 기기의 증가와 콘텐츠 확대 등으로 HD 대중화 시대를 맞고 있다"면서도 "케이블 연결 등 소비자들이 쉽게 인식하지 못하는 부분에서 진정한 HD 구현을 막는 장애요소들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김씨는 "그동안 고가여서 구입을 주저하다가 마침 기회가 돼서 구입했다"며 "디지털케이블에 연결해 보니 기존 방송과 다른 HD의 선명함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서울 봉천동에 거주하는 정종곤씨(39). 지난해 L사의 42인치 LCD TV를 210만원에 구매한 정씨는 기다리는 제품이 있다. 이 달 중순 출시예정인 S사의 플레이스테이션(PS)3다. 게임 마니아인 정씨는 풀HD의 고화질로 게임을 즐기고 고화질 영화 콘텐츠를 재생할 수 있는 이 제품의 국내 출시만을 학수고대하고 있다.
◇'고화질' 그 열풍이 시작됐다
가전ㆍ콘텐츠 시장에 `HD 매직'이 본격화되고 있다. 현실 영상 HD 시대가 열리고 있는 것.
HD 콘텐츠 보급 등의 지지부진으로 제자리걸음을 하던 HD기기 시장이 하드웨어의 보급 확산과 HD 콘텐츠의 증가와 맞물려 확대되고 있다. 대표적인 HD 제품인 LCDㆍPDP의 평판TV 시장은 하이마트 등 주요 유통점에서 TV 판매량의 50%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TV외에 찾기 어렵던 HD 제품도 매장에서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지난해 삼성전자가 블루레이 플레이어를 국내 시장에 출시한 데 이어 LG전자도 최근 블루레이와 HD-DVD를 재생할 수 있는 듀얼 플레이어를 출시했다. 게임기로 HD-DVD를 재생할 수 있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엑스박스360도 등장했고 소니의 블루레이 재생 기능을 갖춘 PS3도 이달 중순 출시된다. 모두 HD 보다 두배 높은 선명도를 제공하는 풀HD 제품이다.
여기에 소니ㆍ파나소닉ㆍJVC 등이 HD 캠코더를 내놓고 있으며, HD셋톱박스와 HD튜너 내장형 LCD모니터, HD 디빅스플레이어 등도 출시됐다. 또 일반 DVD 화면을 HD로 전환(업스케일링)해주는 홈시어터 등도 나왔다.
자신이 촬영한 HD 영상을 HD 플레이어를 통해 TV 화면으로 즐기는 `꿈의 HD'가 드디어 현실로 다가왔다.
◇드라마ㆍ스포츠 등 콘텐츠도 봇물
HD 콘텐츠도 늘어나고 있다. 지상파 방송사들은 2002년 HD방송을 시작한 이래 HD 방송을 드라마나 다큐멘터리, 스포츠 중계 등을 중심으로 확대하고 있고 지난 4월에는 국내 첫 HD방송광고가 등장했다. 블루레이 타이틀은 현재 20여종 정도를 일반 소비자가 구매할 수 있고 인터넷의 바다에는 각종 xx.tp나 xx.td 등의 확장자를 가진 HD 파일도 흩어져 있다. 여기에 현재 DTV포털의 경우 SD급 위주지만 내년부터는 HD급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고 디지털케이블 사업자들도 HD콘텐츠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어 일반 소비자들이 HD 콘텐츠를 접할 수 있는 통로는 갈수록 확대되고 있다.
`HD 매직'에 빠진 마니아 집단들도 늘어나고 있다. 다음의 HDTV 동호회의 경우 회원수가 3만명을 넘어섰고 풀HDTV 동호회의 회원수가 1만여명이다. 네이버 HD뮤비클럽의 경우 회원수가 8000명에 육박하는 등 HD 정보를 공유하고 품평하는 준전문가 집단이 갈수록 늘고 있다.
◇호환성ㆍ가격 아직 '틈새' 많아
HD 물결이 거세지만 HD를 제대로 구현하지 못하는 누수들도 아직 많다. 먼저 HD 방송의 경우 대부분 디지털케이블이나 위성방송을 통해 보게 되는데, 지상파의 소스가 TV 화면으로 완벽하게 전달되지 못하고 있다. 디지털케이블에서 제공하는 HD 방송이 TV까지 전달되는 과정에서 적잖은 신호 손실이 발생하고 셋톱박스에서 HD 소스를 제대로 전달할 수 있는 HDMI 단자를 지원하지 않아 `진정한' HD 화면을 구현하지 못하고 있다.
현재 가정에서 보는 HD방송은 `1/2 HD'나 다름없다. 또 HD 기기간 호환성 문제가 있어 TV와 셋톱박스, HD 플레이어의 종류에 따라 연결성이 떨어지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부담스러운 가격도 HD 시장 확산에 장애요소다. 평판 TV의 경우 40인치대 기준으로 100만원대에 진입하면서 1∼2년 전에 비해 절반으로 떨어졌지만 부담스럽기는 여전하고, 블루레이 플레이어 등은 DVD플레이어에 비해 4∼5배 비싸다. 블루레이 타이틀 역시 아직은 일반 DVD에 비해 1만원 이상으로 고가다.
주변기기 업체 벨킨의 이혁준 이사는 "HD 관련 기기의 증가와 콘텐츠 확대 등으로 HD 대중화 시대를 맞고 있다"면서도 "케이블 연결 등 소비자들이 쉽게 인식하지 못하는 부분에서 진정한 HD 구현을 막는 장애요소들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