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ㆍ콘텐츠 부장
`중국 들여다보기'는 늘 새로움과 즐거움, 그리고 놀라움을 준다. 지구촌 인구 65억 명 가운데 20%에 해당되는 13억 명의 중국인이 빚어내는 세상사는 그 자체가 한 편의 드라마이자 만화경(萬華鏡)이다.
중국 국무원과 신식산업부는 지난 9월25일 인터넷 뉴스에 대한 검열을 뜻하는 `온라인 뉴스 관리 규정'을 전격 발표했다. 국가안보와 공공의 이익에 반하는 뉴스는 물론 기밀 누설, 비합법 집회 선동, 국가명예ㆍ이익 손상, 도박, 음란 등 11개 분야의 온라인 정보에 대한 유포를 전면 금지한다는 것이 골자다. 여기에는 온라인 뉴스 뿐 아니라 인터넷 게시판, 포털 사이트, 개인 블로그 등을 통한 단순한 의견 개진조차 원천봉쇄 하겠다는 중국 당국의 단호한 의지가 담겨 있다.
이를 위반하면 최고 3만 위안(약 390만 원)의 벌금이 부과되며, 인터넷 사이트 폐쇄 조치 등 제재가 뒤따른다니 겁이 날만도 하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파룬궁'(法輪功) 등 금지어는 물론, `민주주의' `티베트 독립' `톈안먼(天安門) 사태' 등 민감한 단어가 포함된 뉴스나 정보 등은 철퇴를 맞을 수밖에 없게 됐다.
`인터넷청소부'(網絡淸道夫)로 불리는 3만 여명의 중국 사이버 경찰은 지금 이 순간에도 불온뉴스를 쥐잡듯 훑어내기 위해 `마우스'(滑鼠)를 바삐 움직이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검열이 `민주주의'의 기운이나 `자유'의 싹마저 자를 수는 없다. 인터넷이라는 정보의 바다를 개방해 놓은 채 단속을 통해 일부 강물이나 하천의 물길을 가둬두겠다는 발상이 그저 놀라울 따름이다. 중국의 네티즌(網民)이 현재 약 1억 명으로, 올 연말이면 1억2000만 명에 달해 세계 1위인 미국(1억3500만 명)을 바짝 추격할 것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더욱 더 그렇다.
중국당국이 온라인 뉴스 관리규정을 발표한 이틀 후인 지난달 27일, 우리나라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는 50명에 이르는 온라인 국제범죄단을 적발했다. 중국인이 포함된 이 범죄조직은 국내에서 게임 아이템 중개사이트를 운영하면서 지린(吉林)성 등에서 수 천명의 중국인을 끌어 모아 국내의 유명 L게임 아이템을 대량 생산해 판매하는 기상천외한 수법으로 거액을 챙겼다. 이들이 국내 네티즌에게 판매한 게임 아이템 규모가 1000억 원을 넘는 데다 환치기 방식으로 500억 원 이상을 중국으로 빼돌린 희대의 사건이었다. 이들이 국내 게임에 접속하기 위해 해킹 등으로 한국인의 주민등록번호 5만3000여 개를 도용, 12만여 개의 게임 계정을 만들었다고 하니 경악하지 않을 수 없다. 중국 해커(黑客ㆍhacker)들의 수준이 높아 1조 원 규모의 국내 게임 아이템 시장에서 거래되는 아이템 가운데 약 95%가 중국에서 들어오는 것으로 추산된다는 사이버대응센터의 분석은 우리의 대응이 시급하다는 점을 일깨우고 있다.
중국의 IT파워는 갈수록 세가 확산되는 느낌이다. 국제연합무역개발회의(UNCTAD) 투자보고서는 중국이 최근 미국을 제치고 `R&D센터를 가장 설립하고 싶은 국가' 1위에 올랐다고 적시하고 있다. 하나증권의 `한중 IT산업 경쟁력 비교 보고서'는 이를 수치로 입증하고 있다. 컴퓨터ㆍ휴대전화 등 15개 주요 IT품목에 대한 중국의 해외 수출액이 지난 2000년 이후 연평균 45%씩 급증해 지난해 1215억 달러에 육박했다는 것이다.
`중국 들여다보기'는 늘 새로움과 즐거움, 그리고 놀라움을 준다. 지구촌 인구 65억 명 가운데 20%에 해당되는 13억 명의 중국인이 빚어내는 세상사는 그 자체가 한 편의 드라마이자 만화경(萬華鏡)이다.
중국 국무원과 신식산업부는 지난 9월25일 인터넷 뉴스에 대한 검열을 뜻하는 `온라인 뉴스 관리 규정'을 전격 발표했다. 국가안보와 공공의 이익에 반하는 뉴스는 물론 기밀 누설, 비합법 집회 선동, 국가명예ㆍ이익 손상, 도박, 음란 등 11개 분야의 온라인 정보에 대한 유포를 전면 금지한다는 것이 골자다. 여기에는 온라인 뉴스 뿐 아니라 인터넷 게시판, 포털 사이트, 개인 블로그 등을 통한 단순한 의견 개진조차 원천봉쇄 하겠다는 중국 당국의 단호한 의지가 담겨 있다.
이를 위반하면 최고 3만 위안(약 390만 원)의 벌금이 부과되며, 인터넷 사이트 폐쇄 조치 등 제재가 뒤따른다니 겁이 날만도 하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파룬궁'(法輪功) 등 금지어는 물론, `민주주의' `티베트 독립' `톈안먼(天安門) 사태' 등 민감한 단어가 포함된 뉴스나 정보 등은 철퇴를 맞을 수밖에 없게 됐다.
`인터넷청소부'(網絡淸道夫)로 불리는 3만 여명의 중국 사이버 경찰은 지금 이 순간에도 불온뉴스를 쥐잡듯 훑어내기 위해 `마우스'(滑鼠)를 바삐 움직이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검열이 `민주주의'의 기운이나 `자유'의 싹마저 자를 수는 없다. 인터넷이라는 정보의 바다를 개방해 놓은 채 단속을 통해 일부 강물이나 하천의 물길을 가둬두겠다는 발상이 그저 놀라울 따름이다. 중국의 네티즌(網民)이 현재 약 1억 명으로, 올 연말이면 1억2000만 명에 달해 세계 1위인 미국(1억3500만 명)을 바짝 추격할 것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더욱 더 그렇다.
중국당국이 온라인 뉴스 관리규정을 발표한 이틀 후인 지난달 27일, 우리나라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는 50명에 이르는 온라인 국제범죄단을 적발했다. 중국인이 포함된 이 범죄조직은 국내에서 게임 아이템 중개사이트를 운영하면서 지린(吉林)성 등에서 수 천명의 중국인을 끌어 모아 국내의 유명 L게임 아이템을 대량 생산해 판매하는 기상천외한 수법으로 거액을 챙겼다. 이들이 국내 네티즌에게 판매한 게임 아이템 규모가 1000억 원을 넘는 데다 환치기 방식으로 500억 원 이상을 중국으로 빼돌린 희대의 사건이었다. 이들이 국내 게임에 접속하기 위해 해킹 등으로 한국인의 주민등록번호 5만3000여 개를 도용, 12만여 개의 게임 계정을 만들었다고 하니 경악하지 않을 수 없다. 중국 해커(黑客ㆍhacker)들의 수준이 높아 1조 원 규모의 국내 게임 아이템 시장에서 거래되는 아이템 가운데 약 95%가 중국에서 들어오는 것으로 추산된다는 사이버대응센터의 분석은 우리의 대응이 시급하다는 점을 일깨우고 있다.
중국의 IT파워는 갈수록 세가 확산되는 느낌이다. 국제연합무역개발회의(UNCTAD) 투자보고서는 중국이 최근 미국을 제치고 `R&D센터를 가장 설립하고 싶은 국가' 1위에 올랐다고 적시하고 있다. 하나증권의 `한중 IT산업 경쟁력 비교 보고서'는 이를 수치로 입증하고 있다. 컴퓨터ㆍ휴대전화 등 15개 주요 IT품목에 대한 중국의 해외 수출액이 지난 2000년 이후 연평균 45%씩 급증해 지난해 1215억 달러에 육박했다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