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가장 인기가 있다는 이탈리아풍 베네치안 호텔과 연결되어 있는 샌즈엑스포 컨벤션센터의 초대형 회의장(홀A). 어림잡아 학교 운동장 두 배쯤은 되어 보이는 이 홀에 23일(미국시간)부터 26일까지 매일 한 두차례 전 세계 80여개국에서 온 1만명 안팎의 IT 종사자들이 모여들었다. 세계적인 관리 소프트웨어(SW) 회사인 CA가 개최한 연례 사용자 회의 `CA월드 2004'의 핵심 이벤트인 기조연설을 듣기 위해서다.
회의장이 워낙 커 뒷자리에서는 단상의 연설자 얼굴을 보기 힘들 정도여서 주최측은 단상의 좌우측 외에 홀 중간에 대형 디스플레이 4개를 설치해 연설장면을 중계했다. 또 한국어를 포함해 8개국 언어로 기조연설의 동시통역을 제공했다. 단일 IT회사가 개최하는 행사로는 최대 규모이며, 그나마 올해는 예년보다 규모가 줄었다는 게 CA의 설명이다.
CA가 밝힌 각종 수치를 보면, CA 직원을 포함해 사용자와 기자, 애널리스트 등 참석자가 1만2000여명, 행사기간에 사용되는 데스크톱PC가 3000대, 네트워크 케이블이 8만피트, 음식물이 150톤에 달한다는 것.
웬만한 글로벌 IT 기업이라면 연례적으로 개최하는 사용자 회의의 하나인 CA월드 규모를 굳이 소개하는 것은 지난주 같은 도시에서 국내 한 소프트웨어 회사가 개최한 첫 사용자 회의와 대비가 되었기 때문이다. 비즈니스 프로세스 관리(BPM) 솔루션을 기반으로 글로벌 SW 회사로 도약을 꿈꾸는 핸디소프트글로벌이 지난주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한 첫 사용자 회의에는 100여명이 참석했다.
물론 사용자 회의의 규모가 크다고 해서 반드시 훌륭하고 비전 있는 SW 회사라고 할 수는 없다. 그렇지만 CA월드처럼 세계 각 국에서 엄청난 인원이 모인 대규모 사용자 회의에 참석하게 되면 그 회사를 다시 보게 된다. "세계에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이 회사의 제품을 쓰고 있구나"하고 말이다. CA가 회사 규모에 비해 크다고 느껴질 정도로 대규모로 CA월드를 개최하는 것도 어쩌면 그런 효과를 노렸는지도 모르겠다. 더구나 그 자리에서 자사의 신제품을 발표하고, 기술 동향과 제품 전략을 소개함으로써 고객의 회사에 대한 충성도와 신뢰도를 높일 수 있다. CA의 경우 CA월드 행사가 끝난 후 서너달간 매출이 껑충 뛴다고 한국CA 간부가 전했다.
시각을 국내로 돌려보면 얘기가 달라진다. 국내 SW 기업의 경우 규모가 작은데다 역사가 짧다보니 안타깝게도 이렇다할 규모의 사용자 회의를 찾기 힘든 게 현실이다. 이런 여건에서 핸디소프트의 미국 법인인 핸디소프트글로벌이 SW의 본고장인 미국에서 조촐하나마 첫 사용자 회의를 가진 것은 나름대로 의미가 있다고 본다. 글로벌 SW 기업으로 나가기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핸디소프트글로벌의 첫걸음이 좁은 국내 시장을 벗어나 해외 시장 공략을 강화하는 다른 SW 회사들에게 자극제이자 좋은 선례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회의장이 워낙 커 뒷자리에서는 단상의 연설자 얼굴을 보기 힘들 정도여서 주최측은 단상의 좌우측 외에 홀 중간에 대형 디스플레이 4개를 설치해 연설장면을 중계했다. 또 한국어를 포함해 8개국 언어로 기조연설의 동시통역을 제공했다. 단일 IT회사가 개최하는 행사로는 최대 규모이며, 그나마 올해는 예년보다 규모가 줄었다는 게 CA의 설명이다.
CA가 밝힌 각종 수치를 보면, CA 직원을 포함해 사용자와 기자, 애널리스트 등 참석자가 1만2000여명, 행사기간에 사용되는 데스크톱PC가 3000대, 네트워크 케이블이 8만피트, 음식물이 150톤에 달한다는 것.
웬만한 글로벌 IT 기업이라면 연례적으로 개최하는 사용자 회의의 하나인 CA월드 규모를 굳이 소개하는 것은 지난주 같은 도시에서 국내 한 소프트웨어 회사가 개최한 첫 사용자 회의와 대비가 되었기 때문이다. 비즈니스 프로세스 관리(BPM) 솔루션을 기반으로 글로벌 SW 회사로 도약을 꿈꾸는 핸디소프트글로벌이 지난주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한 첫 사용자 회의에는 100여명이 참석했다.
물론 사용자 회의의 규모가 크다고 해서 반드시 훌륭하고 비전 있는 SW 회사라고 할 수는 없다. 그렇지만 CA월드처럼 세계 각 국에서 엄청난 인원이 모인 대규모 사용자 회의에 참석하게 되면 그 회사를 다시 보게 된다. "세계에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이 회사의 제품을 쓰고 있구나"하고 말이다. CA가 회사 규모에 비해 크다고 느껴질 정도로 대규모로 CA월드를 개최하는 것도 어쩌면 그런 효과를 노렸는지도 모르겠다. 더구나 그 자리에서 자사의 신제품을 발표하고, 기술 동향과 제품 전략을 소개함으로써 고객의 회사에 대한 충성도와 신뢰도를 높일 수 있다. CA의 경우 CA월드 행사가 끝난 후 서너달간 매출이 껑충 뛴다고 한국CA 간부가 전했다.
시각을 국내로 돌려보면 얘기가 달라진다. 국내 SW 기업의 경우 규모가 작은데다 역사가 짧다보니 안타깝게도 이렇다할 규모의 사용자 회의를 찾기 힘든 게 현실이다. 이런 여건에서 핸디소프트의 미국 법인인 핸디소프트글로벌이 SW의 본고장인 미국에서 조촐하나마 첫 사용자 회의를 가진 것은 나름대로 의미가 있다고 본다. 글로벌 SW 기업으로 나가기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핸디소프트글로벌의 첫걸음이 좁은 국내 시장을 벗어나 해외 시장 공략을 강화하는 다른 SW 회사들에게 자극제이자 좋은 선례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