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범 휴커넥스 이사
정보통신부는 2007년까지 휴대폰, 초고속 인터넷 등 IT 핵심부품 개발에 4080억원 규모의 정보화촉진기금을 투입키로 결정했다. 이는 우리 IT 장비에 필요한 부품을 개발해 핵심부품을 전량 수입해 온 현 상황을 개선하고 세계적인 부품생산 경쟁력을 확보, 진정한 IT강국으로 도약하겠다는 정부의 강한 의지를 반영하는 것이다.
우리나라 IT 산업은 반도체ㆍ휴대폰ㆍTFT-LCDㆍ초고속 인터넷 분야에서 세계적 수준에 도달한 반면 주요핵심 부품은 70% 이상 수입해 사용하고 있다. IT 강국이라는 말이 어색할 정도다. 우리나라의 핵심부품 해외의존도를 살펴보면, 메모리와 TFT-LCD 제조장비는 전량 외산이고 휴대폰에 사용되는 핵심 칩과 카메라 이미지센서, 벨소리도 외산 칩에 의존하고 있다. 또 초고속인터넷 장비에 들어가는 핵심 칩셋 및 주요 부품도 마찬가지여서 국산장비라는 말이 낯뜨거울 정도다.
지난해 우리나라 무역수지를 보면 핵심부품을 사는데 227억 달러를 지급했다. 특히 미국ㆍ일본에 편중된 부품 수입은 장기적으로 한국의 IT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핵심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해외 핵심 칩이나 원자재의 상승은 곧바로 수출경쟁력 약화로 이어지게 되고 우리 스스로 가격을 결정할 수 없는 상황이 되고 있다.
이같은 상황을 해결하려면 정부가 핵심부품 개발업체를 육성하는 데 주도적으로 나서야 한다. 또 개발된 핵심부품의 상용화 과제해결과 내수시장을 토대로 수출경쟁력 확보를 위한 지속적인 투자가 이루어져야 한다. 하지만 정부는 지금까지 IT 분야 핵심부품 기술개발을 위해서는 정보화촉진기금 등의 명목으로 수천억원을 투입했지만 실질적인 육성책에 대해서는 뚜렷한 정책을 내놓지 못하는 형편이다. 정부의 각종 정책자금 투입비용 대비 상용화 실적은 손꼽을 정도로 미미한 상태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정부의 신성장동력 10대 육성품목 발표는 나름대로 의미가 있다. 하지만 다양한 육성품목을 열거하는 것 보다 개발한 제품을 상용화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개발만 해놓고 상용화를 못한다면 이는 개발의 의미를 퇴색시키는 것으로 정부는 부품개발 투자뿐만 아니라 상용화에 더 많은 신경을 써야 할 것이다.
그동안 사례를 보면 정부는 핵심부품 개발에 많은 자금을 지원하고도 결과물에 대한 관리와 육성은 나몰라라하고 있다. 정부가 개발비만 투입해 놓고 상용화는 기업이 알아서 하길 바란다면 대부분의 벤처기업은 마케팅 능력과 경험 부족 등으로 상용화에 실패할 수밖에 없다.
일본 야마하가 국내 시장의 100%를 점유하고 있는 음원칩 시장에 국내 한 벤처기업이 보다 우수한 칩을 개발해 내놓은 적이 있다. 하지만 이 벤처기업은 시장 진입에 실패했다. 외국사의 시장선점 효과와 정부의 지원정책 부재 때문이다. 휴커넥스도 지난 2001년 5월 정통부가 선정한 국책과제 수행업체로 선정돼 올 4월까지 국산 칩을 개발, 세계 두 번째로 초고속 인터넷 장비의 핵심부품인 DMT-VDSL 칩을 상용화했다. 하지만 경쟁사인 외산칩 업체가 국내시장을 선점하고 있어 판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정보통신부는 2007년까지 휴대폰, 초고속 인터넷 등 IT 핵심부품 개발에 4080억원 규모의 정보화촉진기금을 투입키로 결정했다. 이는 우리 IT 장비에 필요한 부품을 개발해 핵심부품을 전량 수입해 온 현 상황을 개선하고 세계적인 부품생산 경쟁력을 확보, 진정한 IT강국으로 도약하겠다는 정부의 강한 의지를 반영하는 것이다.
우리나라 IT 산업은 반도체ㆍ휴대폰ㆍTFT-LCDㆍ초고속 인터넷 분야에서 세계적 수준에 도달한 반면 주요핵심 부품은 70% 이상 수입해 사용하고 있다. IT 강국이라는 말이 어색할 정도다. 우리나라의 핵심부품 해외의존도를 살펴보면, 메모리와 TFT-LCD 제조장비는 전량 외산이고 휴대폰에 사용되는 핵심 칩과 카메라 이미지센서, 벨소리도 외산 칩에 의존하고 있다. 또 초고속인터넷 장비에 들어가는 핵심 칩셋 및 주요 부품도 마찬가지여서 국산장비라는 말이 낯뜨거울 정도다.
지난해 우리나라 무역수지를 보면 핵심부품을 사는데 227억 달러를 지급했다. 특히 미국ㆍ일본에 편중된 부품 수입은 장기적으로 한국의 IT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핵심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해외 핵심 칩이나 원자재의 상승은 곧바로 수출경쟁력 약화로 이어지게 되고 우리 스스로 가격을 결정할 수 없는 상황이 되고 있다.
이같은 상황을 해결하려면 정부가 핵심부품 개발업체를 육성하는 데 주도적으로 나서야 한다. 또 개발된 핵심부품의 상용화 과제해결과 내수시장을 토대로 수출경쟁력 확보를 위한 지속적인 투자가 이루어져야 한다. 하지만 정부는 지금까지 IT 분야 핵심부품 기술개발을 위해서는 정보화촉진기금 등의 명목으로 수천억원을 투입했지만 실질적인 육성책에 대해서는 뚜렷한 정책을 내놓지 못하는 형편이다. 정부의 각종 정책자금 투입비용 대비 상용화 실적은 손꼽을 정도로 미미한 상태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정부의 신성장동력 10대 육성품목 발표는 나름대로 의미가 있다. 하지만 다양한 육성품목을 열거하는 것 보다 개발한 제품을 상용화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개발만 해놓고 상용화를 못한다면 이는 개발의 의미를 퇴색시키는 것으로 정부는 부품개발 투자뿐만 아니라 상용화에 더 많은 신경을 써야 할 것이다.
그동안 사례를 보면 정부는 핵심부품 개발에 많은 자금을 지원하고도 결과물에 대한 관리와 육성은 나몰라라하고 있다. 정부가 개발비만 투입해 놓고 상용화는 기업이 알아서 하길 바란다면 대부분의 벤처기업은 마케팅 능력과 경험 부족 등으로 상용화에 실패할 수밖에 없다.
일본 야마하가 국내 시장의 100%를 점유하고 있는 음원칩 시장에 국내 한 벤처기업이 보다 우수한 칩을 개발해 내놓은 적이 있다. 하지만 이 벤처기업은 시장 진입에 실패했다. 외국사의 시장선점 효과와 정부의 지원정책 부재 때문이다. 휴커넥스도 지난 2001년 5월 정통부가 선정한 국책과제 수행업체로 선정돼 올 4월까지 국산 칩을 개발, 세계 두 번째로 초고속 인터넷 장비의 핵심부품인 DMT-VDSL 칩을 상용화했다. 하지만 경쟁사인 외산칩 업체가 국내시장을 선점하고 있어 판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