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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설실의 서가] 경제위기 시대, 왜 다시 케인스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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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메이너드 케인스
조복현 지음 / 커뮤니케이션북스 펴냄
[논설실의 서가] 경제위기 시대, 왜 다시 케인스인가
20세기 전반 전 세계는 심각한 실업 문제, 부·소득의 불평등 등에 맞닥뜨렸다. 인간의 합리성을 굳게 믿은 고전파 경제이론과 자유방임주의는 이들 문제를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레 해소될 일시적 일탈로 여겼다. 그러나 오늘날에도 실업과 불평등은 사라지지 않고 있다. 존 메이너드 케인스는 이 자본주의의 근본적 결함을 직시하고 현실경제를 올바르게 설명할 방법을 찾으려 고군분투했던 경제학자다. 자본주의 경제가 인간 삶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효율적 수단이 될 수 있다고 믿고 혁신적 이론과 정책을 고안하는 데 평생을 바쳤다.

케인스는 1883년 영국에서 태어나 제1차·2차 세계대전 그리고 대공황 시기에 활동했던 경제학자다. 케임브리지대 교수이자 재무부 상근 또는 비상근 전문가로 활동하면서 경제학 이론과 정책 형성에 커다란 업적을 남겼다. 오늘날 거시경제학으로 불리는 국민소득과 고용, 인플레이션에 대한 이론을 종합하고 새롭게 개발·완성했다. 이 과정에서 유효수요 이론, 유동성 선호 이론, 불완전 고용 균형 이론 등을 내놓아 경제적 사고에 혁명적 변화를 불러일으켰다.

책은 거시경제학을 종합하고 완성한 케인스의 이론을 열 가지 키워드로 해설한다. 현실 경제가 '화폐적 생산 경제'로서 어떤 양상을 띠는지, '화폐의 순수 이론'이 '생산의 화폐 이론'으로 어떻게 발전해 나갔는지, 케인스가 어떤 식으로 '완전 고용과 경제 안정을 위한 경제 질서'를 구축하려 했는지 등을 상세히 살폈다.

100년 가까이 지난 현재에도 그 효용은 여전하다. 미국 대공황 때 정부가 일자리를 늘리고 시장에 돈을 풀어야 한다고 주장했던 케인스는 21세기 코로나19가 엄습해 양적완화와 테이퍼링을 논의될 때 다시 소환됐다. 그를 다시 공부해야 할 이유일 것이다. 독자들이 케인스의 통찰에서 자본주의의 미래를 발견해 보길 기대한다. 박영서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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