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엘리베이터 안에서 만난 회사 동료의 목에 걸린 휴대폰을 보면서 참 특이한 디자인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요즘 휴대폰이 직사각형이거나 직사각형의 모서리를 둥글게 처리한 것이 대부분인데, 그 휴대폰은 정사각형에 가까와 단번에 눈길을 끌었다. 또 색상이나 재질도 산뜻한 인상이었다. 직관적으로 "이거 꽤나 팔리겠는데"하는 느낌이 들었다.
다른 소비자들도 필자와 크게 다르지 않은 모양이었다. 세계 굴지의 휴대폰 메이커이면서도 근래 들어 국내에서는 별다른 활약을 보이지 못했던 제조사는 `정사각형 모델`로 오랜만에 함박웃음을 지었다고 한다. 지난 5월부터 국내에서 판매하기 시작한 이 휴대폰은 국내시장에서 입지를 거의 잃어버렸던 휴대폰 메이커를 재기하게 해준 `효자상품' 역할을 했다는 것이다. 디자인의 중요성을 새삼 일깨워준 사례다. 우리나라가 자랑하는 휴대폰 브랜드인 애니콜 신화도 디자인에 힘입은 바가 크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기술 전파속도가 갈수록 빨라지고, 가격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디자인이 구매를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요인이 되고 있다. 디자인이 구매를 결정하는데 있어 첫 번째 요소라는 사실을 강조할 때 자주 인용되는 한국소비자보호원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상품과 서비스의 구매 결정에서 디자인(52%)을 품질(22%)과 가격(14%)보다 우선적으로 고려한다는 것이다.
이는 최근 세계시장에서 무서운 속도로 치고 올라오는 중국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는 우리나라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소득이 일정 수준에 이르면 소비자는 단지 가격이 싸다는 것만으로 구매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따라서 세계무대에서 저가를 앞세운 중국제품과 맞부딪쳐야 하는 국산제품이 비교우위를 지켜나가려면 한 발 앞선 첨단기술 개발과 더불어 디자인 고급화가 무엇보다 절실하다.
정부도 이런 점을 충분히 인식하고 올해부터 2007년까지 `제3차 산업디자인 진흥 종합계획'을 수립, 2007년 세계 7대 디자인 선진국에 오르는 것을 목표로 디자인 진흥을 위한 다각적인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또 보통 `디자인'이라고 하면 떠올리게 되는 산업 디자인 또는 외관 디자인 외에 엔지니어링 디자인의 중요성도 빼놓을 수 없다. 개성과 감성을 중시하는 다품종 소량생산 시대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설계부터 생산까지 프로세스를 최대한 효율화해 적기에 제품을 출시하는 타임 투 마킷(Time to Market)을 실현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지 않으면 안된다. 이를 통해 생산원가를 절감하고 납기를 단축함으로써 제조업의 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다.
최근 캐드/캠 업계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제품수명주기관리(PLM)나, 산업자원부에서 추진하는 e메뉴팩처링 활성화은 이런 요구를 충족시키려는 것이다. 국내 생산시설의 해외이전과 저임금을 앞세운 중국제품의 공세에 밀려 설 자리가 좁아지고 있는 국내 제조업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반드시 취해야 할 처방이 아닐 수 없다.
국내 제조업의 업그레이드를 위해 외관 디자인과 엔지니어링 디자인, 즉 디지털 디자인에 대한 과감한 투자가 시급한 시점이다.
다른 소비자들도 필자와 크게 다르지 않은 모양이었다. 세계 굴지의 휴대폰 메이커이면서도 근래 들어 국내에서는 별다른 활약을 보이지 못했던 제조사는 `정사각형 모델`로 오랜만에 함박웃음을 지었다고 한다. 지난 5월부터 국내에서 판매하기 시작한 이 휴대폰은 국내시장에서 입지를 거의 잃어버렸던 휴대폰 메이커를 재기하게 해준 `효자상품' 역할을 했다는 것이다. 디자인의 중요성을 새삼 일깨워준 사례다. 우리나라가 자랑하는 휴대폰 브랜드인 애니콜 신화도 디자인에 힘입은 바가 크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기술 전파속도가 갈수록 빨라지고, 가격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디자인이 구매를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요인이 되고 있다. 디자인이 구매를 결정하는데 있어 첫 번째 요소라는 사실을 강조할 때 자주 인용되는 한국소비자보호원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상품과 서비스의 구매 결정에서 디자인(52%)을 품질(22%)과 가격(14%)보다 우선적으로 고려한다는 것이다.
이는 최근 세계시장에서 무서운 속도로 치고 올라오는 중국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는 우리나라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소득이 일정 수준에 이르면 소비자는 단지 가격이 싸다는 것만으로 구매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따라서 세계무대에서 저가를 앞세운 중국제품과 맞부딪쳐야 하는 국산제품이 비교우위를 지켜나가려면 한 발 앞선 첨단기술 개발과 더불어 디자인 고급화가 무엇보다 절실하다.
정부도 이런 점을 충분히 인식하고 올해부터 2007년까지 `제3차 산업디자인 진흥 종합계획'을 수립, 2007년 세계 7대 디자인 선진국에 오르는 것을 목표로 디자인 진흥을 위한 다각적인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또 보통 `디자인'이라고 하면 떠올리게 되는 산업 디자인 또는 외관 디자인 외에 엔지니어링 디자인의 중요성도 빼놓을 수 없다. 개성과 감성을 중시하는 다품종 소량생산 시대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설계부터 생산까지 프로세스를 최대한 효율화해 적기에 제품을 출시하는 타임 투 마킷(Time to Market)을 실현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지 않으면 안된다. 이를 통해 생산원가를 절감하고 납기를 단축함으로써 제조업의 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다.
최근 캐드/캠 업계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제품수명주기관리(PLM)나, 산업자원부에서 추진하는 e메뉴팩처링 활성화은 이런 요구를 충족시키려는 것이다. 국내 생산시설의 해외이전과 저임금을 앞세운 중국제품의 공세에 밀려 설 자리가 좁아지고 있는 국내 제조업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반드시 취해야 할 처방이 아닐 수 없다.
국내 제조업의 업그레이드를 위해 외관 디자인과 엔지니어링 디자인, 즉 디지털 디자인에 대한 과감한 투자가 시급한 시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