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경기는 언제쯤 봄눈 녹듯 풀릴 것인가. 이런 질문에는 여지저기서 한숨소리를 들어야 했다. 경기회복을 기대할 만할 때도 됐는데, 아직까지 실물경제에서는 피부로 느낄 수 없기 때문이다.
경기침체를 가까이서 체험할 수 있는 곳은 아무래도 재래시장과 시내 택시들이 적격일 게다. 근처 시장에서는 주부들의 발길이 줄었고, 저녁 늦은 시간에 택시잡기 힘들었던 종로와 시청 일대에도 요즘에는 손님을 기다리며 줄지은 택시들을 흔히 목격할 수 있다.
지난주 실시한 한국은행과 산업은행의 신입행원 공채에서는 국제공인 재무분석사(CFA)와 공인회계사(CPA) 자격취득자들도 무더기 낙방의 고배를 마셨다. 어지간한 기업의 신입사원 모집은 모두 100대1을 넘는 경쟁률을 보여 대졸 인재들에게도 취업문은 낙타가 바늘구멍 통과하기만큼 좁아졌다.
최근 KT, 우리은행에 뒤이어 명예퇴직을 실시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고 한다. 월급쟁이 사이에는 오륙도(56세까지 일하면 월급도둑), 사오정(45세 정년)에 이어 38선이 무너졌다(38세를 넘기기 힘들다)는 말까지 회자되고 있다. 이런 현상들에 너무 집착하면 경제는 더욱 위축될 밖에 없다. 경제도 살아있는 유기체와 같아서 사람처럼 심리적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최근 좋은 뉴스도 많았다. 우선 미국의 3분기 경제성장률이 7.2%에 달해 1984년 이후 18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이웃 일본도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당초의 0.6%에서 2.1%로 대폭 상향조정함으로써 `잃어버린 10년(Lost Decade)'으로 일컬어지는 장기불황에서의 탈출을 조심스럽게 점치고 있다. 지난달 우리나라 수출이 190억달러를 넘어 7개월 연속 무역흑자행진을 보였을 뿐만 아니라 월간 규모로는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올해 우리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는 수출 호조세가 내수 및 투자회복으로 연결된다면 금상첨화(錦上添花)일 게다. 여기에다 부동산 시장은 10월29일 발표된 주택시장 안정 종합대책에 대해 당초 예상수준을 벗어나지 않았다고 반응하고 있지만, 초헌법적인 주택거래허가제 도입의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는 만큼 중장기적으로는 주택가격의 하향안정화를 전망하고 있다. 10ㆍ29 대책이후 금융권은 400조원에 이르는 부동자금 중 상당액이 자본시장으로 회귀하는 등 자금흐름의 선순환 구조를 기대하고 있다.
주가는 경기에 선행하고 금리는 경기에 후행한다. 부동산과 주식 투자는 서로 대체관계에 있다. 그러므로 최근 주가 회복세와 시중 실세금리(CD유통수익률) 상승반전은 이런 이치로 볼 때 경기회복을 알리는 신호탄으로 볼 수 있다. 더욱이 부동산투기자금이 증시로 유입될 경우 경기회복 속도를 높일 수도 있다.
경기는 순환하게 마련이다. 장기적 관점에서 보면 경기는 끊임없이 상승(확장)과 하강(수축)을 반복한다. 즉, 호황→후퇴→불황→회복 과정을 반복하면서 마치 파동과 같이 변동한다고 해서 이를 경기변동이라고 부른다. 이런 경기변동이론을 믿는다면 시간이 흐를수록 지금의 경기침체는 회복국면을 맞을 게고, 더 나아가서는 호황국면을 기대할 수도 있겠다. 성경말씀에도 기다리는 자에게 복이 있다고 했다. 현재로선 믿음을 갖고 좀 더 기다리는 수밖에 없을 듯하다.
경기침체를 가까이서 체험할 수 있는 곳은 아무래도 재래시장과 시내 택시들이 적격일 게다. 근처 시장에서는 주부들의 발길이 줄었고, 저녁 늦은 시간에 택시잡기 힘들었던 종로와 시청 일대에도 요즘에는 손님을 기다리며 줄지은 택시들을 흔히 목격할 수 있다.
지난주 실시한 한국은행과 산업은행의 신입행원 공채에서는 국제공인 재무분석사(CFA)와 공인회계사(CPA) 자격취득자들도 무더기 낙방의 고배를 마셨다. 어지간한 기업의 신입사원 모집은 모두 100대1을 넘는 경쟁률을 보여 대졸 인재들에게도 취업문은 낙타가 바늘구멍 통과하기만큼 좁아졌다.
최근 KT, 우리은행에 뒤이어 명예퇴직을 실시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고 한다. 월급쟁이 사이에는 오륙도(56세까지 일하면 월급도둑), 사오정(45세 정년)에 이어 38선이 무너졌다(38세를 넘기기 힘들다)는 말까지 회자되고 있다. 이런 현상들에 너무 집착하면 경제는 더욱 위축될 밖에 없다. 경제도 살아있는 유기체와 같아서 사람처럼 심리적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최근 좋은 뉴스도 많았다. 우선 미국의 3분기 경제성장률이 7.2%에 달해 1984년 이후 18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이웃 일본도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당초의 0.6%에서 2.1%로 대폭 상향조정함으로써 `잃어버린 10년(Lost Decade)'으로 일컬어지는 장기불황에서의 탈출을 조심스럽게 점치고 있다. 지난달 우리나라 수출이 190억달러를 넘어 7개월 연속 무역흑자행진을 보였을 뿐만 아니라 월간 규모로는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올해 우리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는 수출 호조세가 내수 및 투자회복으로 연결된다면 금상첨화(錦上添花)일 게다. 여기에다 부동산 시장은 10월29일 발표된 주택시장 안정 종합대책에 대해 당초 예상수준을 벗어나지 않았다고 반응하고 있지만, 초헌법적인 주택거래허가제 도입의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는 만큼 중장기적으로는 주택가격의 하향안정화를 전망하고 있다. 10ㆍ29 대책이후 금융권은 400조원에 이르는 부동자금 중 상당액이 자본시장으로 회귀하는 등 자금흐름의 선순환 구조를 기대하고 있다.
주가는 경기에 선행하고 금리는 경기에 후행한다. 부동산과 주식 투자는 서로 대체관계에 있다. 그러므로 최근 주가 회복세와 시중 실세금리(CD유통수익률) 상승반전은 이런 이치로 볼 때 경기회복을 알리는 신호탄으로 볼 수 있다. 더욱이 부동산투기자금이 증시로 유입될 경우 경기회복 속도를 높일 수도 있다.
경기는 순환하게 마련이다. 장기적 관점에서 보면 경기는 끊임없이 상승(확장)과 하강(수축)을 반복한다. 즉, 호황→후퇴→불황→회복 과정을 반복하면서 마치 파동과 같이 변동한다고 해서 이를 경기변동이라고 부른다. 이런 경기변동이론을 믿는다면 시간이 흐를수록 지금의 경기침체는 회복국면을 맞을 게고, 더 나아가서는 호황국면을 기대할 수도 있겠다. 성경말씀에도 기다리는 자에게 복이 있다고 했다. 현재로선 믿음을 갖고 좀 더 기다리는 수밖에 없을 듯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