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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하락`에 몰빵한 개미들…CPI 훈풍에 수익률 와장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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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하락`에 몰빵한 개미들…CPI 훈풍에 수익률 와장창?
[연합뉴스 제공]

미국에서 물가 상승세 둔화 시그널이 확인되면서 15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일제히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달 ETF 시장에서 가장 거래가 많았던 상품은 '코스피 하락'에 베팅하는 인버스 상품이었던 만큼, 개인투자자들의 고민이 깊어질 전망이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2~16일) 가장 많이 거래된 상장지수펀드(ETF)는 코스피200선물지수의 하루 수익률을 2배 역추종하는 'KODEX 200선물인버스 2X'였다.

거래량은 12억8961좌에 달해 거래량 2위인 'KODEX 인버스'(2억1778좌) 대비로도 압도적으로 높은 수준이었다.

이 외에도 거래량 3위에 'KODEX 코스닥150선물인버스'(2억159억좌)가 오르는 등 인버스 상품이 거래량 1~3위를 모두 석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거래대금 기준으로 봐도 KODEX 200선물인버스2X가 2조5679억원으로 전체 2위에 올랐다. 이달 국내 증시 지수를 역으로 추종하는 인버스 상품 16개의 거래량은 총 14억8739좌, 거래대금은 총 3조7064억원이었다.

최근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지수 조정을 전망하는 투자자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개인 투자자들의 인버스 상품 매수세가 거셌다. 지난 14일까지 개인은 KODEX 200선물인버스 2X를 1000억원 이상 순매수했다.

KODEX 인버스와 TIGER 200선물인버스2X는 각각 147억원, 17억원 순매수했는데, 이 기간 개인이 ETF 전체 시장에서 6700억원 가량 순매수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6분의 1 이상이 인버스 상품 3종목에 몰린 셈이다.


다만 9월 금리인하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당분간 증시가 상승세를 보일 가능성이 커진 만큼 인버스 투자에도 주의가 필요하다.
인버스 ETF는 지수가 1% 하락할 때 수익률은 1% 상승한다. '인버스'와 '곱하기'를 합성한 신조어인 '곱버스'의 경우 지수 하락을 두 배로 추종하도록 설계된 인덱스 레버리지형 ETF로, 주가가 오르면 손실도 두 배로 치솟는다.

인버스 ETF는 이달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코스피가 2.26% 상승하면서 KODEX 200선물인버스2X(-5.22%), TIGER 200선물인버스2X(-4.97%), KODEX 코스닥150선물인버스(-4.48%), KODEX 인버스(-2.26%) 등이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오는 22일(현지시간) 엔비디아 실적 발표 등 시장 변동성을 키울 수 있는 이벤트도 일부 남아있다.

조준기 SK증권 연구원은 "가격 조정이 급하게 일어날 만한 트리거는 보이지 않지만 강하게 더 키고 올라가기에도 근거가 살짝 부족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엔비디아 실적 발표라는 초대형 이벤트를 앞두고 또다시 대기심리가 나올 수도 있다"며 "17일 오전 발표될 중국 4월 실물지표로 인해 나타날 수 있는 변동성에 주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신하연기자 summer@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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