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경제학을 `우울한 학문(dismal science)'이라고 부른다. 18세기말 고전학파 이래 경제학자들이 수확체감 법칙으로 인해 경제의 미래가 어둡다고 전망했기 때문에 붙여진 별명이다. 이 법칙은 경제성장을 설명하는 데는 핵심이론이다. 이는 생산 3요소 중에서 자본 토지의 투입량을 고정시키고 노동을 1단위 더 투입했을 때 늘어나는 생산물의 한계적 증가분은 점차 감소하는 경향을 나타낸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경제성장은 어느 수준에서 정체될 수밖에 없다고 D. 리카도는 주장했다. 현대 경제학에서도 수확체감 이론을 계승하고 있다. 1987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R. 솔로는 노동량을 고정시키고 자본 투입량을 늘려도 수확체감 현상이 나타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그렇다면 경제전망은 항상 비관적일 수밖에 없다.
노동 자본의 수확체감 법칙에 의해 선진국 성장속도는 느린 데 비해 후진국은 상대적으로 빠른 탓에 세계경제는 시간이 흘러 어느 시점에 도달하면 성장의 정지상태에서 수렴(convergence)하게 된다. 이런 이론적 근거에도 불구하고 실제로는 선진국의 성장속도가 후진국에 비해 오히려 더 빠른 경우가 많았다. 전통적 경제이론으로는 이 같은 실증적 통계를 설명하는데 한계를 보일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외생적(exogenous)성장이론이 탄생했다. 즉, 선진국에서도 계속 성장이 가능한 것은 `하늘에서 내려온 떡(manna from Heaven)'때문이라는 것이다. 그 떡은 기술진보(technological progress)와 혁신(innovation)을 지칭한다.
`하늘에서 내려온 떡'의 출전은 구약성서 출애굽기. 모세가 이집트에서 억압받고 있는 히브리 백성을 이끌고 홍해를 건너 40년간 광야에서 유랑생활을 할 때 밤새 내린 싸락눈 같은 것이 하얗게 덮였는데, 이것을 솥에 쪄서 떡을 만들어 먹었다고 전해진다. 만나는 `약속의 땅' 가나안에 들어가기까지 그들의 주식이 됐었다.
우리경제는 실업률이 오르고 경기불황이 계속되는 심각한 유효수요 부족을 겪고 있다. 이처럼 경제현실이 어렵다보니 `모세의 기적'이라도 바라고 싶은 심정이다. 최근 각종 감세조치와 중소기업 지원강화 등은 저금리기조와 함께 소비와 투자로 이뤄지는 유효수요의 크기를 늘리기 위한 정부의 고육지책이다. 그리고 새로운 성장엔진을 찾기 위한 노력도 경주하고 있다. 정부가 정보기술(IT) 바이오기술(BT) 나노기술(NT) 콘텐츠기술(CT) 환경기술(ET) 등에 지원을 집중키로 한 것은 과거 10년 동안 한국경제를 견인해온 반도체 휴대폰 자동차처럼 미래 10년의 차세대 성장엔진으로 거는 기대가 크기 때문이다.
서구 경제학자들은 전통적 경제이론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대목에서는 새로운 학술용어를 만들어낸다. 1990년대 미국경제가 고속성장에도 불구하고 저물가 기조를 유지한 데 대해 설명하기 궁색해지자 `신경제(new economy)'를 등장시켰다. 또 1970~1980년대 동아시아국가의 경제발전 규명을 위해서는 `아시아적 가치'라는 신조어를 사용했다. 우리가 다시 경제 도약을 이룬다면 경제학자들은 또 어떤 새로운 주석을 달까. 수확체감의 예외적 빈도를 늘림으로써 경제학을 `희망의 학문'으로 바꿀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노동 자본의 수확체감 법칙에 의해 선진국 성장속도는 느린 데 비해 후진국은 상대적으로 빠른 탓에 세계경제는 시간이 흘러 어느 시점에 도달하면 성장의 정지상태에서 수렴(convergence)하게 된다. 이런 이론적 근거에도 불구하고 실제로는 선진국의 성장속도가 후진국에 비해 오히려 더 빠른 경우가 많았다. 전통적 경제이론으로는 이 같은 실증적 통계를 설명하는데 한계를 보일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외생적(exogenous)성장이론이 탄생했다. 즉, 선진국에서도 계속 성장이 가능한 것은 `하늘에서 내려온 떡(manna from Heaven)'때문이라는 것이다. 그 떡은 기술진보(technological progress)와 혁신(innovation)을 지칭한다.
`하늘에서 내려온 떡'의 출전은 구약성서 출애굽기. 모세가 이집트에서 억압받고 있는 히브리 백성을 이끌고 홍해를 건너 40년간 광야에서 유랑생활을 할 때 밤새 내린 싸락눈 같은 것이 하얗게 덮였는데, 이것을 솥에 쪄서 떡을 만들어 먹었다고 전해진다. 만나는 `약속의 땅' 가나안에 들어가기까지 그들의 주식이 됐었다.
우리경제는 실업률이 오르고 경기불황이 계속되는 심각한 유효수요 부족을 겪고 있다. 이처럼 경제현실이 어렵다보니 `모세의 기적'이라도 바라고 싶은 심정이다. 최근 각종 감세조치와 중소기업 지원강화 등은 저금리기조와 함께 소비와 투자로 이뤄지는 유효수요의 크기를 늘리기 위한 정부의 고육지책이다. 그리고 새로운 성장엔진을 찾기 위한 노력도 경주하고 있다. 정부가 정보기술(IT) 바이오기술(BT) 나노기술(NT) 콘텐츠기술(CT) 환경기술(ET) 등에 지원을 집중키로 한 것은 과거 10년 동안 한국경제를 견인해온 반도체 휴대폰 자동차처럼 미래 10년의 차세대 성장엔진으로 거는 기대가 크기 때문이다.
서구 경제학자들은 전통적 경제이론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대목에서는 새로운 학술용어를 만들어낸다. 1990년대 미국경제가 고속성장에도 불구하고 저물가 기조를 유지한 데 대해 설명하기 궁색해지자 `신경제(new economy)'를 등장시켰다. 또 1970~1980년대 동아시아국가의 경제발전 규명을 위해서는 `아시아적 가치'라는 신조어를 사용했다. 우리가 다시 경제 도약을 이룬다면 경제학자들은 또 어떤 새로운 주석을 달까. 수확체감의 예외적 빈도를 늘림으로써 경제학을 `희망의 학문'으로 바꿀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