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현 동국대 교수
인간 문화를 떠받치고 있는 세 기둥이 있다. 사랑과 문자와 돈이다. 이 세 기둥은 `인류'라는 `우리 공동체'를 일구어 낸 요소들이다. 사랑은 인류라는 의식의 형성에, 문자는 인간 문화의 형성에, 돈은 통합적 세계 경제 시스템의 형성에 근원적으로 기여했다.
돈은 인류 문화의 구축과 세계 경제 시스템의 형성에 있어서 어떤 핵심적인 역할을 했을까? 인간의 역사책은 씨족간, 부족간, 민족간 혹은 국가간에 일어난 전쟁의 기록으로 가득 차 있다. 그러나 인간의 삶에는 전쟁터만 있었던 것이 아니라 시장이 있었다.
전쟁이 파괴와 약탈과 노략질을 낳았다면 상업은 교류의 증진과 인류의 통합을 가져왔다. 상업을 증진시킬 수 있었던 매개체는 돈이었다. 돈의 발명은 물물교환 대신 간접교환을 가능하게 만들었으며 지역시장이 갖고 있던 모든 한계를 극복하게 만들었다. 돈은 경제 공동체를 통합하고 국가를 형성시켰다.
오늘날 유럽 민족과 국가들이 유로라는 하나의 화폐로 통합되고 있는 것을 보라. 세계의 돈이 하나로 통합되면 지구를 하나로 묶는 시장이 현실화되고, 전 지구적, 국제적 상업들이 통합된다. 이처럼 돈은 협력과 통합의 상징이자 자유의 아들이다.
돈은 문자와 마찬가지로 독자적인 진화의 역사를 갖고 있다. 돈은 지금까지 세 번의 혁명적인 변이과정을 거쳐 오늘 날에 이르고 있다. 돈의 진화는 새로운 기술혁명과 그 궤를 같이한다. 지금으로부터 약 3천년 전 주조술의 발달로 리디아(Lydia)에서 최초의 동전이 발명되었으며 이후 중국에서 발명된 제지술이 고선지장군에 의해 서양에 전파됨에 따라 르네상스시대를 맞이하게 되었고 지폐의 탄생을 가능하게 하였다. 이제 돈은 디지털기술과 결합하면서 화폐 역사상 세 번째의 혁명적 변이과정을 맞이하고 있다.
인류의 역사는 돈의 변이과정마다 혁명적 변화를 맞이하게 된다. 르네상스시대의 지폐의 탄생이 봉건제도를 무너뜨리고 경제권의 기본을 토지 소유자에게서 자금, 채무, 주식회사 등을 소유한 사람에게로 이전시켰듯이 오늘 날 새롭게 부상하고 있는 디지털화폐도 근원적이고 광범위한 사회변화를 초래하고 있다.
또 디지털화폐는 정치구조와 기업의 거래구조 및 사회의 계층구조 전반에 걸쳐 대대적인 변화를 가져오게 될 것이다. 디지털화폐는 지폐가 그랬듯이 그것만의 고유한 문명을 창조해 낼 것이며, 그 새로움은 현대의 문명과 고대 아즈텍 문명이 가지는 차이만큼 거대할 것이다.
오늘 날 우리는 컴퓨터 모니터와 휴대폰 단말기를 통해 금융시스템이 작동하고 바닥에 깔려있는 전기케이불이나 무선 안테나를 통해 어떤 화폐라도 간단하게 교환되는 과정을 체험하면서 디지털 진화의 새 기운을 강렬하게 느끼고 있다. 사이버 공간에서 화폐는 막연한 힘으로 작용하여 세계 어느 곳에서 발생되는 돈이라도 그 액수에 상관없이 즉시 환산되어 그 힘을 발휘하고 있다.
인간 문화를 떠받치고 있는 세 기둥이 있다. 사랑과 문자와 돈이다. 이 세 기둥은 `인류'라는 `우리 공동체'를 일구어 낸 요소들이다. 사랑은 인류라는 의식의 형성에, 문자는 인간 문화의 형성에, 돈은 통합적 세계 경제 시스템의 형성에 근원적으로 기여했다.
돈은 인류 문화의 구축과 세계 경제 시스템의 형성에 있어서 어떤 핵심적인 역할을 했을까? 인간의 역사책은 씨족간, 부족간, 민족간 혹은 국가간에 일어난 전쟁의 기록으로 가득 차 있다. 그러나 인간의 삶에는 전쟁터만 있었던 것이 아니라 시장이 있었다.
전쟁이 파괴와 약탈과 노략질을 낳았다면 상업은 교류의 증진과 인류의 통합을 가져왔다. 상업을 증진시킬 수 있었던 매개체는 돈이었다. 돈의 발명은 물물교환 대신 간접교환을 가능하게 만들었으며 지역시장이 갖고 있던 모든 한계를 극복하게 만들었다. 돈은 경제 공동체를 통합하고 국가를 형성시켰다.
오늘날 유럽 민족과 국가들이 유로라는 하나의 화폐로 통합되고 있는 것을 보라. 세계의 돈이 하나로 통합되면 지구를 하나로 묶는 시장이 현실화되고, 전 지구적, 국제적 상업들이 통합된다. 이처럼 돈은 협력과 통합의 상징이자 자유의 아들이다.
돈은 문자와 마찬가지로 독자적인 진화의 역사를 갖고 있다. 돈은 지금까지 세 번의 혁명적인 변이과정을 거쳐 오늘 날에 이르고 있다. 돈의 진화는 새로운 기술혁명과 그 궤를 같이한다. 지금으로부터 약 3천년 전 주조술의 발달로 리디아(Lydia)에서 최초의 동전이 발명되었으며 이후 중국에서 발명된 제지술이 고선지장군에 의해 서양에 전파됨에 따라 르네상스시대를 맞이하게 되었고 지폐의 탄생을 가능하게 하였다. 이제 돈은 디지털기술과 결합하면서 화폐 역사상 세 번째의 혁명적 변이과정을 맞이하고 있다.
인류의 역사는 돈의 변이과정마다 혁명적 변화를 맞이하게 된다. 르네상스시대의 지폐의 탄생이 봉건제도를 무너뜨리고 경제권의 기본을 토지 소유자에게서 자금, 채무, 주식회사 등을 소유한 사람에게로 이전시켰듯이 오늘 날 새롭게 부상하고 있는 디지털화폐도 근원적이고 광범위한 사회변화를 초래하고 있다.
또 디지털화폐는 정치구조와 기업의 거래구조 및 사회의 계층구조 전반에 걸쳐 대대적인 변화를 가져오게 될 것이다. 디지털화폐는 지폐가 그랬듯이 그것만의 고유한 문명을 창조해 낼 것이며, 그 새로움은 현대의 문명과 고대 아즈텍 문명이 가지는 차이만큼 거대할 것이다.
오늘 날 우리는 컴퓨터 모니터와 휴대폰 단말기를 통해 금융시스템이 작동하고 바닥에 깔려있는 전기케이불이나 무선 안테나를 통해 어떤 화폐라도 간단하게 교환되는 과정을 체험하면서 디지털 진화의 새 기운을 강렬하게 느끼고 있다. 사이버 공간에서 화폐는 막연한 힘으로 작용하여 세계 어느 곳에서 발생되는 돈이라도 그 액수에 상관없이 즉시 환산되어 그 힘을 발휘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