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정보가전’ 이 IT 분야의 핵심산업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가전은 기본적으로 우리 전자산업의 부흥을 이끈 분야로 여전히 매우 높은 수출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세계 1위 제품도 적지 않다. 하지만 중국이 최근 노동 집약적인 경제구조를 앞세워 세계 가전 및 전자 시장에 신흥 세력으로 등장하면서 가전 산업이 위협받고 있는 상황이기도 하다.
세계 각국의 주요 가전업체들이 기존 가전 제품에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이른바 ‘디지털 가전’ 분야에 대대적인 기술개발 투자를 감행하고 있는 것도 가전 산업을 원가 경쟁적인 구조에서 부가가치가 높은 산업 구조로 전환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세계 가전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소니 등 일본업체는 말할 것도 없고 심지어 디지털 기술에 우위를 갖고 있는 미국의 마이크로소프트·인텔 등 IT 거인들까지 디지털 가전 사업을 차세대 주력사업으로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감추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대기업은 향후 3―4년내 일부 디지털 가전 품목에서 세계 최강자가 되겠다는 자신감을 내비추고 있다. 이 자신감이 실현되면 가전 3사 뿐 아니라 수백개의 벤처 기업들이 뛰어들고 있는 디지털 가전 기술을 통해 반도체 신화에 버금가는 또다른 신화가 나올지도 모른다는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디지털 가전 산업의 중요성을 인식해 정부에서도 경쟁적으로 지원 정책을 내놓고 있다. 산자부가 그렇고 정통부가 그렇다. 각기 디지털 가전, 인터넷 정보가전 등 내세우는 이름만 다를 뿐 속내를 들여다 보면 내용은 똑같다.
심지어 기술개발 과제도 중복되는 경우가 있어 한 업체가 두 부처의 과제에 양다리를 걸쳐야 하는 웃지못할 상황도 나타나고 있다. 이에 대해 업계 일각에선 돈 준다는 데 중복이면 어떠냐고 넘겨버리기도 하지만 부처 이기주의에서 비롯된 ‘유행’과도 같은 정책이 우리 경쟁력을 얼마나 살찌울 지에 대해서는 한결같이 부정적이다.
우리에겐 아직까지 디지털 가전 산업 부문에 제대로 된 통계조차 없다. 이것은 미래지향적인 청사진을 만들수 없다는 의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디지털 가전 또는 인터넷 정보가전 육성 및 지원 정책은 쏟아지고 있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디지털 핵심 기술을 최대한 활용해 세계 시장에서 꽃피울 수 있도록 책임감부터 가지는 것이 중요한 시점이다.
<김무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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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각국의 주요 가전업체들이 기존 가전 제품에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이른바 ‘디지털 가전’ 분야에 대대적인 기술개발 투자를 감행하고 있는 것도 가전 산업을 원가 경쟁적인 구조에서 부가가치가 높은 산업 구조로 전환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세계 가전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소니 등 일본업체는 말할 것도 없고 심지어 디지털 기술에 우위를 갖고 있는 미국의 마이크로소프트·인텔 등 IT 거인들까지 디지털 가전 사업을 차세대 주력사업으로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감추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대기업은 향후 3―4년내 일부 디지털 가전 품목에서 세계 최강자가 되겠다는 자신감을 내비추고 있다. 이 자신감이 실현되면 가전 3사 뿐 아니라 수백개의 벤처 기업들이 뛰어들고 있는 디지털 가전 기술을 통해 반도체 신화에 버금가는 또다른 신화가 나올지도 모른다는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디지털 가전 산업의 중요성을 인식해 정부에서도 경쟁적으로 지원 정책을 내놓고 있다. 산자부가 그렇고 정통부가 그렇다. 각기 디지털 가전, 인터넷 정보가전 등 내세우는 이름만 다를 뿐 속내를 들여다 보면 내용은 똑같다.
심지어 기술개발 과제도 중복되는 경우가 있어 한 업체가 두 부처의 과제에 양다리를 걸쳐야 하는 웃지못할 상황도 나타나고 있다. 이에 대해 업계 일각에선 돈 준다는 데 중복이면 어떠냐고 넘겨버리기도 하지만 부처 이기주의에서 비롯된 ‘유행’과도 같은 정책이 우리 경쟁력을 얼마나 살찌울 지에 대해서는 한결같이 부정적이다.
우리에겐 아직까지 디지털 가전 산업 부문에 제대로 된 통계조차 없다. 이것은 미래지향적인 청사진을 만들수 없다는 의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디지털 가전 또는 인터넷 정보가전 육성 및 지원 정책은 쏟아지고 있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디지털 핵심 기술을 최대한 활용해 세계 시장에서 꽃피울 수 있도록 책임감부터 가지는 것이 중요한 시점이다.
<김무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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