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봉재 서울산업대 인문학과 교수/ 과학철학 정보화가 진척되면서 정보기술이 우리들의 삶을 어떻게 얼마나 변모시킬지에 대한 많은 이야기들이 돌아다니고 있다.
기대섞인 전망들이 난무하는 가운데, 정보기술이 우리 사회의 건전성을 훼손시킬 수도 있다는 우려 또한 적지 않다.
컴퓨터가 발전하면 할수록, 인터넷의 효용이 개발되면 될 수록 사회계층 간의 격차가 넓어져 간다는, 이른바 '디지털 격차'의 실체가 점점 드러나고 있다.
좋은 컴퓨터를 갖고 있는가, 인터넷 접속은 용이한가, 인터넷을 제대로 사용할 줄 아는가에 따라 삶의 기회와 질이 달라지는 사회가 펼쳐지고 있으며, 미국의 흑인지도자 제시 잭슨 목사는 디지털 격차의 해소를 "민권투쟁의 새로운 과제"라고 선언하기에 이르렀다.
이 사태는 우리로 하여금 기술의 가치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한다.
무엇을 만들어낼 수 있고 해낼 수 있는 힘으로서의 기술은 그 자체로서는 선하지도 악하지도 않다.
폭탄은 악한가? 그것은 사람을 죽이기도 하지만, 우리를 불편하게 하는 바위산을 폭파하는 데에도 사용된다.
그렇다면 기술은 언제 선하며, 언제 악한가? 그것은 기술 자체 안에서 결정되지 않는다.
기술이 사용되는 방식과 관련되어 있다.
저명한 핵물리학자 프리먼 다이슨의 용어를 빌어, 그것이 '부자의 기술'인가 '대중의 기술'인가를 물어봄으로써 우리는 기술의 사회적 가치를 평가할 수 있다.
어떤 기술은 부자와 가난한 자의 간격을 넓혀놓는다.
교육받지 못한 사람들의 일자리를 없애고, 가난한 사람의 집을 빼았아 갈 수 있다.
기계가 미숙련 수공업 노동자를 일터에서 몰아냈으며, 컴퓨터가 일반 사무원들을 일터에서 쫓아냈다.
그러나 어떤 기술은 그 간격을 좁혀놓기도 한다.
전등, 전화, 라디오, 냉장고, 합성섬유, 항생제 등 20세기 초반의 기술들은 대중의 안전과 행복을 증진시킴으로써 사회적 평등을 확산시켰던 기술이라고 말할 수 있다.
기술 자체가 나쁘지 않지만, 그것이 계층간의 격차를 넓히느냐 좁히느냐에 따라 그것은 정의로운 기술이 되기도 하고 그렇지 않기도 한다.
문제는 새로 개발된 기술들이 일반적으로 계층 간의 격차를 넓히는 경향을 갖는다는 점이다.새로운 기술들은 가격이 비싸며 다루기가 복잡하기 때문에 지식과 재산을 가진 특정한 계층, 부자들에게 독점되기 쉽다.
정보기술은 새로운 기술이며 급속히 변모해가는 기술임으로 해서 이 문제를 피하기 어렵다.
디지털 격차란 정보기술이 새로운 기술임으로해서 초래하는 한가지 문제라고 할 수 있다.
정보기술이 더욱 발전되어야할 중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새로운 기능, 더 많은 기능, 더 복잡한 기능도 개발되어야겠지만, 사용하기 편리하며 값싼 것으로 발전하는 것도 절대 필요하다.
쉽고 싸다는 것, 그것이 '대중의 기술'이 되는 일차적 요건이며, 그때에야 기술은 사회적 평등을 진작시키는 힘을 갖게 된다.
우리의 미래는 과학기술과 깊이 연관되어 있다.
19세기 중반 이후, 장기적 관점에서 볼 때 과학기술보다 더 강력한 사회변화의 요인을 찾기 어렵다.
지금 정보기술은 우리의 세계를 변화시키는 가장 강력한 요인이다.
그러나 그것이 초래할 변화는 여전히 불분명하다.
우울한 전망에 따르면 정보기술과 고등교육의 훈련을 받지 못한 사람들은 생계를 유지하는 것 자체가 쉽지 않은 '노동 종말'의 시대도 예견된다.
기술이 고도화되면 기술의 효과도 증폭된다.
정의, 부정의의 크기도 함께 커진다.
뛰어난 기술이 더욱 필요한 시점이다.
기술과 대중의 필요 사이의 간격을 좁혀주는 기술, 그것은 그 자체로 윤리적이다.
기대섞인 전망들이 난무하는 가운데, 정보기술이 우리 사회의 건전성을 훼손시킬 수도 있다는 우려 또한 적지 않다.
컴퓨터가 발전하면 할수록, 인터넷의 효용이 개발되면 될 수록 사회계층 간의 격차가 넓어져 간다는, 이른바 '디지털 격차'의 실체가 점점 드러나고 있다.
좋은 컴퓨터를 갖고 있는가, 인터넷 접속은 용이한가, 인터넷을 제대로 사용할 줄 아는가에 따라 삶의 기회와 질이 달라지는 사회가 펼쳐지고 있으며, 미국의 흑인지도자 제시 잭슨 목사는 디지털 격차의 해소를 "민권투쟁의 새로운 과제"라고 선언하기에 이르렀다.
이 사태는 우리로 하여금 기술의 가치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한다.
무엇을 만들어낼 수 있고 해낼 수 있는 힘으로서의 기술은 그 자체로서는 선하지도 악하지도 않다.
폭탄은 악한가? 그것은 사람을 죽이기도 하지만, 우리를 불편하게 하는 바위산을 폭파하는 데에도 사용된다.
그렇다면 기술은 언제 선하며, 언제 악한가? 그것은 기술 자체 안에서 결정되지 않는다.
기술이 사용되는 방식과 관련되어 있다.
저명한 핵물리학자 프리먼 다이슨의 용어를 빌어, 그것이 '부자의 기술'인가 '대중의 기술'인가를 물어봄으로써 우리는 기술의 사회적 가치를 평가할 수 있다.
어떤 기술은 부자와 가난한 자의 간격을 넓혀놓는다.
교육받지 못한 사람들의 일자리를 없애고, 가난한 사람의 집을 빼았아 갈 수 있다.
기계가 미숙련 수공업 노동자를 일터에서 몰아냈으며, 컴퓨터가 일반 사무원들을 일터에서 쫓아냈다.
그러나 어떤 기술은 그 간격을 좁혀놓기도 한다.
전등, 전화, 라디오, 냉장고, 합성섬유, 항생제 등 20세기 초반의 기술들은 대중의 안전과 행복을 증진시킴으로써 사회적 평등을 확산시켰던 기술이라고 말할 수 있다.
기술 자체가 나쁘지 않지만, 그것이 계층간의 격차를 넓히느냐 좁히느냐에 따라 그것은 정의로운 기술이 되기도 하고 그렇지 않기도 한다.
문제는 새로 개발된 기술들이 일반적으로 계층 간의 격차를 넓히는 경향을 갖는다는 점이다.새로운 기술들은 가격이 비싸며 다루기가 복잡하기 때문에 지식과 재산을 가진 특정한 계층, 부자들에게 독점되기 쉽다.
정보기술은 새로운 기술이며 급속히 변모해가는 기술임으로 해서 이 문제를 피하기 어렵다.
디지털 격차란 정보기술이 새로운 기술임으로해서 초래하는 한가지 문제라고 할 수 있다.
정보기술이 더욱 발전되어야할 중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새로운 기능, 더 많은 기능, 더 복잡한 기능도 개발되어야겠지만, 사용하기 편리하며 값싼 것으로 발전하는 것도 절대 필요하다.
쉽고 싸다는 것, 그것이 '대중의 기술'이 되는 일차적 요건이며, 그때에야 기술은 사회적 평등을 진작시키는 힘을 갖게 된다.
우리의 미래는 과학기술과 깊이 연관되어 있다.
19세기 중반 이후, 장기적 관점에서 볼 때 과학기술보다 더 강력한 사회변화의 요인을 찾기 어렵다.
지금 정보기술은 우리의 세계를 변화시키는 가장 강력한 요인이다.
그러나 그것이 초래할 변화는 여전히 불분명하다.
우울한 전망에 따르면 정보기술과 고등교육의 훈련을 받지 못한 사람들은 생계를 유지하는 것 자체가 쉽지 않은 '노동 종말'의 시대도 예견된다.
기술이 고도화되면 기술의 효과도 증폭된다.
정의, 부정의의 크기도 함께 커진다.
뛰어난 기술이 더욱 필요한 시점이다.
기술과 대중의 필요 사이의 간격을 좁혀주는 기술, 그것은 그 자체로 윤리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