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Cars] 여객·물류 ‘완벽 레이아웃’…현대차·기아 공간 혁신에 ‘끄덕’

입력: 2024-10-14 06:20 장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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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여객부터 물류에 최적화된 친환경 모델을 잇따라 선보인다. 현대차는 물류 전용 모델인 ST1의 라인업을 확장했으며, 기아는 내년 선보일 예정인 첫 목적기반모빌리티(PBV)의 공간 혁신을 기반으로 새로운 모빌리티 경험을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현대차 ST1, 물류 넘어 구급차로 변신

현대차는 지난 4월 ST1의 물류 특화 모델인 카고와 카고 냉동을 출시한데 이달 샤시캡 모델을 선보였다. 이는 자사 소형 상용차 최초의 전동화 샤시캡 모델로, 캡 뒤쪽에 적재함이 없어 고객 비즈니스에 맞춰 다양한 특장 모델을 제작할 수 있도록 했다.

ST1 특장 하이탑은 샤시캡에 적재함을 장착해 물류·배송 사업에 특화시킨 모델로, ST1 카고 대비 가격을 낮추고 적재 용량을 늘려 경제성을 높였다.

ST1 샤시캡과 특장 하이탑에는 플러그 앤 플레이 기술을 탑재했다. 이 기술은 ST1 내·외부에 별도 커넥터를 구성해 고객사가 특장 차량에서 차량 전원, 도어 제어 등을 비즈니스에 맞춰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기능이다.

샤시캡과 특장 하이탑은 모두 76.1kwh 배터리를 탑재했으며 1회 충전 주행 가능 거리는 샤시캡이 327㎞, 특장 하이탑이 289㎞다. 초급속 충전 시스템을 적용해 배터리 용량의 10%에서 80%까지 20분 만에 충전을 가능하다. 가격은 친환경차 구매보조금 혜택 전 샤시캡 5595만원, 특장 하이탑 5740만원이다.

지난 4월 선보인 ST1의 물류 특화 모델 '카고'와 '카고 냉동'은 샤시캡에 각각 일반 적재함과 냉동 적재함을 각각 장착해 물류·배송 사업에 특화시킨 모델이다. 고객은 샤시캡 모델을 바탕으로 원하는 비즈니스에 맞춰 차량 개조가 가능하다. 경찰 작전차, 응급 구조차, 캠핑카는 물론 전기 바이크 충전차, 이동식 스마트 팜, 애완동물 케어 숍 등 다채로운 특장 모델을 제작할 수 있다.

특수목적 차량 전문기업 오텍은 지난 5월 대구 국제소방안전박람회서 'ST1 전기 구급차' 콘셉트카를 선보이기도 했다.

가격은 카고 5980만~6360만원, 카고 냉동 6815만~7195만원이다.

◇내년 출시 기아 PBV…여객·화물 '완벽 공간'

기아는 최근 자사홈페이지에 'PBV 전용 채널'을 오픈하고, PBV 사업에 대한 상세한 기술 방향성과 세부 예상 스펙을 첫 공개했다. 내년 선보일 '더 콘셉트 PV5'는 '패신저'(승객 이동 목적의 차량)'와 '카고'(화물 운송 목적의 차량) 두 가지 버전으로 선보이며, 각각 여객 운송과 화물 운송에 최적화된 기능을 제공한다.

패신저 모델은 심플하면서도 강렬한 미래 지향적 외관 디자인을 갖췄고, 기존 1열 2인, 2열 3인 구조에서 벗어나 다양한 시트 레이아웃을 제공할 예정이다. 택시 등 일반 여객 운송 서비스를 비롯해 프리미엄 여객 운송 서비스(공항 이동, 골프 행사 등)에서 활용될 예정이다.

대화면 차량 내 디스플레이와 후석 열선시트, 독립제어 에어컨 탑재를 통해서는 향상된 업무 환경을 제공할 방침이다. 기아는 PBV 부가가치 기능으로, 테일게이트 램프(2-3-0 레이아웃 전용), 전용 플로어 매트, 탈부착 가능한 스티어링 휠 테이블, 러기지 플로어 평탄화(5인승 2-3-0 시트 전용), 도어 스팟 램프 등을 소개했다.

카고 모델은 PBV 전용 EV 플랫폼 기반으로 적재량, 상하차 횟수 등 고객 비즈니스 특성에 따라 선택 가능한 3가지 바디타입을 제공한다. 바디타입은 컴팩트, 롱, 하이루프로 구성된다. 특히 하이루프는 화물실 최대 높이 1.8m로 운전자의 화물 상하차에 최적화했다.

기아는 카고 모델이 도심간, 도심내 배송 비즈니스 최적의 차량이라고 소개했다. PBV 전용 전기차 플랫폼 기반 넓은 화물실을 제공하며, 비즈니스 특성이나 선호에 따른 바디타입 선택이 가능하다. 최적화된 도심 내 주행성능은 도심 내 이동이 잦은 순회 방문 서비스, 유지 보수 서비스 등 업무용 차량으로 가치를 더한다. 패신저와 카고는 전장 4700㎜, 전폭 1900㎜다.

장우진기자 jwj17@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