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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지하 500m에 방사성폐기물 연구시설 부지 공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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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자체 대상 25일 사업설명회
"내달 19일까지 의향서 내면돼"
정부가 원자력환경공단과 함께 고준위 방사성폐기물(사용후핵연료) 관리기술 연구소를 마련하기 위한 부지공모에 착수했다. 지하 500m에 연구시설을 짓고 우리나라의 암반 특성과 처분 시스템 성능 등을 실험·연구하는 시설로, 여기에는 사용후핵연료 등 방사성 물질은 전혀 반입되지 않는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8일 한국심층처분연구소(가칭) 유치에 관심이 있는 지자체를 대상으로 오는 25일 사업설명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연구소는 사용후핵연료 처분시설과 유사한 심도에서 부지특성을 조사하고 안전성 입증 기술 등을 실험·연구하는 시설이다. 방폐장 관리 기술을 적시에 확보하려면 꼭 필요한 시설로, 대중에 개방해 고준위 방폐장에 대한 과도한 불안과 우려를 해소하는 사회적 시험대 역할도 할 거라는 기대다.

연구소는 지상시설과 지하시설이 함께 건립될 계획이다. 지상에는 연구시설과 연구지원시설, 홍보시설 등이 들어서고, 지하에는 진입터널과 연구터널, 운영터널 등을 조성한다. 오는 2025년까지 부지선정 사업기획을 마친후 부지조사, 기본·실시설계, 건설허가 등을 거쳐 2030년부터 부분 운영에 착수한다는 구상이다. 최종준공 목표시점은 2032년으로 운영기간은 약 2050년까지다.

산업부 관계자는 "현재 원자력 연구원 부지 심도 120m에 지하처분연구시설을 운영하고 있지만, 심도 차이로 심층처분 관련 연구에는 한계가 있다"며 "핀란드와 스웨덴 등 처분 선도국은 지하연구시설을 활용해 기술 개발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하연구시설과 실제 고준위 방폐장은 부지 확보 등 측면에서 전혀 연관이 없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연구시설 유치 지자체가 방폐장 부지공모에 참여하겠다고 먼저 의사를 표명하지 않는다면 두 시설이 연관되는 일은 없다"며 "방폐장 부지 선정은 고준위 특별법에 따라 진행되는 별개의 프로세스"라고 말했다.

총 사업비는 약 5138억원으로 산업부 방폐기금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원자력기금을 활용한다. 건설 단계에서 우선 지역 투자 효과가 발생하고, 준공 이후에는 일자리 창출과 관광객 유인 등의 경제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프랑스 지하연구시설의 경우 연간 7000명 정도의 방문자가 꾸준히 찾는 것으로 알려졌다.

원자력환경공단 관계자는 "관심이 있는 지자체는 7월 19일까지 유치의향서, 8월 2일까지 유치계획서를 원자력환경공단에 접수하면 된다"고 말했다. 최상현기자 hyun@dt.co.kr

정부, 지하 500m에 방사성폐기물 연구시설 부지 공모
한국심층처분연구소 조감도.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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