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일반보증액 전년比 1조↑
최원목 이사장 "지난 3월말 부실률 3.6% 운영배율 8배 안정적"
창립 48주년 신용보증기금 간담회
최원목 이사장 "지난 3월말 부실률 3.6% 운영배율 8배 안정적"
창립 48주년 신용보증기금 간담회
신보는 27일 '창립 48주년 신용보증기금 간담회'를 열고 신용보증 운용계획을 밝혔다. 신보는 올해 경제 불확실성에 대비해 보증 운용액을 86조3000억원으로 설정했다. 작년 대비 4조6436억원 가량 증가한 수준이다. 올해 신규보증 공급 계획은 12조원이다. 전년대비 1조원 늘어난 액수다.
올해는 저금리 대환 위탁보증을 전년대비 7조원 이상 대대적으로 늘렸다. 반면 같은 기간 소상공인 위탁보증은 2조원 이상 줄어들 예정이다. 코로나19 펜데믹 이후 2020년부터 증가한 대환보증 물량을 차츰 줄여나가기 시작한 것이다. 특히 신보에서 추진하는 저금리 대환보증은 중소기업 진흥공단도 별도 프로그램으로 지원한다.
중점 정책 부문은 창업·수출 기업과 신성장 동력 산업 영위기업이다. 이들 업체는 우선 지원이 필요하다고 보고 총 57조원 규모 보증을 집중 공급한다. 구체적으로 창업 19조5000억원, 수출 14조5000억원, 주력산업 4조원, 신성장동력 12조원, 일자리 활성화 7조원 등이다.
이밖에도 올해 유동화 회사보증은 2조5000억원, 직접투자는 1073억원 등으로 전년수준을 유지한다. 인프라보증 공급금액은 1000억원 늘린 2조4000억원, 매출채권보험은 3318억원 줄어든 21조2000억원 등을 소화하기로 계획했다.
신보는 보증액을 늘렸지만 올해 재정 건전성에 만전을 기한다는 입장이다. 지난 3월 말 보증 물량의 부실률은 3.6%, 운용배수는 8.0배다. 대내외 경제 불확실정이 계속되는 상황을 반영해 연말 일반보증 부실률은 4.2%, 총보증 운용배수는 12.5배로 관리할 계획이다.
신보는 창립 48주년을 맞았다. 작년에 보증한 업체수는 56만1176개사, 보증잔액은 83조33억원이다. 창립 첫해인 1976년 대비 각각 47배, 526배 증가했다. 작년 140조원 규모 보증부대출 중 절반 이상을 신보가 담당했다.
특히 올해는 산업기반신용보증기금을 설치한지 30주년을 맞는다. 보증공급금액은 지난해 2조7000억원이다. 그간 100배 성장했다. 기금 설치 후 총 218개 사업에 37조4000억원 보증을 공급하면서 민간 부문 인프라 확충 사업 참여 활성화를 지원해왔다.
매출채권보험 제도는 시행된 지 20주년이다. 매출채권 회수에 어려움을 겪을 경우에 대비해 어음결제를 포함한 전체 매출채권을 보장할 수 있는 안정망을 도입한 것이다. 20년 간 매출채권 보험 인수 금액은 1조3000억원에서 21조5000억원으로 17배까지 해마다 증가했다. 20년간 누적 인수금액은 243조원에 달한다.
'퍼스트펭귄' 프로그램은 도입한지 10주년이다. 스타트업의 스케일업 지원에 힘을 싣는 프로그램이다. 신보는 지난 10년 간 1000여개 퍼스트펜귄 기업을 발굴하고 지원했다. 이들 기업이 코스닥 상장하는 성과도 냈다. 작년 기업공개(IPO) 성공사례는 '퀄리타스반도체', '버넥트', '크라우드웍스' 등이다.
신보는 향후 본 글로벌 스타트업 특화보증을 도입할 계획이다. 채권담보부증권(P-CBO) 직접 발행을 추진해 중소·중견기업의 금융비용 부담을 완화한다는 것이다. 신보는 발행금리 인하와 수수료 절감으로 연율 50bp(0.01%p=1%포인트) 내외로 금리가 내릴 것을 기대했다.
지방기업 성장을 위한 종합지원방안도 마련한다. 지역창업 활성화, 지역기업 육성, 고속성장 지원, 강소·중견 특화지원 등 4단계 맞춤형 지원이 뼈대다. 지방주도 균형발전을 위해 협업 대상을 도단위로 확대하고, VC 등과 협력을 확대한다. 2023년까지는 녹색금융 100조원을 공급한다. 올해 녹생금융 성장률은 11.1%로 추정했다.
최원목 이사장은 "단순 보증지원의 한계를 넘어 모든 고객이 필요한 시점에 최적의 기관에서 최적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종합솔루션을 제공하겠다"면서 "현장의 의견을 담아 정책 당국에 제언하고 유기적으로 민·관·공 네트워크를 형성해 신보형 협업 인프라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김경렬기자 iam10@dt.co.kr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