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투어는 27일 공시를 통해 "최대주주인 하모니아1호 유한회사에 확인한 결과, 여행 시장이 회복되고 회사 실적이 개선돼 지분 매각을 포함한 다양한 전략적인 방안을 고려 중"이라며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을 매각 주관사로 선정한 상태"라고 밝혔다.
이어 "구체적인 사항은 IMM프라이빗에쿼티(PE)와 2대 주주인 기존 주주 간 협의에 따라 결정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매각 대상 지분 규모는 27.78% 수준으로 알려졌다.
이는 IMM PE가 특수목적법인(하모니아1호 유한회사)을 통해 보유 중인 지분 16.68%와 창업자인 박상환 하나투어 회장(6.53%), 공동창업자인 권희석 하나투어 부회장(4.48%) 등 특수관계인 보유 지분을 더한 것이다.
앞서 IMM프라이빗에쿼티는 2019년 12월 하나투어가 발행한 신주를 인수하는 제3차 배정 유상증자에서 1289억원을 들여 232만3000주를 매입하며 최대주주에 오른 바 있다.
한편 증권가에서는 하나투어의 1분기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최대주주 변경에 대한 과도한 우려로 주가가 저평가 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임수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하나투어는 2분기 비수기 영향으로 송출객 수가 1분기 대비 15% 감소하겠지만 3분기부터는 최대 실적을 경신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특히 미국, 유럽 등 장거리 수요가 확대돼 이익률 개선세가 지속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기대 이상의 실적 개선세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저평가되는 모습인데, 이는 대주주 매각에 대한 과도한 우려 때문"이라며 "대주주 매각을 부정적으로 인식할 필요는 없다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투자자 우려는 전략 방향성과 주주환원 관련 불확실성"이라며 "현재 동사 전략 방향성은 패키지 수익성 강화와 개별자유여행(FIT) 시장에 대한 장기적인 대응이므로 최대주주가 변경되더라도 이 기조가 바뀔 가능성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하연기자 summer@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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