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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회사 갈등` 하이브, 이틀새 시총 8500억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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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진 간 갈등이 불거진 국내 연예 기획사 하이브의 주가가 23일에도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시가총액(시총)이 이틀 새 8500억원 넘게 증발했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하이브는 전거래일 대비 2500원(1.18%) 내린 21만원에 장을 마쳤다.

전일 하이브 주가는 장중 최대 10.63% 급락한 뒤 7.81% 내린 21만2500원에 마감한 바 있다.

지난 19일(종가 기준) 9조6008억원이었던 시가총액은 8조7469억원으로 쪼그라들면서 2거래일 만에 8540억원이 줄었다.

기관과 외국인이 하이브를 각각 782억원, 158억원어치 순매도 하며 주가 하방 압력을 키웠다. 직전 5거래일간 순매수를 이어가는 등 이달 들어 430억원 이상 하이브를 사들였던 기관이 순매도 전환한 셈이다.

최근 급락은 하이브가 자회사 어도어 경영진들의 경영권 탈취 시도 정황을 파악하고 감사권을 발동하면서 투자심리가 악화한 영향이다.

하이브 측은 민희진 어도어 대표와 또다른 경영진 A씨가 대외비인 계약서 등을 유출하고 하이브가 보유한 어도어 주식을 팔도록 유도하는 방안을 논의하는 등 본사로부터 독립하려 한다고 봤다.

하이브는 어도어 이사진을 상대로 주주총회 소집을 요구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민희진 대표의 사임을 요구하는 서한도 발송했다.

이에 어도어 측은 하이브의 또다른 자회사 빌리프랩의 신인 아일릿이 뉴진스의 콘셉트를 카피한 것이 문제이며 경영권 탈취 시도는 없었다고 주장한 상태다.

이날도 박지원 하이브 CEO(최고경영자)가 하이브 사내 구성원에서 이메일을 통해 "지금 문제가 되는 건들은 아일릿의 데뷔 시점과는 무관하게 사전에 기획된 내용들이라는 점을 파악했다"며 "이번 감사를 통해 더 구체적으로 (진상을) 확인한 후 조처를 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어도어는 민희진 대표가 2021년 설립한 하이브 산하 레이블로, 뉴진스의 소속사다. 하이브의 지분율이 80%, 나머지 20%는 민 대표 등 어도어 경영진이 보유하고 있다. 신하연기자 summer@dt.co.kr

`자회사 갈등` 하이브, 이틀새 시총 8500억 사라졌다
사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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