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英·日 등 전자담배엔 다른 규제 적용
![[POWER COMPANY] 백영재 대표 "연초·비연소제품, 과학적 데이터 기반한 차등 규제 필요"](http://contents.dt.co.kr/images/202303/2023032202101832102001[1].jpg "[POWER COMPANY] 백영재 대표 \"연초·비연소제품, 과학적 데이터 기반한 차등 규제 필요\"")
백영재(사진) 한국필립모리스 대표는 "필립모리스는 과학적으로 입증된, 연초보다 더 나은 대안인 비연소 제품이 일반 담배를 완전히 대체할 수 있도록 많은 진전을 이뤄왔다. 앞으로 시민 사회의 협조와 적절한 규제가 이뤄진다면, 몇몇 국가에선 10년에서 15년 사이에 담배연기 없는 미래가 실현될 수 있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궐련형 전자담배 등 비연소 제품은 이미 많은 담배규제 선진국에서 '연초를 대체할 더 나은 대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영국, 미국, 뉴질랜드, 그리스, 일본 등 많은 나라에서 연초와 궐련형 전자담배의 규제 및 판매에 차등적 규제를 적용하고 있다. 성인이라도 비흡연자는 니코틴 제품으로 진입하지 못하도록 차단하고, 흡연을 지속할 사람에게는 연초 대신 더 나은 대안인 비연소 제품을 사용할 수 있도록 정확한 정보와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다.
영국은 전자담배가 일반 담배에 비해 약 95% 덜 해롭다는 내용의 보건당국 리포트 등을 근거로 연초 흡연자의 전자담배 전환을 유도하는 금연 캠페인을 지속하고 있다. 연초 흡연자의 전자담배 전환을 유도하는 '스위치(Switch, 전환)' 캠페인을 통해 전자담배 사용률을 증가시키는 방법으로 연초 흡연율을 떨어뜨리기도 했다.
2020년 미국 FDA는 궐련형 전자담배 아이코스가 유해물질 노출 감소 주장이 가능한 제품으로 인가하는 것이 공중보건 향상에 적합하다고 판단하고, 미국 내에서 위해감소 담배제품(MRTP/Modified Risk Tobacco Product)으로 마케팅하는 것을 전자담배 제품 중 최초로 인가했다.
가까운 일본 또한 공공장소에서 연초와 궐련형 전자담배의 흡연 공간을 구분하는 환경을 조성하고 있고, 환기 시설을 갖추고 흡연을 허용한 실내 공간에서도 연초가 아닌 전자담배 사용만 가능하도록 하는 차별적 규제를 적용하고 있다.
건강을 위한 최선의 선택은 완전한 금연이지만 흡연을 지속하려는 성인에게는 유해물질 발생이 크게 감소된 비연소 제품을 활용하는 전략을 선택하는 것이다. 이와 달리 한국은 아직까지 연초와 비연소 제품을 차등적으로 규제하는 정책을 수립하고 있지 않다. 규제당국은 여전히 전자담배가 연초와 동일하게 유해하다는 취지의 캠페인을 지속하고 있다.
백 대표는 "궐련형 전자담배 기기와 같은 더 나은 대안의 개발과 상업화, 그리고 이에 대해 올바른 규제가 이뤄져야 변화가 가능하다. 공중 보건 부문 관계자나 정책 결정권자들이 과학적 데이터를 기반으로 성인 흡연자를 위한 혁신 및 과학 기술을 수용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김수연기자 newsnew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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