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영중고차 기업 케이카는 지난달 자사 직영중고차 중 경유차의 판매량이 전월 대비 32.8%, 전년 동월 대비 14.2% 늘었다고 16일 밝혔다.
이달 들어서도 경유 판매량이 전월보다 13.0%, 전년 동월 대비 27.3% 각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지난달 국토교통부에 등록된 중고차 실거래 데이터에 따르면 경유 중고차 판매량은 4만8399대로 전월보다 8.9%, 전년 동기에 비해서는 11.8% 각각 늘었다.
케이카는 경유 가격의 하락세와 경유차의 시세 하락에 따라 구매 부담이 낮아진 것으로 분석했다.
케이카가 국내 중고차 시장에서 유통되는 중고 경유차를 대상으로 이달 평균 시세를 분석 전망한 결과 국산 디젤차 평균 시세는 전년 대비 17.0%, 전월 대비 3.5%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국산 브랜드 주요 모델의 경우 기아 더 뉴 카니발(2640만원)과 쏘렌토 4세대(2918만원)는 각각 전월 대비 5.9%, 3.3% 각각 하락세를 보였다. 현대 팰리세이드(3202만원)도 전월보다 5.6% 낮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수입 브랜드의 경우 BMW 5시리즈 G30 모델(3932만원)은 전월 대비 5.1%, 벤츠 E-클래스 W213(3774만원)는 4.6% 각각 하락이 예상됐다.
여기에 지난달 경유 가격이 8개월 만에 다시 휘발유 가격보다 낮아진 것도 경유차 수요 부활에 한 몫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상일 케이카 가격매니지먼트(PM)1팀장은 "경유차는 휘발유차 대비 '유지비가 적게 든다'는 장점이 큰데 최근에 잠시 이상 현상이 이어져 이런 점이 다소 퇴색됐었다"며 "전반적인 시세 하락으로 가성비가 높아진 경유차에 대한 관심이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