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까지 1096만3000GT 수주
삼성重 연간목표 미달… 점유 하락
업계 "연말 실적 추가 가능성 높아"
삼성重 연간목표 미달… 점유 하락
업계 "연말 실적 추가 가능성 높아"
반면 삼성중공업은 국내 대형 조선3사 중 아직 유일하게 연간 수주목표를 채우지 못하면서 3분기 시장점유율 역시 지난해 대비 하락했다.
17일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 통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그룹 조선3사는 올해 3분기까지 선박부문(특수선박 제외)에서 총 1096만3000GT(선박의 부피를 나타내는 총 톤수)를 수주했다.
현대중공업이 508만2000GT로 가장 많았고 이어 현대삼호중공업이 477만7000GT, 현대미포조선이 1104GT였다.
이들 3사의 시장점유율은 현대중공업이 24.4%, 현대삼호중공업이 22.9%, 현대미포조선이 5.3%를 차지했다. 3사의 수주점유율을 합하면 52.6%로, 국내 조선사가 수주한 선박 2척 중 1척은 현대중공업그룹이 수주한 셈이다.
앞서 현대중공업그룹은 지난 2020년 국내 시장에서 50.3%의 수주점유율을 기록하며 올해와 비슷한 수준이었으나 지난해에는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에 밀리면서 45%에 그쳤다. 특히 현대삼호중공업의 경우 연말까지 시장점유율이 13.0%에 그칠 정도로 수주가 다소 부진했다.
올해는 삼성중공업이 수주시장에서 부진한 상황이다.
삼성중공업은 3분기까지 451만9000GT를 수주했는데, 이는 지난해 수주량(945만1000GT) 대비 절반도 채우지 못한 수준이다.
수주 부진으로 삼성중공업의 올해 시장점유율도 후퇴했다. 3분기까지 삼성중공업의 시장점유율은 21.7%를 기록했는데, 이는 22.2%를 기록한 대우조선해양보다 더 낮은 수준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3분기까지 463만9000GT를 수주하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국내 대형 조선3사 중 유일하게 연간 수주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
현대중공업그룹 조선부문 중간 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은 이달까지 총 188척, 222억9000만 달러를 수주하며 올해 연초에 세웠던 수주목표인 174억4000만 달러를 초과 달성했다. 달성률은 127.8%다.
대우조선해양 역시 이달까지 LNG운반선 38척, 컨테이너선 6척, 해양플랜트 1기, 창정비 1척 등 총 104달러 규모를 수주하며 올해 초 세웠던 수주목표 89억 달러의 117%를 달성 중이다.
반면 삼성중공업은 이달까지 LNG운반선 30척, 컨테이너선 9척, 가스운반선 2척 등 41척, 78억 달러 규모를 수주했는데 이는 올해 연간 목표 88억 달러의 89% 수준이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시간이 지날수록 조선사들의 수주 협상력이 강화되는 분위기여서 연말까지 추가 수주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삼성중공업도 수주목표는 무난하게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현기자 ishs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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