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英 여왕 조문부터 '외교참사 프레임' 민주당에 발끈
"외교참사 말할 자격 없어" 文 집권초 訪中때 논란 소환
尹 발언 왜곡 의혹 들어 "국익·국격 걱정도 거짓말" 성토
MBC 겨냥 "광우병 조작 추억이냐, 자막넣고 '자제했다'고?"
"외교참사 말할 자격 없어" 文 집권초 訪中때 논란 소환
尹 발언 왜곡 의혹 들어 "국익·국격 걱정도 거짓말" 성토
MBC 겨냥 "광우병 조작 추억이냐, 자막넣고 '자제했다'고?"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대통령의 외교활동은 행정부의 수장으로서가 아니라 대한민국의 국가원수 지위에서 대한민국 전체를 대표해 하는 활동"이라며 "더불어민주당에 간곡히 부탁드린다. 정권은 바뀌는 것이고 대한민국은 영원한 것인데 대한민국의 대표 선수로서 대통령 외교 활동 중에는 서로 응원하고 격려하는 그런 풍토를 만들어 나가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문 전 대통령 시절에도 혼밥 문제부터 여러 가지가 있다"고 지적하며 "대통령이 외교 활동을 하시는 중 그게 오히려 국내 정쟁의 대상이 돼 성과를 깎아내리는 일이 없도록 서로가 좀 그런 점을 생각을 같이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이 윤 대통령이 영상으로 포착된 사담(私談) 중 '미국 의회를 향한 욕설'을 했다고 전제하며 외교참사라고 주장했던 것에도 "이젠 '사적 대화'까지 이용해 동맹 관계를 이간시키려 한다. 잘못된 것이 있으면 야당으로써 지적을 하라. 하지만 국가원수의 외교적 노력까지 왜곡 비방하는 것은 삼가라"고 했다.
성 의장은 "윤 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과 직접 소통하며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에 대한 대한민국 우려 사항을 직접 전달하고 대한민국 전기차의 상황을 인지하게 한 건 큰 외교적 쾌거"라고 했다. 또 윤 대통령이 일본 정상과 2년 9개월 만에 공식 회담한 것에 의미를 두며 "문재인 정권이 망쳐놓은 한일 관계의 새로운 희망의 싹을 틔웠다"고 각 세웠다.
김석기 당 사무총장도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여당 간사 자격으로 "대통령이 국익을 위해 정상외교 강행군을 이어가는 가운데 국회가 초당적 협력은 못할망정 민주당은 오로지 왜곡과 폄훼, 트집잡기로만 일관한다"며 "국민들께선 과연 민주당이 윤석열 정부의 외교에 대해 함부로 얘기할 자격이 있는지 묻고 계시다"고 포문을 열었다.
그는 "2017년도 문재인 대통령이 중국으로부터 국빈으로 초청 받아 (방문한) 3박4일 동안 두 끼 외에는 전부 혼자서 식사하도록 방치했다"며 "대통령 수행 기자단이 중국 측으로부터 폭행당했다. 대통령은 중국에서 '중국은 높은 산봉우리고 대한민국은 작은 나라'라는 강연까지 했다. 이런 것이 바로 굴욕외교이고 외교참사"라고 꼬집었다.
지난 22일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도 성 의장이 "민주당이 외교 참사라고 공격하는데, 문 전 대통령 중국 방문 때 혼밥하고 우리 언론인들이 공안에 두들겨 맞았던 일이 진정한 외교 참사였다"며 "국가 정상이 외교무대에서 국익에 맞게 활동하는 것을 외교 참사라고 공격하는 건 정도를 지켜야 할 야당의 책무가 아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외교 문제에 여야가 있을 수 없다"며 "예산과 법률에 발목 잡고, 외교에선 트집을 잡고,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 이야기만 나오면 김건희 여사 물고 늘어지는 있을 수 없는 야당의 행태에 다시 한번 품격을 지켜주실 것을 정중히 요청을 드린다. 외교는 국격이다. 야당도 국격 있게 행동해 주시라"고 덧붙였다.
특히 윤 대통령의 발언 논란을 확대재생산하는 것에 김 원내대변인은 "민주당이 국익과 국격을 걱정한다는 말도 새빨간 거짓말"이라며 "늘 북한 눈치를 살피며 한미동맹을 못마땅하게 여기는 민주당이 '한미동맹까지 흔드는 일거양득의 대어'라며 축배나 들지 않았으면 다행이다. '대통령의 외교 참사'가 아닌 '망국적 야당의 정치 참사'"라고 성토했다.
국민의힘 비대위에서 최근 구성을 의결한 ICT미디어진흥특별위원회는 이날 성명을 내 윤 대통령과 미국 의회를 겨냥해 '이 XX들'이라고, 바이든 대통령에 'X팔리게 될 것'이란 취지로 말했다는 자막을 달아 발언 영상을 폭로한 MBC를 정면 겨냥했다. "MBC는 (이명박 정부 시절) '광우병 조작보도'의 추억을 잊지 못했냐"면서다.
'국익 흔들기 선동방송'으로 규정한 특위는 "대통령실이 공식 해명을 내놨음에도 MBC는 변명만 늘어놓고 있다. '최대한 절제해서 영상을 올렸고, 어떠한 해석이나 가치판단을 하지 않고 발언 내용을 그대로 전달했다'는데 '국회에서'라는 발언 앞에 '(미국)'을 임의로 삽입한 건 무엇인가? 거짓이고 날조 아닌가. 절제한 게 이 정도냐"고 꼬집었다.
특위는 "2008년 광우병 조작 보도 사태를 상기시킨다. 미국산 쇠고기를 먹으면 금방 큰일 날 것처럼 떠들더니 지금 대한민국은 미국산 쇠고기 최대 수입국인데도 광우병 걸렸다는 소식은 없다"며 "그때나 지금이나 일관되게 편파 방송을 일삼는다는 비판을 받는 MBC가 윤 대통령을 폄하하려다 외교를 훼손하는 행태를 보인다"며 사과를 요구했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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