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올해 1~4월 국세수입은 전년 동기 대비 34조5000억원 증가한 167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2차 추가경정예산에서 수정한 국세수입 예산(396조6000억원) 대비 진도율은 42.3%다.
세목별로 보면 작년 기업실적이 개선되면서 법인세(51조4000억원)가 21조4000억원 늘었다. 올해 법인세는 작년 법인 영업실적에 따라 납부하는데, 작년 코스피 12월 결산법인의 개별기준 영업이익(106조8000억원)은 전년 대비 58.2% 증가했다.
최근 고용 회복의 영향으로 소득세(44조6000억원)도 8조원 증가했다. 소비와 수입 등이 증가하면서 부가가치세(39조7000억원)도 5조3000억원 늘었다. 이 외에 종합부동산세(3000억원)는 1000억원, 상속·증여세(6조5000억원)는 4000억원, 개별소비세(3조4000억원)는 1000억원씩 각각 증가했다.
다만 교통세(4조2000억원)는 유류세 20% 인하 조치가 이뤄지면서 2조1000억원 감소했다. 정부는 작년 11월부터 올해 4월까지 휘발유와 경유에 붙는 유류세를 20% 한시적으로 인하했다. 이달부터 유류세 인하 폭이 30%로 확대된만큼 교통세 감소 폭은 앞으로 더욱 커질 전망이다.
자산시장이 얼어붙은 탓에 자산거래가 위축되며 증권거래세(2조6000억원)도 1조3000억원 줄었다.
기재부는 월별 국세수입 공개 시기를 당초보다 보름가량 앞당겨 발표했다. 공개범위도 상속·증여세와 개별소비세, 증권거래세 등을 포함해 확대하고, 과거 국세수입 진도비도 세수실적과 함께 제공할 계획이다. 이는 최근 대규모 세수추계 오류가 이어진 데 따른 조치다.
기재부 관계자는 "국세수입에 대한 국민들의 알 권리를 조기에 충족하기 위해 월별 국세수입 공개시기를 징수 마감일 후 1개월로 단축했다"고 말했다.
김동준기자 blaam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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