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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조선 수출 총력전에 민·관 맞손...15조 규모 RG 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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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조선 수출 총력전에 민·관 맞손...15조 규모 RG 공급
17일 오전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K-조선 수출금융 지원 협약식에서 김광호 대한조선 대표(가운데)가 시중은행-중형조선사 RG 1호 보증서 팻말을 들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시중은행과 함께 국내 조선산업에 15조원 규모의 보증을 공급한다. 11년만에 처음으로 중형 조선사에 대한 시중은행의 보증 공급이 재개된 것이다. 글로벌 1위 조선 경쟁에서 수주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17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K-조선 수출금융 지원 협약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국민·하나·신한·우리·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장과 경남·광주·부산은행 행장, 산업은행·기업은행·한국무역보험공사·수출입은행 기관장이 참석했다. 민간에서는 HD현대중공업과 대한조선, 케이조선 대표가 참석했다.

산은·수은·기은과 5대 시중은행은 현대계열 3사(HD현대중공업, 현대삼호중공업, 현대미포조선)와 삼성중공업에 총 101억7000만 달러(13조9000억원) 규모의 신규 선수금환급보증(RG)를 공급하기로 했다. 최근 고가 선박 수주가 늘면서 기존 RG 한도가 거의 소진된 데 따른 조치다.

조선사는 통상 발주처(선주)로부터 선박 건조대금의 40%를 선수금으로 지급받는다. 정해진 기한 내에 선박을 건조하지 못하는 등 계약 불이행이 발생하면 선수금을 돌려줘야 하는데, 보증기관이 RG를 통해 이를 대신 지급한다. RG를 발급받지 못하면 수출 계약에 차질이 빚어질 수 밖에 없다.

기업은행과 5대 시중은행, 3개 지방은행은 무보와 함께 대한조선과 케이조선 등 중형 조선사에 대한 RG 공급 확대도 약속했다. 9개 은행은 기 수주한 선박의 RG 발급기한에 맞춰 각각 약 3000만 달러씩 총 2억6000만 달러 규모의 RG 9건을 지원한다. 무보는 이번 협약식을 계기로 중형 조선사 RG에 대한 특례보증 비율을 85%에서 95%로 확대해 은행의 보증 부담을 낮췄다.

특히 이날 이날 신한은행은 대한조선이 벨기에 선사로부터 수주한 원유운반석 1척에 대한 1호 RG를 발급했다. 과거 조선업 침체로 은행권이 대규모 RG 손실을 경험한 이후 11년만에 중형 조선사에 대한 RG 발급이 재개된 것이다. 산업은행도 중형 조선사가 기 수주한 선박과 향후 수주 계약 건에 대해 총 4억2000만 달러 규모 RG를 발급한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K-조선 세계 1위 유지를 위한 산업 생태계를 강화하기 위해서는 대형 및 중형 조선사의 동반 발전이 매우 중요하다"며 "수주-건조-수출 全주기에 걸쳐 민관이 원팀으로 총력 지원하는 한편, 후발 경쟁국의 추격을 뿌리치기 위한 'K-조선 초격차 기술 로드맵'을 7월 중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상현기자 hyu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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