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버 겸 인플루언서 올리 런던은 27일(현지시간) 병상에서 최근의 성형수술 소식을 알렸다.
그는 "안녕 친구들, 내가 드디어 한국인이 됐다. 나는 바뀌었다"며 자신을 한국인으로 규정한다고 밝혔다. 올리 런던은 자신을 영국인으로 부르지 말라고 당부하며 자신을 지칭할 때 삼인칭 복수 대명사인 '그들(they/them)' 또는 '한국인/지민'을 사용해달라고 요청했다. 트위터에서 밝힌 그의 전체 한국 이름은 '박지민 휴닝카이 태용 입니다'이다. 유명 아이돌그룹 멤버 이름들을 조합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올리 런던은 자신을 '논바이너리'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논바이너리는 남성과 여성이라는 이분법적 성 구분서 벗어난 제3의 성 정체성을 지닌 사람을 말한다. 이들은 '그(he)/그녀(she)'와 달리 성별이 드러나지 않는 '그들'을 인칭대명사로 사용한다. 올리 런던은 "그간 잘못된 몸에 갇혀있었다"며 눈과 얼굴·눈썹·관자놀이 리프팅 수술을 비롯해 18차례 성형수술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생애 처음 스스로 아름답다고 생각한다"면서 "거울에 비친 내 모습을 사랑하며 행복하다. 다른 사람도 내 결정을 존중해줬으면 한다"고 했다. 이어 "정체성과 관련해 오래 고통을 겪었고 결국 용기를 냈다"면서 "적당한 말일지 모르지만 '인종전환수술'을 받았고 한국인과 같은 모습이 돼 정말로 행복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올리 런던은 지난 19일에는 트위터에서 '자신을 한국인으로 규정하는 논바이너리'라고 언급하며 자신의 '공식 깃발'로 무지개색 태극기를 올려 국기를 함부로 변형했다는 지적을 받았다.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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