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총통 부임 라이칭더 "양안, 비굴하지 않게 `현상유지`"

프린트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스토리
독립 성향의 친미 라이칭더 신임 대만 총통 당선인이 20일 취임식을 갖고 제16대 총통으로 취임했다. 라이칭더 총통은 한궈위 입법원장으로부터 중화민국 국새와 총통 인장을 넘겨받으면서 4년간의 임기를 시작했다.

라이칭더 총통은 취임사에서 "지역 사무와 양안 문제에서 비굴하지도 거만하지도 않을 것"이라며 "양안이 '현상유지'를 하며 평화 공동 번영을 추구하자는 선의에 호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상 유지 정책은 전임 차이잉원 8년 집권 기조를 견지하는 것이다.

그러나 라이 총통은 중국의 무력 침공 위협이 여전히 존재한다고 경고했다. 한편 중국과 대화·교류에 나서겠다는 입장도 보였다.

라이 총통은 "중국이 아직 대만 무력 침공을 포기하지 않은 상태에서 국인(國人·대만인)들은 중국 주장을 전부 받아들여 주권을 포기한다 해도 대만을 삼키려는 중국의 의도는 결코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알아야 한다"며 "중국의 각종 위협을 맞아 우리는 국가 수호의 결심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양안의 미래가 세계 형세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민주화된 대만을 계승하는 우리는 평화의 조타수가 될 것"이라며 "새 정부는 '네 가지 견지'를 계승하면서 비굴하지도 거만하지도 않고(不卑不亢), 현상을 유지할 것"이라고 했다.


라이 총통은 "나는 중국이 중화민국(대만)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직시하고, 대만 인민의 선택을 존중하며, 성의를 보이기를 희망한다"면서 "대만이 선출한 합법적인 정부와 대등·존엄 원칙 하에서 대화로 대결을 대체하고, 교류로 포위를 대체해 협력을 진행하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중국은 라이 총통이 '독립' 언급 없이 양안관계에서 '현상유지' 입장을 밝혔으나, '주권'을 언급한 데 대해 '대만 독립은 죽음의 길'이라고 응수했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대만의 새로운 지도자 라이칭더가 첫 연설에서 중국과 대만은 서로 예속되지 않고, 대만은 자기 주권을 갖는다고 강조했는데 어떻게 보는가"라는 질문에 "대만 독립은 죽음의 길"이라며 "어떤 간판, 어떤 기치를 걸든 대만 독립 분열을 추진하는 것은 모두 실패하게 돼 있다"고 말했다.

김광태기자 ktkim@dt.co.kr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