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 다하는 연구에 수준만 높이면 '오리지널리티' 없어
답없는 연구위해 '그랜드 챌린지' 팀으로 올해부터 착수
국가가 연구자 못믿어 온갖 제도·가이드라인만 만들어내
줄세우고 점수 매길게 아니라 '도전할 환경' 조성이 우선
답없는 연구위해 '그랜드 챌린지' 팀으로 올해부터 착수
국가가 연구자 못믿어 온갖 제도·가이드라인만 만들어내
줄세우고 점수 매길게 아니라 '도전할 환경' 조성이 우선
![[데스크가 묻는다] "실패 감내하는 도전적 연구해야 `성공률 97%` 공식 뒤집을수 있어"](http://contents.dt.co.kr/images/202104/2021042302100531650002[1].jpg "[데스크가 묻는다] \"실패 감내하는 도전적 연구해야 `성공률 97%` 공식 뒤집을수 있어\"")
윤석진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원장
"구성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문화, 두려움 없는 조직을 만들고 싶다. 원장을 포함한 누구와도 격 없이 수평적으로 소통하는 탈권위 문화에서 창의적인 연구가 싹 튼다고 믿는다."
윤석진 KIST(한국과학기술연구원) 원장은 본관 앞에 펼쳐진 너른 잔디밭을 가리키며 이렇게 말했다. 파릇파릇 물이 오른 잔디밭에는 오가는 사람이 눈에 띄지 않았다.
윤 원장은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내려면 여유가 있어야 한다. 근무시간에 캠퍼스에 사람 하나 안 보이는 게 아니라 자유롭게 잔디밭에서 사색하고, 필요할 때는 연구에 몰두하는 환경을 만들어 주고 싶다"고 밝혔다.
작년 7월, 32년간 몸담아온 KIST의 수장으로 취임한 윤 원장은 "성공률 97%란 코리아 R&D 패러독스를 깨겠다"며, 답이 없는 연구, 세계 최초 연구에 과감하고 두려움 없이 도전하는 문화를 해법으로 제시했다.
그러면서 궁극적인 지향점으로,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국가에 헌신하는 'GRaND(Globally Recognized and Nationally Dedicating) KIST'를 제시했다. 취임 후 8개월여 간은 그가 꿈꾼 '새로운 KIST'를 위한 제도를 셋업하는 기간이었다.
윤 원장은 "코로나19가 도와줬다. 덕분에 외부 일정에 쫓기지 않으니 내부에 집중할 수 있었다"면서 "문화부터 개인평가, 연구주제, 연구방법까지 기초작업을 일단락 지었다"고 말했다.
대담=안경애 ICT과학부 부장
◇"변화의 첫 단추는 문화"= 경직된 분위기와 의견을 내지 않는 구성원들.
윤 원장은 연구기획조정본부장, 부원장 등 주요 보직을 지내면서 KIST란 조직을 오래 지켜보고 고민해온 인물이다. 그런 그가 내린 결론은 "결국 모든 것은 문화에서 비롯된다"는 것이다.
윤 원장은 "국가과학기술연구회에서 출연연간 융합R&D를 총괄하다 2017년 돌아왔는데, 구성원들이 지쳐있고 상명하달식 소통에 익숙하다 보니 아무도 자발적으로 나서지 않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면서 "그래서 부원장이 된 후 침체된 조직을 바꾸기 위해 가장 먼저 시작한 게 '더 좋은 직장 만들기'였다"고 말했다.
이병건 전 원장과 호흡을 맞춰 '더 좋은 직장만들기 위원회'를 비보직자 중심으로 구성하고, 구성원들이 스스로 만들어가는 문화를 위해 머리를 맞댔다.
원장 취임 후에는 보폭을 더 키웠다.
윤 원장은 "더 좋은 직장만들기 위원회 2기라 할 수 있는 '호라이즌위원회'를 출범시켰다. 제도는 경영진이 만들지만 문화는 아래에서 만들어져야 힘이 있는 만큼, 원장은 관여하지 않고 가끔 참여해 얘기를 듣기만 한다"고 말했다.
위원회 활동은 자율적으로 이뤄진다. 위원장은 윤 원장과 원장직을 두고 경쟁을 벌인 남석우 박사가 맡는다.
윤 원장은 "남 박사는 고려대-KIST 융합대학원장을 지낸 신망 있는 분"이라면서 "위원장을 맡아달라는 얘기에 흔쾌히 수락해줬다"고 밝혔다.
◇20~30대가 멘토로 활동하는 '리버스 멘토링' 실험= 구성원 누구나 부담 없이 원장실 문을 두드리고, 하고 싶은 말을 거리낌 없이 하는 문화를 만드는 게 윤 원장의 목표다. 최근 시도하고 있는 '리버스 멘토링'도 그런 시도의 일환이다. 더 많은 경험을 쌓은 선배가 후배에게 조언을 하는 일반적인 공식을 뒤집었다.
윤 원장은 "원장과 부원장 등 '꼰대' 보직자 11명이 멘티로 참여해 멘토들의 도움을 받는데, 멘토는 20~30대 신입급 직원들"이라며 "직원들이 낸 아이디어에서 시작됐는데, 색다른 소통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멘토가 SNS 사용법 등 자신 있는 분야를 제시하면 멘티가 경험하고 싶은 분야를 선택해서 매칭하는 식으로, 멘토 3명과 멘티 1명이 팀을 구성해 이달부터 7월까지 활동하게 된다.
코로나19 상황이지만 구성원들과의 소통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분기에 한번 꼴로 전 직원이 참여하는 타운홀 미팅을 열고, 대화를 한다.
윤 원장은 "인터넷방송을 송출하고, 무기명 카카오톡이나 화상회의를 통해 구성원들이 참여하는 형식인데, 원장이 구성원들과 그야말로 각본 없는 대화를 하니 허심탄회가 대화가 오간다"면서 "행정직원들과 연구원들이 달라졌음을 느낀다"고 밝혔다.
◇평가방식 전면 혁신= 윤 원장은 평가제도에도 과감하게 메스를 가했다. 논문, 특허 등 산술적인 합계 방식의 정량평가를 혁신하는 게 핵심이다.
윤 원장은 "정량점수 중심의 평가체계에서는 연구자들이 단기적인 실적을 쌓는 데만 치중하게 된다. 연구자들의 잘못이 아니라, 제도가 연구자들을 그렇게 내몰게 되는 것"이라면서 "이는 결과적으로 대형, 장기연구에 몰입하는 것을 방해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단기 정량평가 제도 하에서 연구자들은 눈앞의 작은 성과를 내기 위해 먼 곳을 바라볼 기회를 잃고, 역량과 창의성이 제대로 발휘할 수 없게 된다는 것. 게다가 연구성과의 기여도에 따라 정량점수가 결정되기 때문에 융합연구에서 필수적인 다분야 연구자 간 협력도 한계가 있다. 이런 평가제도의 문제는 오래 전부터 과학기술계의 풀리지 않는 숙제였지만 해법을 찾지 못했다.
적어도 KIST 내에서는 정량평가 방식을 벗어나, 객관성과 공정성이 담보된 맞춤형 평가로 전환하겠다는 구상이다. 연구분야와 특성에 맞춰 평가 주기를 선택할 수 있고, 평가지표도 새로 설계하겠다는 것.
윤 원장은 "논문·특허·기술료로 구성된 개인평가 항목에서 특허는 제외했다. 평가를 위해 특허를 남발하는 등 부작용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논문은 수월성에 초점을 두고, JCR(Journal Citation Reports) 2% 이내 학술지에 실린 것만 인정한다. 기술료는 개인 연구자가 받는 금액이 2000만원 이상이면 인정해 준다.
◇"줄세우기식 평가는 그만"…수월성 중심 제도 개편= 그러면서 S·A·B·C·D 5단계로 돼 있던 평가등급을 S·A 2단계로 개편하고, 절대 D의 개념을 도입했다.
윤 원장은 "이전에는 S급 비중이 5~6%로 너무 적었다. 이를 15%로 늘려 많은 연구자들이 포기하지 않고 S등급에 도전할 수 있도록 했다"면서 "실력 있는 연구자들을 모아두고 5단계로 나눠 줄세우기식 평가를 하니, 팀 연구가 안 되고 개인이 다 적이 되는데, 평가제도를 바꾸면 함께 하는 연구가 가능해진다"고 밝혔다.
평가주기는 1년에서 각 연구자가 원하는 대로 맞춤형으로 바꾼다. 3년 단위 평가를 원하는 연구자들은 3년마다 받되, 평가결과를 이후 3년 간 적용받는 식이다. 연구자들이 더 긴 호흡으로 더 임팩트 있는 연구에 몰입하는 환경을 만드는 게 목표다.
윤 원장은 "평가주기를 유연하게 바꾸고 논문 평가기준을 수월성 중심으로 개편함으로써 이전에 평균 JCR 13%이던 연구수준을 10% 이내로 높이고자 한다"고 말했다.
대신 연구자로서 기본 의무도 하지 못하는 이는 D등급을 주고, 연이어 D등급을 2번 받거나 총 3번을 받으면 퇴출시킨다. 다만 절대 D등급을 받았더라도 이후 S등급을 받으면 D등급을 한 차례 없애 준다.
윤 원장은 "5~6개월간 연구자들과 계속 토론하고 그들이 스스로 제도를 만들도록 했다. 다만 절대 D등급은 철저히 운영하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평가제도 혁신에 맞춰 연구자 육성 시스템도 획기적으로 바꾼다. 연구자의 생애주기에 맞는 지원을 위해 영 펠로우부터 영년직 연구원, KIST 펠로우에 이르는 수월성 연구자 육성제도를 확립해 세계적인 연구자로의 성장을 돕는다는 계획이다.
◇'성공률 97%' 코리아 R&D 패러독스 깬다= 이런 시도를 통해 이루고자 하는 것은 '성공률 97%'라는 수치에서 드러나는 국가 R&D의 한계를 혁파하는 것이다. 성공률 97%는 선진국 추격형 R&D 시대에나 가능한 수치로, 이제 그 틀을 버리고 선도형 R&D로 개편해야 한다는 것.
윤 원장은 "그 동안은 우리 고유의 지름길로 압축 성장을 이루려다 보니 도전적인 연구, 해야만 하는 연구에 소홀했던 것"이라며 "이제 '성공하는 연구'가 아닌 '실패를 전제로 하는 연구'에 매달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국가에 헌신하는 '그랜드(GRaND) KIST'를 슬로건으로 세운 윤 원장은 수탁연구 과제를 제외하고, 기관 고유사업 예산 약 1300억원 중 10~15%는 세계 최초 연구에 배정하기로 했다.
윤 원장은 "지금까지는 남들이 한 연구를 가져와 수준을 좀 더 높이는 '세계 최고 연구'를 하다 보니 산업화는 되더라도 '오리지널리티'가 없었다"면서 "이제 최초이면서 최고인 연구, 정해진 답이 없는 연구를 해야 한다. 전부 다 그렇게 하자는 게 아니라 10~15%는 실패를 감내하는 도전적 연구에 할애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고유의 새로운 R&D 체계라 불릴 수 있는 'K-R&D' 전략을 추진해 연구분야부터 연구제도, 연구방식 3가지 측면에서 기존 모델을 완전히 탈피하겠다는 생각이다.
◇답 없는 연구 시작한다= 이런 의지를 실행에 옮기는 '그랜드 챌린지(GRaND Challenge)' 사업도 추진 준비가 마무리됐다. 실패가 눈앞에 보이는 매우 도전적인 연구를 선정하고, 결과가 아닌 과정을 중심으로 평가하고 지원하는 제도다.
윤 원장은 "연구자가 '할 만한 주제'를 '할 만한 방법'으로 하는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해야만 하는 주제'를 '해본 적 없는 방법'으로 시도하도록 장려하는 것"이라며 "도전적 연구에 맞춰 평가 방식도 획기적인 변화를 추구한다"고 밝혔다.
그랜드 챌린지 팀은 연 10억~15억원 규모의 연구를 하게 된다. 취임 직후부터 기획을 시작해 8개 주제를 정하고, 그 중 올해 4개 연구에 착수한다. 3년간 12개 주제로 넓힐 계획이다.
윤 원장은 "처음부터 가능하지 않은 방법과 주제를 주문했다"면서 "그 중 하나가 노화세포 조절인데, 줄기세포 조절 같이 접근 가능한 방식이 아니라, 전혀 다른 목표와 아이디어로 뛰어들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8개 주제는 기획을 끝낸 후 세계적인 석학들의 조언을 받을 예정이다.
윤 원장은 "연구에 실패해야 한다. 그러나 남들이 다 하는 방법이 아니라 우리만의 목표와 접근을 하면 패러다임을 바꾸는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윤 원장의 설득에 반신반의하던 연구자들이 도전장을 냈다. 메타버스 개념을 녹여 넣은 원격 대화기술, 인공강수 기술도 포함됐다. 올해 시작할 4개 주제는 9월까지 선정해 연구에 착수할 예정이다.
윤 원장은 "강조하고 싶은 것은 실패를 대하는 KIST의 태도 변화다. 기존의 성공·실패 이분법적 구분을 탈피해 연구자가 자율적으로 제시한 기준에 따라 도전 과정의 성실성과 창출된 지식을 함께 평가하는 것"이라며 "이를 통해 실패가 당연하게 여겨지는 문화, 두려움 없는 조직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연구도 디지털 시대= 연구방법의 디지털 전환도 윤 원장이 역점을 기울이는 주제다.
그는 "데이터 드리븐 리서치로 가야 한다. 그동안 트라이얼&에러를 통해 연구성과를 만들었다면 이제 예측 기반 리서치로 바꿔야 한다"면서 "계산과학을 기초로 이런 변화가 만들어질 수 있도록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클라우드에 투자해 미래형 R&D 플랫폼인 '스마트랩'을 구축했다"고 밝혔다. 연구자들의 연구노트 작성, 연구 데이터 저장, 데이터 기반 논문 작성까지 가능한 환경이 마련된 것. R&D의 디지털화를 주도할 디지털전환위원회도 가동에 들어갔다. 특히 촉매, 신약개발, 스마트팜 분야를 정해 데이터 기반 R&D 체계를 집중적으로 구축하고, 행정영역의 디지털화도 추진한다.
윤 원장은 "경영지원조직을 둘로 구분해 데이터 또는 IT본부를 만들 계획"이라며 "행정의 완전한 디지털화가 목표"라고 강조했다.
◇홍릉강소특구에서 '제2의 한강의 기적'을= 홍릉강소특구의 주요 기관으로서 참여 기관들과 함께 친 창업 생태계를 만들어 '제2 한강의 기적'을 만드는 도전도 시작했다. 특히 K팝 같은 오디션형 창업 아카데미인 '그랜드-K(GRaND-K) 창업학교'를 열고, 창업팀들이 프로그램을 졸업할 때 벤처캐피털이 일대일 매칭돼서 바로 투자로 이어지도록 할 계획이다. 예비창업팀이나 창업 3년 이내 기업을 대상으로 참가 공고가 진행 중으로, 6월 수업을 시작해 연말까지 교육과 실전형 오디션, 밀착 컨설팅, 벤처캐피털 매칭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감염병·탄소중립 R&D 박차= 코로나19를 비롯한 감염병, 국가적 과제로 떠오른 탄소중립 등 국가·사회적 현안 R&D에도 집중한다.
윤 원장은 "1인당 탄소배출량이 세계적으로도 높은 만큼 처한 상황이 녹록치 않다"며 "차세대 이차전지, 태양전지, 수소연료전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신재생 에너지 연구를 추진하면서, 특히 각각의 에너지 기술이 분절된 형태가 아니라 하나의 시스템으로 결합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수소 생산, 저장, 활용까지 전주기를 포괄하는 시스템형 원천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또 태양, 풍력 등 청정에너지를 이용해 수소를 생산하고 이를 경제적인 방식으로 저장, 운송한 뒤 다양한 용도에 맞게 다시 전기로 변환되도록 국가적 규모의 수소순환 체계를 개발할 계획이다.
윤 원장은 "탄소중립은 국가적 과제인 만큼 출연연들이 공동 대응해 원천기술을 확보해야 한다"면서 "환경오염 우려가 없는 그린수소 기술을 확보하고, 태양전지는 반도체 제조방식을 적용해 효율 35%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미래 전기차는 '셀프 에너지 하베스팅'이 돼야 한다. 35% 효율이 되면 태양전지를 차체 위에 덮고 달리면서 전기를 생산해 충당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 상황을 맞아서는 감염병 예측 시뮬레이션을 통해 거리두기 등 방역시스템 설계·운영을 지원해 왔다. 한국형 백신 기술이 적용된 면역증강제 기술은 현재 2상 임상이 진행 중이고, RNA 기반 백신 플랫폼 개발도 추진한다. 여러 명의 얼굴을 동시에 인식하고, 체온을 측정할 수 있는 발열 체크 키오스크, 김서림 없는 마스크와 고글도 개발했다. 코로나19 신속진단키트도 개발해 기존 진단기술의 보완재로 쓰일 수 있게 한다는 계획이다.
◇"연구자들은 사기를 먹고 사는 사람들…믿어주면 날개 달 것"= 윤 원장이 5단계 평가등급을 2단계로 줄인 것은 연구자들의 사기와 용기를 북돋워 주기 위한 의도도 크다. S와 A등급만 있는, '아주 우수' 또는 '우수'한 연구자만 있는 조직이라는 의미를 담은 것.
윤 원장은 "연구자들은 사기를 먹고 사는 사람들이다. 사기를 진작시키는 것은 돈 안들이고 할 수 있다"면서 "연구현장에 연구비는 충분한데, 연구자들을 못 믿다 보니 온갖 제도와 가이드라인을 적용하는 데 안타까운 현실"이라고 말했다.
"그들을 관리자 관점에서 줄 세우고 점수를 매길 게 아니라 그들의 실력과 열정을 발휘해 담대하게 도전할 환경을 만들어주면 세상을 바꾸는 성과들이 나올 것"이라면서 "잘 하는 사람과 못하는 사람을 가리기 위한 평가 대신, 잘 하는 사람이 더 잘하게 하는 환경과 문화를 만들어야 대한민국이 살 길이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안경애기자 naturea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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