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만 1인가구 안전·질병·빈곤·외로움·주거 '5대 고통' 해소…종합지원 컨트롤타워
이날부터 '1인가구 특별대책TF' 발족…국장급 강선섭 단장 등 17인 구성
5월 중 추진단 격상해 정규조직 출범…6개 팀·32명 구성
서울시가 130만 1인가구를 종합적·입체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전담조직을 설치한다. 오세훈 서울시장의 1호 공약인 '1인가구 보호특별대책본부 설치'를 이행하는 차원이다.
시는 규칙 개정을 거쳐 내달 중 시장 직속의 정규조직인 1인가구 특별대책추진단을 신설하기로 했다고 19일 밝혔다. 다만 이날부터 즉시 설치가 가능한 TF(태스크포스) 형태로 운영을 시작해 조직 개편에 소요되는 시간을 최소화하고, 정책 추진에 속도를 높인다는 구상이다.
오 시장은 앞서 1인가구가 서울시내 가구 형태의 33%에 달하고, 빠르게 늘고 있지만 그동안 정책대상에서 소외되고 지원정책도 분산돼 있다는 문제점을 제기했다. 예컨대 기존 서울시 1인가구 대책은 △여성가족정책실 △시민건강국 △복지정책실 △주택건축본부 등 각 부서별로 나눠 담당하고 있고, 1인가구 기본계획 수립과 실태조사 등을 수행하는 전담인력도 1명에 불과했다. 이에 따라 안전·질병·빈곤·외로움·주거 '5대 고통' 해소, 종합적 지원을 위한 '1인가구 보호특별대책본부' 설치를 공약한 것이다.
공약에 근거해 시가 신설하는 전담조직은 1인가구 지원을 위한 컨트롤타워가 된다. 현재 실·국·본부별로 분산돼 있는 기능을 결합하고, 1인가구 관점에서 기존 사업들을 재구조화하고 신규사업을 발굴해 수요자 맞춤형 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이날 발족한 '1인가구 특별대책TF'는 시 국장급 단장 1명(강선섭 민생사법경찰단장)과 과장급 반장 1명(임지훈 캠퍼스타운활성화과장), 실무직원 15명까지 총 17명으로 꾸려졌다. 이와 함께 분야별 전문가와 수혜대상별 대표 등으로 자문단을 구성해 1인가구의 실태를 구체적으로 분석하고 정책의 큰 방향을 설정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시 관련 부서와 투자·출연기관뿐 아니라 서울 25개 자치구, 경찰청 등 유관 기관과 협력체계도 구축한다. 정규조직인 '1인가구 특별대책추진단'은 2개 반(과장급) 6개 팀, 총 32명으로 TF보다 규모를 키워 출범시킬 예정이다.
오 시장은 "혼자 살아 불편하고 불안한 시민들의 5대 고통을 해소하는데 본격적으로 나서겠다. 사회 주요 구성원이자 빠른 속도로 증가하는 1인 가구에 대한 정책이 인구·사회학적 변화를 따라가지 못하는 실태를 개선해 지원 실행력을 높이겠다"며 "TF를 시작으로 수요자들이 실제로 필요로 하는 정책을 개발해 종합적·입체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오세훈 서울시장의 1호 공약인 '1인가구 보호특별대책본부' 운영 구상에 관한 개요도. 기존 서울시 1인가구 대책이 여성가족정책실, 시민건강국, 복지정책실, 주택건축본부 등 각 부서별로 나뉘어 있는 데다 1인가구 기본계획 수립과 실태조사 등을 수행하는 전담인력도 1명에 불과했다고 서울시는 설명했다.[자료=서울시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