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현 사장, 혁신성장 전략 밝혀
첨단소재 등 4대 핵심사업 강조
재무제표 승인·정관 일부변경도
첨단소재 등 4대 핵심사업 강조
재무제표 승인·정관 일부변경도
SK㈜는 29일 오후 장동현(사진) 사장이 직접 출연한 가운데 온라인 홈페이지와 유튜브 채널로 투자자 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미래 혁신 성장 전략을 설명했다.
파이낸셜 스토리는 매출과 영업이익 등 기존의 재무성과뿐만 아니라 시장이 매력적으로 느낄 수 있는 목표와 구체적 실행계획을 담은 성장 스토리로 고객, 투자자, 시장 등 이해관계자들의 신뢰와 공감을 이끌어내겠다는 전략이다. 최태원 회장이 작년부터 이를 경영 화두로 강조하고 있다.
올해 초 4대 핵심사업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전면 개편한 SK㈜는 이번 파이낸셜 스토리 공개와 함께 핵심 사업별 투자 생태계 조성 전략을 가동하는 한편, 시장과 적극 소통하면서 기업 가치를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SK㈜는 우선 첨단소재 영역에서는 투자 효율성 제고와 파트너십을 통한 사업 확대로 2025년 에비타(EBITDA. 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 4조3000억원(반도체 소재 2조7000억원, 배터리 소재 1조6000억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반도체 소재 분야는 원천기술을 보유한 글로벌 기업 인수와 파트너십으로 라인업을 확장하고, 웨이퍼는 그룹 인프라를 활용해 저비용으로 생산 시설을 빠르게 증설해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올릴 예정이다.
배터리 소재 분야의 경우 2019년 투자한 와슨과 2020년 SKC가 인수한 SK넥실리스를 통합 운영해 시장 입지를 구축하고, 선제적인 글로벌 인수 합병으로 2개 이상의 차세대 배터리 소재 기술을 내재화한다는 구상이다.
바이오 분야는 2025년까지 에비타를 1조2000억원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개방형 혁신 체제를 도입해 투자와 제휴로 혁신 기술과 아이디어를 빠르게 흡수하고, 기존 신약 개발의 비효율을 혁신하는 플랫폼 기술에 중점 투자해 유전자·세포 치료제(GCT), 항체·약물 결합체(ADC) 등 혁신 신약 기술 개발을 주도한다는 방침이다. 기존 15년씩 걸리던 신약 개발 기간은 3분의 1 수준으로 줄여나가는 것이 목표다.
아울러 현재 추진 중인 프랑스 바이오 위탁생산(CMO) 이포스케시 인수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CMO 통합법인인 SK팜테코 상장도 이른 시일 내에 추진할 예정이다.
그린 비즈니스 영역에서는 2025년까지 국내에 28만톤 규모의 친환경 수소 생태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SK㈜가 SK E&S와 총 1조8000억원을 투자한 글로벌 수소기업 플러그파워와 올해 합작회사(JV)를 설립하고 아시아 수소 시장 진출도 본격 추진할 예정이다.
이를 바탕으로 2025년 매출 2조5000억원을 우선 달성하는 것이 목표다. 폐기물을 자원화하는 리사이클링(재활용), 친환경 대체식품 등 다양한 기술 기반의 환경 특화 비즈니스도 검토 중이다.
마지막으로 디지털 영역에서는 개인용 인공지능(AI) 시장에서 이용자의 일상 편익을 극대화하는 플랫폼을 구축하고, 기업용 AI 시장에서 산업별로 특화된 AI를 공급해 생산성 개선을 지원하는 투트랙 전략을 세웠다. 데이터센터와 5G 등 차세대 네트워크 인프라 확장에도 투자를 병행할 예정이다.
SK㈜는 4대 핵심 영역과 연관성이 적거나 시너지가 낮은 사업은 과감하게 조정하고 투자회사 상장이나 소수 지분 매각을 적극 추진하는 한편 외부 투자 파트너로부터 자금 유치 등을 통해 5년간 총 46조원의 재원을 조달할 계획이다.
장동현 SK㈜ 사장은 "파이낸셜 스토리는 지속 가능한 미래를 선도하는 SK㈜의 혁신 방향이자 약속"이라며 "앞으로 ESG 중심 4대 핵심 포트폴리오 재편 성과와 행복경영 실천 노력을 시장과 더 적극적으로 소통해 2025년 시가총액 140조원 규모의 기업가치를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SK㈜는 이날 서울 서린동에 있는 SK서린빌딩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재무제표 승인과 정관 일부 변경, 사외이사 선임, 이사보수한도 등에 대한 안건을 처리했다.
박정일기자 comja7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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