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600명대에서 500명대로 내려올 전망이다. 지난해 연말부터 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시작되면서 신규 확진자 수가 연일 1000명 안팎을 오르내리다, 새해 들어 600명대까지 내려온 상태다.
방역당국은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등 고강도 조치로 감염확산세는 일단 진정세로 전환된 것으로 보고 있다. 당국은 하루 확진자가 400~500명대로 낮아져야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등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지난 10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665명이었다. 지난 8∼9일(674명, 641명)에 이어 사흘 연속 600명대를 기록한 것이다. 신규 확진자는 지난 5일(714명) 10000명 아래로 내려온 뒤 이후 838명→869명→674명→641명→665명을 기록하며 엿새째 세 자릿수를 유지했다.
당국은 11일 0시 기준으로 발표될 신규 확진자 역시 세 자릿수에 머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가 전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중간집계한 신규 확진자는 총 432명이다. 직전일 같은 시간에 집계된 623명보다 191명 적었다.
집계를 마감하는 자정까지 대규모 감염 사례가 나오지 않았다면 확진자 수는 400명대 후반에서 500명 안팎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500명대가 나오면 지난달 8일(589명) 이후 34일만, 400명대는 지난달 1일(451명) 이후 41일 만이다.
방역당국은 각종 지표를 근거로 이번 3차 유행이 일단 정점은 넘어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우선 최근 1주(1.3∼9)간 지역발생 확진자는 하루 평균 738.1명꼴로 나와 직전 주(2020.12.27∼2021.1.2)의 931.3명보다 193.2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집단발생이 발생한 감염 사례 역시 46건에서 10건으로 줄었다. 무엇보다, 확진자 1명이 주변의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 보여주는 '감염 재생산지수'도 전날 기준으로 0.88로 떨어져 1 이하로 내려왔다. 감염 재생산지수가 1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10월 초 이후 약 3개월 만이다. 이 수치가 1 이상이면 '유행 확산', 1 이하면 '유행 억제'를 각각 뜻한다.
당국은 이달 17일까지인 하루 신규 확진자 수를 400∼500명대로 더 낮춰야 하는 상황이다. 헬스장을 포함한 수도권 실내체육시설과 노래방, 학원 등의 영업재개 방침은 사실상 정해진 것으로, 이후의 재확산 위험을 최소화 하려면 확진자 규모를 확실하게 줄여야 한다는 게 정부의 입장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