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 브리티웍스로 지능형 업무체계 구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계기로 '복원력'과 '지속 가능성'이 디지털 혁신 추진과정에서 중요한 키워드로 부각될 전망이다. 핵심은 AI(인공지능), 빅데이터 분석 등 신기술을 총동원해 산업과 사회현장의 현상을 읽어 사람의 의사결정과 대응능력을 높이는 것이다.
삼성SDS는 딥러닝과 대화형 AI 기술을 녹여 넣은 업무 자동화 솔루션 '브리티웍스'(Brity Works)를 통해 시공간의 제약을 뛰어넘은 지능형 업무체계를 구현했다. 브리티웍스는 RPA(로보틱프로세스자동화)에 챗봇을 더한 형태로, 사람의 말을 이해해 지시에 따라 단순하고 반복적인 업무나 비생산적인 업무를 수행한다. 이를 통해 직원들은 보다 창의성이 요구되고 핵심적인 업무에 집중할 수 있다.
브리티웍스의 가장 큰 특징은 대화형 AI 기술을 적용한 챗봇이 결합되어 원격에서도 실시간으로 의사결정 사항을 반영하여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는 점이다. 또 별도의 코딩작업을 할 필요없이 GUI(그래픽사용자인터페이스) 기반으로 손쉽게 업무 자동화 환경을 만들 수 있다. 삼성SDS는 또한 딥러닝 기반 AICR(문자·이미지 인식 기술), TA(텍스트분석) 기술을 적용해 이미지, 문서 등으로부터 데이터 해석 및 추출이 가능하도록 구현했다.
이를 통해 사용자는 업무시스템을 학습할 필요 없이 자연어 대화를 통해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고 자신이 해야하는 단순 업무를 실시간으로 명령하고 보고받을 수가 있다.
삼성SDS는 단순한 솔루션 도입에 그치는 게 아니라 전체 임직원의 83%가 브리티웍스를 통한 업무혁신에 참여해 일하는 방식을 바꾸고 있다. 사내 2만4000여 개 업무를 자동화해 올해만 50여만 시간을 절감했다.
대표적으로 물류사업에 브리티웍스를 적용해 사업 경쟁력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했다. 25개 거점 190여 명의 인력이 각 지역별 항공사와 선사의 30여개 개별 사이트에 매일 접속해 화물의 위치정보를 수집하고 사내 시스템에 수기로 입력하는 업무를 SW로봇이 자동으로 처리하도록 바꾼 것. 이를 통해 6개월여 시간 동안 5350시간을 절감함과 동시에 사람이 하는 실수가 줄어들어 산출물의 품질도 개선됐다.회사는 내부를 바꾸는 데서 나아가 업무 자동화 노하우를 외부로도 전파하고 있다. 삼성전자, 삼성증권, 수협은행, 전자랜드 등 30여 기업에서 브리티웍스를 도입해 자재 현황 분석, 고객 응대, 판매 관리 등의 업무를 자동화했다.
삼성SDS 관계자는 "올해 경영방침을 '글로벌 사업을 통한 성장동력 확보'로 정하고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면서 "디지털 시대 핵심 경쟁 요소인 플랫폼과 솔루션을 기반으로 차별화된 서비스를 창출해 성장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안경애기자 naturea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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