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에 대안 급부상
SKT, 전자투표 확대 실시 공시
LGU+ 세부결정 대표에 일임
KT, 30일 주총 구현모號 출범
SKT, 전자투표 확대 실시 공시
LGU+ 세부결정 대표에 일임
KT, 30일 주총 구현모號 출범
통신 3사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정기 주주총회 개최에 비상이 걸렸다. KT, SK텔레콤, LG유플러스 등 통신사들은 재택근무를 연장하면서 코로나19 확산을 차단하고 있지만, 3월말로 예정된 정기주총까지 감염사태가 이어질까 전전긍긍하고 있다. 이들 통신 3사중 SK텔레콤은 지난 2018년부터 전자투표를 도입하고 있지만, 전자투표를 통한 의결권 행사 그리고 전자위임장을 활용할 수 없는 기업들은 더욱 고심이 깊을 수 밖에 없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사태가 장기화되면서, 통신사들이 주주총회 개최 일정과 의결방법 등을 두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통신 3사 중 SK텔레콤은 이미 지난 2018년 주총부터 국내 이통사 중 최초로 전자투표제를 도입해 주주의결권 행사의 편의성을 높이는 등 주주 친화 경영에 앞장서고 있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전자투표제를 더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기업들은 전자투표제를 통해 주주들의 의견을 효율적으로 수렴할 수 있고, 특히 소액 주주들의 경우 주총장에 직접 오지 않아도 주주 권리를 행사하는 것이 가능하다.
오는 26일 정기주총이 예정된 SK텔레콤은 "이번 주주총회에서도 전자투표 제도를 활용하기로 하였고, 이 제도의 관리업무를 한국예탁결제원에 위탁했다"면서 "주주들은 주주총회에 참석하지 않고 전자투표방식으로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다"고 지난달 26일 공시한 바 있다. 전자투표 행사 기간은 16일부터 25일까지이며, 26일 오프라인 행사 장소는SK T타워 수펙스홀이다. 특히 이날 SK텔레톰 주총에서는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건과 조대식 SK SUPEX추구협의회 의장의 기타비상무이사 재선임 건이 의안으로 오른다.
LG유플러스도 지난 5일 공시를 통해 오는 20일 LG유플러스 용산 사옥 지하 대강당에서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LG유플러스는 "코로나19 등 비상사태 발생 시 장소변경 및 기타 집행과 관련한 세부사항은 대표이사에게 위임되었으며, 해당 사항 발생 시 재공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LG유플러스는 주총 당일, 총회장 입구에 설치된 '열화상 카메라'의 측정 결과에 따라 발열이 의심되는 경우 출입이 제한될 수 있다고 부연했다.
LG유플러스는 아직까지는 전자투표 계획은 없는 상황이다. 대면 개최를 하는 만큼 공시에서 언급한 열화상 카메라와 함께 마스크, 손소독제 등 코로나19 예방 세트 준비와 아울러 사회적 거리두기 등의 방역에 힘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LG유플러스는 특히 이날 주총에서 분할계획서 승인의 건도 처리할 예정이다. 앞서 LG유플러스는 전자결제 관련 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해 토스페이먼츠 주식회사를 설립키로 한 바 있다. 분할기일은 올해 6월 1일로, LG유플러스의 전자결제 관련 사업 부문은 '토스' 운영사 비바리퍼블리카에 넘어간다.
통신 3사중 KT는 아직 주주총회 일자와 장소를 최종 공시하지 않았지만, 오는 30일에 주총을 가질 것이란 전망이다. 전자투표 가능성도 아직 확실치 않다. KT는 3월 주총에서 구현모 신임 대표이사 내정자의 인선을 최종 확정하고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구 내정자는 KT 출신으로, 민영화 이후 5번째 CEO다. KT는 이번 주총에서 대표이사 직급을 기존 회장에서 사장으로 낮추는 정관 변경도 추진할 방침이다.
김은지기자 kej@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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