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면세점 매출 8배나 쑥쑥
더 싸고 편해 고객·업계 '윈윈'
더 싸고 편해 고객·업계 '윈윈'
면세점 업계가 최근 유통업계의 화두로 떠오른 '온라인 퍼스트' 추세에 맞춰 인터넷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매년 매출이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는 데다가 임대료 문제가 없어 수익성도 높기 때문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인터넷면세점 총 매출은 3조3357억원으로 지난 2011년 4185억원보다 8배 증가했다. 연평균 44%의 성장률이 7년째 이어지고 있다. 올해에는 5조원에 가까운 매출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다.
롯데면세점과 신라면세점, 신세계면세점 등 주요 면세점들의 인터넷 면세 매출도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2014년 4762억원에서 지난해 1조원을 돌파했고 신라면세점도 같은 기간 1993억원에서 8865억원으로 4배 이상 늘었다. 신세계면세점은 635억원에서 5708억원으로 10배 가까운 증가세를 기록했다.
전체 매출에서의 비중 역시 증가세다. 롯데면세점에 따르면 2013년까지 9%에 불과했던 인터넷면세점 비중은 올해 25%까지 늘어났다.
인터넷면세 시장의 성장은 무엇보다 '더 싸고 더 편한' 인터넷 쇼핑의 장점이 면세 시장에서도 그대로 발휘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적립금과 할인 이벤트 등으로 오프라인 면세점보다 낮은 가격에 구매가 가능하고 꾸준히 UI(유저 인터페이스)를 개선하며 더 편리한 쇼핑을 제공해 굳이 수많은 사람들 틈에서 쇼핑에 나설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시내면세점에서 상품을 비교한 후 인터넷면세점으로 물품을 구매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백화점이나 마트 등과 달리 면세 쇼핑은 어떤 루트로 구매하든 공항에서 수령하기 때문에 최대한 싼 루트를 찾는 욕구가 더 높다는 설명이다. 면세점들 역시 인터넷면세시장의 확대가 반갑다. 막대한 임대료를 아낄 수 있고 재고 관리도 수월하기 때문이다. 롯데면세점은 철수가 결정된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매장에서 최근 2년간 2000억원 이상의 적자를 봤다. 롯데면세점은 철수 이후 절감한 비용을 인터넷면세점 강화에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신라면세점도 지난 9월 론칭한 '신라팁핑' 서비스를 통해 인터넷면세를 활성화하고 있다. 신라팁핑은 고객이 상품의 크리에이터가 돼 직접 제품을 소개하고, 이를 통해 다른 고객이 제품을 구매할 경우 소개한 고객에게 적립금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이를 통해 신라면세점의 인터넷 매출은 20% 이상 늘었다.
한 면세업계 관계자는 "인터넷 면세점은 일반 유통업계의 온라인 시장과는 달리 배송 이슈가 없는 데다 막대한 임대료 부담도 덜게 돼 수익성이 높은 편"이라며 "인터넷 면세점 비중은 점점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아름기자 armijjang@
9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인터넷면세점 총 매출은 3조3357억원으로 지난 2011년 4185억원보다 8배 증가했다. 연평균 44%의 성장률이 7년째 이어지고 있다. 올해에는 5조원에 가까운 매출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다.
롯데면세점과 신라면세점, 신세계면세점 등 주요 면세점들의 인터넷 면세 매출도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2014년 4762억원에서 지난해 1조원을 돌파했고 신라면세점도 같은 기간 1993억원에서 8865억원으로 4배 이상 늘었다. 신세계면세점은 635억원에서 5708억원으로 10배 가까운 증가세를 기록했다.
전체 매출에서의 비중 역시 증가세다. 롯데면세점에 따르면 2013년까지 9%에 불과했던 인터넷면세점 비중은 올해 25%까지 늘어났다.
인터넷면세 시장의 성장은 무엇보다 '더 싸고 더 편한' 인터넷 쇼핑의 장점이 면세 시장에서도 그대로 발휘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적립금과 할인 이벤트 등으로 오프라인 면세점보다 낮은 가격에 구매가 가능하고 꾸준히 UI(유저 인터페이스)를 개선하며 더 편리한 쇼핑을 제공해 굳이 수많은 사람들 틈에서 쇼핑에 나설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시내면세점에서 상품을 비교한 후 인터넷면세점으로 물품을 구매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백화점이나 마트 등과 달리 면세 쇼핑은 어떤 루트로 구매하든 공항에서 수령하기 때문에 최대한 싼 루트를 찾는 욕구가 더 높다는 설명이다. 면세점들 역시 인터넷면세시장의 확대가 반갑다. 막대한 임대료를 아낄 수 있고 재고 관리도 수월하기 때문이다. 롯데면세점은 철수가 결정된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매장에서 최근 2년간 2000억원 이상의 적자를 봤다. 롯데면세점은 철수 이후 절감한 비용을 인터넷면세점 강화에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신라면세점도 지난 9월 론칭한 '신라팁핑' 서비스를 통해 인터넷면세를 활성화하고 있다. 신라팁핑은 고객이 상품의 크리에이터가 돼 직접 제품을 소개하고, 이를 통해 다른 고객이 제품을 구매할 경우 소개한 고객에게 적립금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이를 통해 신라면세점의 인터넷 매출은 20% 이상 늘었다.
한 면세업계 관계자는 "인터넷 면세점은 일반 유통업계의 온라인 시장과는 달리 배송 이슈가 없는 데다 막대한 임대료 부담도 덜게 돼 수익성이 높은 편"이라며 "인터넷 면세점 비중은 점점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아름기자 armijj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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