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SKT 팽팽한 접전 마무리
"원가부담 작년보다 215억 경감"
종량도매대가·최소사용료 낮춰
"원가부담 작년보다 215억 경감"
종량도매대가·최소사용료 낮춰
알뜰폰 업계를 대신한 정부와 SK텔레콤 간 팽팽한 접전이 마무리된 가운데, 양측은 저가 요금 구간은 종량도매대가를, 중고가 요금 구간은 데이터 중심 요금제에 대한 수익배분대가를 낮추는 방식으로 알뜰폰 업계의 부담을 낮췄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6일 알뜰폰 업체가 이동통신사에게 지불하는 망 도매대가를 인하키로 했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알뜰폰 업체의 원가부담이 지난해 대비 215억원 경감될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종량도매대가의 경우, 데이터는 MB당 4.51원에서 3.65원으로 0.86원이 인하됐다. 음성은 1분당 26.40원 에서 22.41원으로 분당 3.99원이 낮아졌다. 종량제는 음성, 데이터의 사용량만큼 도매대가를 납부하는 방식으로 주로 알뜰폰의 저가요금제에 적용된다. 올해 인하율은 데이터 19.1%, 음성 15.1%로, 지난해 인하율인 데이터 16.3%, 음성 12.6%보다 소폭 증가했다.
또한 양측은 가입자가 실제로 사용하지 않아도 알뜰폰 업체가 이통사에 지불하는 최소사용료를 월 1800원에서 1600원으로 낮췄다.
수익배분 도매대가 인하는 4가지 데이터 요금제에 대해 적용됐다. 수익배분은 알뜰폰 업체가 이통사의 특정 정액요금제를 재판매할 때 일정 비율을 지불하는 방식이다. 주로 중고가 요금제에 적용중이다.
특히 논란이 됐던 11GB 이상 구간인 'SK텔레콤 데이터중심 11GB 요금제'는 이통사의 몫을 55%에서 51.5%로 3.5%포인트 낮췄다. 이외에도 2.2GB 요금제는 45%에서 42.5%로, 3.5GB요금제는 47.5%에서 45%로, 6.5GB요금제는 50%에서 47.5%로 각각 2.5%포인트씩 인하됐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알뜰폰 사업자와의 긴밀한 협의 및 정부의 중재를 통해 합의했으며, 알뜰폰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과기정통부는 이외에도 다양한 알뜰폰 활성화를 추진한다. 우선 스마트 초이스 사이트에서 기존 이통 3사 요금제 뿐만 아니라 알뜰폰 요금제도 비교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또 우체국 입점업체를 9개에서 13개로 확대하고, 판매망을 1500개에서 추가로 확대한다.
알뜰폰 업계 관계자는 "업계 자구책으로 야간 및 주말에도 관련 업무를 수행하는 '알뜰폰 공동 콜센터' 구축 등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정예린기자 yesl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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