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케이·상하이 등 아시아 주요국 주가 1% 이상 급락
터키 리라 이어 유로·신흥시장 통화도 직격탄
터키 리라 이어 유로·신흥시장 통화도 직격탄
[디지털타임스 김동욱 기자] 리라화 급락으로 확산 된 터키발 금융위기 공포가 13일 아시아 주식시장과 외환시장을 강타했다.
신흥국 위기 확산 우려에 휩싸인 투자자들이 주식 처분에 나서면서 아시아 주요국 증시가 동반 급락했다. 외환시장에서 신흥국 통화가치도 급락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4.34포인트(1.50%) 내린 2248.45로 장을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는 1년 3개월여 만의 최저치다. 코스닥 지수도 전날보다 3.72% 급락한 755.65까지 밀렸다. 외환시장도 출렁였다.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5.0원 오른 달러당 1133.9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달러당 1136.5원까지 올라 지난달 20일 작성한 연중 최고치(달러당 1138.9원)를 가시권에 두기도 했다.
일본 닛케이지수도 2만1857.43으로, 전거래일 보다 440.65포인트(1.98%) 하락한 채 장을 마감했다. 토픽스지수도 2.1% 떨어졌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도 장중 1.73% 하락했고 선전종합지수는 1% 떨어졌다. 홍콩 항셍지수도 장중 1.8% 내렸다.
터키발 금융위기 공포가 이날 아시아 금융시장을 덮쳤다. 터키 은행규제감독기구(BDDK)는 이날 터키 은행과 외국인 간의 스와프, 현물, 선물환 거래를 은행 지분의 50%까지로 제한한다고 밝혔다. 터키와 미국 간 갈등이 부각되며 터키 리라화 가치가 지난 10일 하루 만에 20% 넘게 급락한 데 따른 조처다. 하지만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의 공격적인 태도 고수에 글로벌 금융 시장의 불안감은 한층 커졌다. 터키 리라화 가치는 이날 10% 가까이 더 떨어지면 리라·달러 환율이 달러당 7.24리라로 역대 최고를 기록하기도 했다. 연초 대비로는 40% 이상 폭락한 수준이며,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을 받는 아르헨티나의 페소화(57%)보다도 낙폭이 크다.
전문가들은 터키 통화 가치가 계속 하락하면 투자자 불안 심리가 급격히 번질 것으로 우려했다. 대부분의 아시아와 신흥시장 통화 가치도 급락했다.
중국 위안화 가치는 역내 시장에서는 0.4%, 역외 시장에서 0.3% 각각 떨어졌다. 리라화 위기가 퍼질 것이라는 두려움 때문에 남아프리카공화국 랜드화와 멕시코 페소 같은 신흥시장 통화도 타격을 입었다. 랜드화는 달러 대비 가치가 한때 10% 넘게 추락했다가 낙폭을 줄였다. 페소화도 1.5% 내렸다.
인도 루피화도 환율이 달러당 69.62루피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미국으로부터 경제제재를 받은 러시아의 루블화 역시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오현석 삼성증권 투자전략센터장은 "미·중 무역전쟁의 리스크에서도 헤어나오지 못하는데 여기에 터키발 충격까지 더해지면서 신흥국 시장 불안이 급속 확산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영곤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터키 금융시장 불안으로 신흥국 투자에 대한 우려감이 커졌다"면서 "러시아 시장 불안도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고 분석했다.
김동욱기자 nk3507@dt.co.kr
▶관련기사 3면.
신흥국 위기 확산 우려에 휩싸인 투자자들이 주식 처분에 나서면서 아시아 주요국 증시가 동반 급락했다. 외환시장에서 신흥국 통화가치도 급락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4.34포인트(1.50%) 내린 2248.45로 장을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는 1년 3개월여 만의 최저치다. 코스닥 지수도 전날보다 3.72% 급락한 755.65까지 밀렸다. 외환시장도 출렁였다.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5.0원 오른 달러당 1133.9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달러당 1136.5원까지 올라 지난달 20일 작성한 연중 최고치(달러당 1138.9원)를 가시권에 두기도 했다.
일본 닛케이지수도 2만1857.43으로, 전거래일 보다 440.65포인트(1.98%) 하락한 채 장을 마감했다. 토픽스지수도 2.1% 떨어졌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도 장중 1.73% 하락했고 선전종합지수는 1% 떨어졌다. 홍콩 항셍지수도 장중 1.8% 내렸다.
터키발 금융위기 공포가 이날 아시아 금융시장을 덮쳤다. 터키 은행규제감독기구(BDDK)는 이날 터키 은행과 외국인 간의 스와프, 현물, 선물환 거래를 은행 지분의 50%까지로 제한한다고 밝혔다. 터키와 미국 간 갈등이 부각되며 터키 리라화 가치가 지난 10일 하루 만에 20% 넘게 급락한 데 따른 조처다. 하지만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의 공격적인 태도 고수에 글로벌 금융 시장의 불안감은 한층 커졌다. 터키 리라화 가치는 이날 10% 가까이 더 떨어지면 리라·달러 환율이 달러당 7.24리라로 역대 최고를 기록하기도 했다. 연초 대비로는 40% 이상 폭락한 수준이며,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을 받는 아르헨티나의 페소화(57%)보다도 낙폭이 크다.
전문가들은 터키 통화 가치가 계속 하락하면 투자자 불안 심리가 급격히 번질 것으로 우려했다. 대부분의 아시아와 신흥시장 통화 가치도 급락했다.
중국 위안화 가치는 역내 시장에서는 0.4%, 역외 시장에서 0.3% 각각 떨어졌다. 리라화 위기가 퍼질 것이라는 두려움 때문에 남아프리카공화국 랜드화와 멕시코 페소 같은 신흥시장 통화도 타격을 입었다. 랜드화는 달러 대비 가치가 한때 10% 넘게 추락했다가 낙폭을 줄였다. 페소화도 1.5% 내렸다.
인도 루피화도 환율이 달러당 69.62루피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미국으로부터 경제제재를 받은 러시아의 루블화 역시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오현석 삼성증권 투자전략센터장은 "미·중 무역전쟁의 리스크에서도 헤어나오지 못하는데 여기에 터키발 충격까지 더해지면서 신흥국 시장 불안이 급속 확산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영곤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터키 금융시장 불안으로 신흥국 투자에 대한 우려감이 커졌다"면서 "러시아 시장 불안도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고 분석했다.
김동욱기자 nk350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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