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소비주, `위안화 쇼크`에 급락…호텔신라 주가, 이달 들어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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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소비주, `위안화 쇼크`에 급락…호텔신라 주가, 이달 들어 30%↓
<연합 제공>



[디지털타임스 김민주 기자] 중국 소비주가 '위안화 쇼크'에 또다시 일제히 급락했다. 특히 호텔신라 주가는 이달 들어서만 30% 가까이 폭락하며 타격이 가장 컸다.

19일 오후 2시22분 현재 코스피시장에서 호텔신라는 전날보다 9.26% 하락한 9만2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간 신세계(6.71%),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5.30%), LG생활건강(3.75%), 애경산업(8.95%), 아모레퍼시픽(3.03%), 에이블씨엔씨(8.97% 등도 일제히 내림세다.

이날 중국 위안화 가치가 1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지자, 중국 소비 심리가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 속에 관련주도 나란히 직격탄을 맞았다. 중국 인민은행은 19일 위안화 거래 기준환율을 전날보다 0.23% 오른 달러당 6.7066위안에 고시했다. 위안화 고시환율이 달러당 6.7위안을 넘은 것은 지난해 8월 9일(6.7075달러) 이후 처음이다.

이에 코스피시장에서 하락폭 상위 30개 종목 중 10여개가 중국 소비주로 꼽히는 종목들이 이름을 올렸다.

특히 면세와 호텔사업을 함께 하는 호텔신라는 코스피시장에서 가장 높은 하락률을 기록하면서 타격이 두드러졌다.

호텔신라는 미·중 무역분쟁과 따이공(보따리상인) 규제 강화 등의 우려 속에서 지난 9일에도 11.11% 하락 마감한 바 있다. 이후 반등을 시도했지만 이날 또다시 급락하면서 이달 들어 현재까지 약 26% 폭락했다.

중국 소비주가 연일 맥을 못추는 가운데 금융투자업계는 시장 우려가 지나치다고 분석한다. 위안화 절하와 함께 원화 약세도 함께 진행되고 있어 국내 면세점 내 중국 구매력이 크게 약해지지 않는다는 분석이다. 또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사태를 이미 겪으면서 국내 면세점, 화장품업체들이 자체적인 경쟁력을 키워왔다는 분석이다.

오히려 일각에서는 중국 이슈보다 실적 개선 여력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호텔신라의 경우 주가와 달리 해외면세점 성장으로 2분기 면세사업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2014년 1100억원이던 호텔신라의 해외사업 매출은 싱가포르 창이공항 면세점 오픈 이후 2015년 5000억원, 지난해에는 7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는 1조원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화장품주 역시 따이공 규제 등으로 연일 하락세를 나타냈지만, 중국 리스크에 따른 타격은 크지 않다는 분석이다. 김영옥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홍콩에서 중국 본토로 유입되는 제품에 대한 통관 강화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화장품 업종 투자심리 약화 요인으로 작용했다"면서도 "그러나 이는 업황의 구조적인 변화를 가져올 이슈는 아니다"고 말했다.

다만 중국 소비주가 완연하게 기지개를 펴기 위해선 위안화의 방향성이 중요하단 평가가 나온다. 손윤경 SK증권 연구원은 "위안화 가치 하락이 추가로 진행되지 않는다면 가격 매력이 충분한 만큼 적극적인 매수가 가능하다"면서도 "아직 위안화 가치의 방향을 확정할 수 없단 점에서 매수 시점에 대해선 고민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김민주기자 stella2515@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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