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과 후속 협상 재개 공식화
2차 회담·비핵 시간표 빅딜 전망
7일엔 한미일 외교장관회의 참석
2차 회담·비핵 시간표 빅딜 전망
7일엔 한미일 외교장관회의 참석
미국 백악관과 국무부는 2일(현지시간)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사진)이 오는 5일부터 7일까지 방북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난다고 발표했다. 미북 간 비핵화 후속 협상 재개를 공식화한 것으로, 미국 측은 이번 협상에서 북한 측에 비핵화 시간표를 제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가운데 제2차 미북정상회담이 9월 유엔총회를 계기로 뉴욕에서 열릴 가능성이 제기돼 비핵화 시간표와 정상회담 간 '빅딜'이 이뤄질지 주목된다.
새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폼페이오 장관이 북한 비핵화 업무를 이어가기 위해 오는 5일 북한으로 떠날 것이며 북한 지도자(김 위원장)와 그의 팀을 만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주말에도 북한과 대화(판문점 실무회담)를 했고, 협상이 진전되고 있으며 앞으로도 대화를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샌더슨 대변인은 전날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밝힌 '1년 내 북한 핵·미사일 등 대량파괴무기 (WMD) 해체'를 언급하며 "현재로선 긍정적 변화를 향한 큰 모멘텀이 있고 추가 협상들을 위해 움직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볼턴 보좌관의 언급을 공개적으로 지지한 것이다. 이번 미북 협상에서 비핵화 시간표가 핵심 의제가 될 것이라는 관측에 힘을 실었다.
이날 국무부도 보도자료를 내고 "폼페이오 장관이 평양 방문에 이어 7∼8일 일본 도쿄에서 한미일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해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final, fully verified) 북한 비핵화 합의를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는 "트럼프 행정부 당국자들을 인용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 위원장 간 2차 정상회담이 9월 뉴욕에서 개최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지금 시점에서 공개할 만한 어떤 발표나 계획도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나 악시오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비핵화를 위한 '진짜 움직임'을 독려하는 차원에서 2차정상회담 카드를 '당근'으로 제시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 위원장이 미국의 '비핵화 시간표'에 동의하고 폼페이오 장관이 2차 미북정상회담을 제안한다면 완전한 비핵화는 급물살을 탈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북한이 이번에도 동창리 미사일엔진 실험장 폐기와 미군 유해 송환을 약속 외에 보다 진전된 비핵화 이행 방안을 제시하지 않을 경우 미북 간 협상이 다시 교착상태에 빠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박미영기자 mypark@
이런 가운데 제2차 미북정상회담이 9월 유엔총회를 계기로 뉴욕에서 열릴 가능성이 제기돼 비핵화 시간표와 정상회담 간 '빅딜'이 이뤄질지 주목된다.
새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폼페이오 장관이 북한 비핵화 업무를 이어가기 위해 오는 5일 북한으로 떠날 것이며 북한 지도자(김 위원장)와 그의 팀을 만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주말에도 북한과 대화(판문점 실무회담)를 했고, 협상이 진전되고 있으며 앞으로도 대화를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샌더슨 대변인은 전날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밝힌 '1년 내 북한 핵·미사일 등 대량파괴무기 (WMD) 해체'를 언급하며 "현재로선 긍정적 변화를 향한 큰 모멘텀이 있고 추가 협상들을 위해 움직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볼턴 보좌관의 언급을 공개적으로 지지한 것이다. 이번 미북 협상에서 비핵화 시간표가 핵심 의제가 될 것이라는 관측에 힘을 실었다.
이날 국무부도 보도자료를 내고 "폼페이오 장관이 평양 방문에 이어 7∼8일 일본 도쿄에서 한미일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해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final, fully verified) 북한 비핵화 합의를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는 "트럼프 행정부 당국자들을 인용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 위원장 간 2차 정상회담이 9월 뉴욕에서 개최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지금 시점에서 공개할 만한 어떤 발표나 계획도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나 악시오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비핵화를 위한 '진짜 움직임'을 독려하는 차원에서 2차정상회담 카드를 '당근'으로 제시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 위원장이 미국의 '비핵화 시간표'에 동의하고 폼페이오 장관이 2차 미북정상회담을 제안한다면 완전한 비핵화는 급물살을 탈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북한이 이번에도 동창리 미사일엔진 실험장 폐기와 미군 유해 송환을 약속 외에 보다 진전된 비핵화 이행 방안을 제시하지 않을 경우 미북 간 협상이 다시 교착상태에 빠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박미영기자 my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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