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오후 금감원 제재심 개최
전.현직 대표 등 징계수위 논의
전.현직 대표 등 징계수위 논의
금감원은 이날 오후 대회의실에서 유광열 수석부원장(제재심의위원장) 주재로 제재심의위원회를 열고 지난 4월 6일 발생한 삼성증권의 우리사주 배당사고에 대한 검사 결과를 토대로 제재안 심의에 착수했다.
이번 제재심은 일반 재판형식의 대심제로 열린다. 검사를 담당한 금감원과 제재대상인 삼성증권 관계자들이 동시 출석해 의견을 진술하는 방식이다.
이날 제재심에는 구성훈 대표와 윤용암 전 대표가 직접 참석해 해명했다.
구 대표는 제재심 참석 전 기자들을 만나 "배당사고와 관련해 국민과 투자자들에게 심려를 끼쳐 다시한번 사죄드린다"며 "제재심에서 회사입장을 자세히 설명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제재안에는 삼성증권의 전현직 대표 4명에 대한 해임권고가 포함됐다. 구성훈 현 대표를 포함해 윤용암·김석 전 대표, 김남수 전 대표 직무대행이 그 대상이다.
앞서 금감원은 삼성증권 우리사주 배당사고와 관련해 내부통제 미비를 사고의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한 바 있다. 이에 오랜 기간 내부통제를 미흡하게 관리해온 전직 대표들을 제재 대상에 포함했다. 해임권고가 결정될 경우 이들은 향후 5년간 금융회사 임원 취업이 제한된다.
전·현직 대표 외에도 업무 담당임원과 부서장, 직원 등 총 20여명이 제재 대상에 함께 포함됐다.
아울러 삼성증권이 일부 영업정지 6개월도 제재심에서 논의된다. 영업정지가 확정될 경우 삼성증권은 3년간 신사업을 할 수 없다.
금감원은 최대한 제재심을 한 차례로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금감원과 제재 대상자 의견 청취에 시간이 오래 걸릴 경우 한 차례 더 회의가 이뤄질 수 있다.
앞서 대심제로 열렸던 동양생명의 육류담보대출 사기 사건 관련 제재심 역시 두 차례 논의 끝에 제재가 결정된 바 있다.
김민수기자 minsu@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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