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3000장씩 불티… 선물용으로도 인기죠"
비접촉 간편결제 편의성 갖춰
올림픽 관람객들 불편함 해소
일부 인기 디자인 일시 매진도
비접촉 간편결제 편의성 갖춰
올림픽 관람객들 불편함 해소
일부 인기 디자인 일시 매진도
인터뷰 김병준 롯데카드 팀장
평창올림픽의 다양한 정보통신기술(ICT)들이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는 가운데, 편의성을 갖춘 웨어러블 카드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롯데카드가 비자(Visa)와 제휴해 판매 중인 웨어러블 카드는 이미 목표 판매치 10만장을 넘어서며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김병준 롯데카드 페이먼트사업팀장은 "지난해 11월 '비자 롯데카드 웨어러블' 출시 당시 10만장 판매를 목표로 했으며, 지난 13일 기준 총 10만장을 돌파했다"며 "현재 하루 3000장 정도가 판매되고 있다"고 말했다.
비자 롯데카드 웨어러블은 지갑 없이도 사용자의 옷이나 몸에 부착해 휴대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근거리무선통신(NFC) 기술을 기반으로 웨어러블 카드를 단말기에 가져다 대기만 하면 결제가 완료돼 편의성이 높다.
롯데카드는 평창올림픽 마스코트인 수호랑과 태극기 등을 모티브로 스티커형 8종, 배지형 4종, 글러브형 1종 등 총 13가지 종류의 웨어러블 카드를 판매 중이다.
특히 올림픽 현장에서 고객 편의를 고려해 기존 일반형 웨어러블에 이어 충전형 웨어러블을 추가로 선보였다. 일반형의 경우 스티커는 3/5/10/20만원이 충전된 형태로, 배지와 글러브는 3/5만원이 충전된 형태로 구매할 수 있다. 충전형의 경우에는 기본 3만원이 충전돼 있으며, 최대 50만원까지 재충전할 수 있다. 단 충전형 상품을 구매할 때는 주민등록증과 여권 등 신분증을 지참해야 한다.
김 팀장은 "일반 신용카드는 결제 시 점원에게 카드를 주거나 직접 결제기에 꽂아 결제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으며 결제에도 시간이 걸린다"면서 "반면에 웨어러블 카드는 휴대폰에 붙이거나 의류, 장갑, 목도리 등에 착용할 수 있어 소지가 간편하고 비접촉식으로 빠른 결제가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팀장은 "웨어러블 카드는 비자카드나 현금을 소지하지 않은 올림픽 관람객들의 불편을 해소하는 것은 물론 선물용으로도 큰 인기를 얻고 있다"며 "일부 인기 디자인 제품은 당초 예상 판매량을 뛰어넘어 일시적으로 매진되기도 했다"고 말했다.
롯데카드는 2016년 4월 국내에서 처음으로 붙이는 웨어러블 카드인 '롯데 스티커카드'를 선보인 이후 45만장 이상을 공급하며, 국내 웨어러블 카드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김 팀장은 "스티커카드 운영 경험이 평창동계올림픽 공식 후원사인 비자와의 업무협약으로 이어졌고, 평창올림픽에서 사용할 수 있는 웨어러블 카드 독점 발급권을 획득하게 됐다"면서 "플레이트 카드에 익숙한 소비자 입장에서는 웨어러블 카드가 처음에는 낯설 수 있지만, NFC 결제는 이미 교통카드에 익숙한 고객들이 쉽게 접근하고 이해할 수 있는 쉽고 간편한 새로운 형태의 결제 수단"이라고 강조했다.
웨어러블 카드는 신용카드 국제표준 규격인 EMV 방식을 활용해 보안성도 우수하다.
김 팀장은 "웨어러블 카드에는 비자의 비접촉식 결제 기술인 비자 페이웨이브가 탑재돼 있으며 EMV방식으로 결제가 이뤄진다"며 "EMV방식은 전 세계적으로 협의된 결제 규격으로, 카드에 장착된 IC칩이 암호화 연산 과정을 거쳐 보안상으로 우수하다"고 설명했다.
김 팀장은 향후 웨어러블 카드의 성장성에도 주목했다. 그는 "앞으로는 웨어러블 카드가 플레이트 카드, 휴대폰 결제와 함께 결제시장의 한 축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롯데카드는 웨어러블 카드를 선도하고 있으며 생체인식 결제 수단인 핸드페이도 상용화해 변화하는 결제시장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롯데카드는 평창올림픽 이후에도 다양한 웨어러블 카드 라인업을 지속해서 구축할 계획이다.
김 팀장은 "웨어러블 카드는 칩을 장착하면 다양한 형태로 발급할 수 있어 형태의 유연성이 뛰어나다"며 "스마트폰 액세서리나 선물하기 좋은 상품에 결제 기능을 탑재한 웨어러블 카드 출시를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8개 카드사가 모바일 협의체를 통해 공동 진행 중인 한국형 NFC의 보급과 7월 완료 예정인 IC단말기 설치 의무화를 통해 웨어러블 결제가 확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민수기자 minsu@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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