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4팀 발굴 성과 공개
"아이디어에 공격적 투자 지속"
"아이디어에 공격적 투자 지속"
네이버 제공
[디지털타임스 진현진 기자]송창현 네이버 최고기술책임자(CTO)가 직속으로 운영하는 스타트업 육성 프로젝트 네이버 D2 스타트업팩토리(D2SF)가 발굴한 스타트업 4팀의 구체적인 성과가 공개됐다. 네이버가 인공지능(AI)부터 박테리아 유무 탐지까지 장르 구분 없는 기술을 품으면서 미래를 그리는 모습이다.
21일 D2SF는 서울 강남구 D2SF 본사에서 스타트업 데모데이를 개최하고 앞서 투자를 진행한 엘리스·와이드벤티지·버즈뮤직·더웨이브톡 등 4팀의 성과를 공개했다.
이날 영상으로 인사말을 대신한 송 CTO는 "D2SF가 오픈 28개월을 맞았다"며 "많은 회사에 투자했고 앞으로도 공격적인 투자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D2SF는 송CTO 직속으로 운영되는 프로젝트로 네이버와 기술개발법인인 네이버랩스의 기술 개발, 기술 스타트업 발굴 등에 참여하고 있다. 실제 올해 네이버가 투자·인수한 기업 16곳 중 8곳은 D2SF에서 탄생했다.
양상환 D2SF 리더는 "2년 4개월여 동안 스타트업 생태계 일원으로 받아들여졌다고 생각한다"며 "'기술의 가치'에 공감하는 이들이 늘어나 내년에는 데모데이를 두 번 열어야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라고 말했다.
이날 발표를 진행한 스타트업은 인공지능과 소셜러닝을 적용해 학습 과정의 전 데이터를 축적·분석하는 온라인 소프트웨어(SW) 교육 플랫폼 업체 '엘리스', 별도 센서나 배터리 없이 게임 등 모바일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컨트롤러를 개발한 '와이드벤티지', AI 추천기술로 맞춤형 뮤직비디오를 만들 수 있는 '버즈뮤직', 박테리아 유무를 즉시 탐지할 수 있는 레이저 센서를 개발한 '더웨이브톡'이다. 엘리스는 현재 카이스트에서 도입해 4000여명의 학생이 이용하고 있으며, 더웨이브톡은 롯데에서 구매를 결정해 향후 생수 공장에서 쓰일 예정이다.
네이버의 이 같은 기술 발굴은 미래 기술에 적극 투자하는 기조가 반영된 것이다. 회사는 올 상반기 기술 연구개발(R&D)에 사상 최대 규모인 약 1조3000억원의 투자를 진행하면서 기술 개발에 역점을 두고 있다. 특히 혁신적인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에 관심을 쏟으면서 기술을 함께 만들어 가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양 리더는 행사 직후 기자와 만나 "구체적으로 그리는 그림은 아직 없지만, AI뿐 아니라 박테리아 기술 역시 네이버가 미세먼지 등 위생과 관련된 정보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접점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네이버가 AI를 개발할 것이라고 아무도 예상 못했듯 앞으로 어떤 서비스와 연계될지 모르는 것"이라고 말했다.
진현진기자 2jin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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