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과 1:1 구도 형성 '공염불'
친박청산 부작용까지 걱정할 판
친박청산 부작용까지 걱정할 판
자유한국당이 국민의당·바른정당 사이에서 서서히 고립되고 있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소속 의원들이 20일 '국민통합포럼'을 발족하고 본격적인 정책연대에 나설 것으로 보이면서 한국당 중심의 '보수통합론'은 사그라드는 분위기다.
'국민통합포럼'이 정계개편의 도화선으로 작용할 경우 한국당은 보수통합, 더불어민주당과의 1대 1 구도 형성이라는 로드맵을 실현하기는커녕 당의 분열을 걱정해야 할 상황에 놓일 가능성이 높다.보수통합론은 정진석 한국당 의원, 김무성 바른정당 의원이 '열린토론 미래'를 발족한 직후 지난 7일 개최한 2차 토론회에 34명이 참석하며 주목받았다. 하지만 12일 3차 토론회에는 13명만 참석하면서 추동력이 크게 떨어졌다. 정진석·김무성 의원이 추진하는 보수통합론은 한국당이 추진하는 보수통합과는 궤를 달리하고 있지만 바른정당·국민의당이 정책 연대를 모색하면서 보수통합론 자체는 적지 않은 타격을 입게 됐다.
한국당이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보수 통합을 서두르기 위해 공식화한 '친박(친박근혜) 청산'도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한국당 혁신위원회는 최근 박근혜 전 대통령, 친박 핵심인 서청원·최경환 의원의 출당을 권고했지만 '청산'의 폭이 좁아 바른정당을 아우르기 어려운 데다 반대로 당내 친박계의 반발이라는 부작용을 걱정해야 할 상황에 놓일 가능성이 높다.
국민의당·바른정당 간 정책연대가 이뤄진다면 한국당이 보유하고 있는 107석의 의석도 의미가 없어진다.
한국당이 연일 정부·여당을 비판하며 바른정당과 '보수 적자' 경쟁을 벌이고 있지만 국민의당·바른정당 간 정책연대가 이뤄진다면 민주당도 연일 '반대'만을 외치는 한국당 대신 국민의당·바른정당을 협상 파트너로 삼을 공산이 크다. 21일 국회의 임명동의안 표결이 예정된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뿐만 아니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신설 문제, 법인세율 인상안 등 쟁점 사안에 한국당이 강하게 반대하는 만큼 민주당도 협상 가능성이 떨어지는 한국당을 배제하고 국민의당·바른정당과의 협상에 집중하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판단을 내릴 가능성이 높다.
이호승기자 yos547@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소속 의원들이 20일 '국민통합포럼'을 발족하고 본격적인 정책연대에 나설 것으로 보이면서 한국당 중심의 '보수통합론'은 사그라드는 분위기다.
'국민통합포럼'이 정계개편의 도화선으로 작용할 경우 한국당은 보수통합, 더불어민주당과의 1대 1 구도 형성이라는 로드맵을 실현하기는커녕 당의 분열을 걱정해야 할 상황에 놓일 가능성이 높다.보수통합론은 정진석 한국당 의원, 김무성 바른정당 의원이 '열린토론 미래'를 발족한 직후 지난 7일 개최한 2차 토론회에 34명이 참석하며 주목받았다. 하지만 12일 3차 토론회에는 13명만 참석하면서 추동력이 크게 떨어졌다. 정진석·김무성 의원이 추진하는 보수통합론은 한국당이 추진하는 보수통합과는 궤를 달리하고 있지만 바른정당·국민의당이 정책 연대를 모색하면서 보수통합론 자체는 적지 않은 타격을 입게 됐다.
한국당이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보수 통합을 서두르기 위해 공식화한 '친박(친박근혜) 청산'도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한국당 혁신위원회는 최근 박근혜 전 대통령, 친박 핵심인 서청원·최경환 의원의 출당을 권고했지만 '청산'의 폭이 좁아 바른정당을 아우르기 어려운 데다 반대로 당내 친박계의 반발이라는 부작용을 걱정해야 할 상황에 놓일 가능성이 높다.
국민의당·바른정당 간 정책연대가 이뤄진다면 한국당이 보유하고 있는 107석의 의석도 의미가 없어진다.
한국당이 연일 정부·여당을 비판하며 바른정당과 '보수 적자' 경쟁을 벌이고 있지만 국민의당·바른정당 간 정책연대가 이뤄진다면 민주당도 연일 '반대'만을 외치는 한국당 대신 국민의당·바른정당을 협상 파트너로 삼을 공산이 크다. 21일 국회의 임명동의안 표결이 예정된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뿐만 아니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신설 문제, 법인세율 인상안 등 쟁점 사안에 한국당이 강하게 반대하는 만큼 민주당도 협상 가능성이 떨어지는 한국당을 배제하고 국민의당·바른정당과의 협상에 집중하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판단을 내릴 가능성이 높다.
이호승기자 yos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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