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가 상반기 증권·선물업계의 민원·분쟁 현황을 분석한 결과, 전체 56개사 중 27개사에서 총 866건의 민원·분쟁이 발생했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813건) 대비 6.5% 증가한 수준이다.
다만 올해 초 미래에셋대우 등 일부 증권사의 전산장애로 인해 대량 민원이 발생한 것을 제외하면 민원·분쟁 건수는 708건으로, 전형적인 분쟁 유형인 일임·임의매매가 줄어들면서 12.9% 감소했다.
유형별로는 전산장애 관련 민원·분쟁이 234건으로, 전체의 27.0%를 차지했다. 일부 증권사의 주문매체 접속장애 등으로 지난해 하반기(139건) 대비 68.3% 증가한 것이다.
최근 감소세를 보였던 부당권유 관련 민원·분쟁은 총 65건으로, 고령층을 대상으로 한 부당권유 분쟁이 늘어나면서 47.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주가 상승의 영향으로 주가연계증권(ELS) 조기상환이 급증함에 따라 간접상품 관련 민원·분쟁은 131건으로, 26.4% 감소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등 무선단말 사용자 증가로 해당 매체에 장애가 발생할 경우 대규모 민원·분쟁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거래 증권사에 전산장애가 발생할 경우 비상주문단말 또는 유선전화 등 다른 주문매체를 이용해 주문을 제출하고, 주문 제출이 여의치 않을 경우 주문화면을 캡쳐 하거나 홈페이지 게시판 등에 매매종목, 매매수량, 매매가격 등을 입증자료로 남기는 것이 유리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