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 1기 내각 인선
홍장표 부경대 교수를 청와대 경제수석에 낙점한 것은 경제정책 컨트롤 타워 역할을 강화하기 위한 포석으로 읽힌다.
또 반장식 전 기획예산처 차관의 일자리수석 임명은 새 정부 일자리 창출 정책 추진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재정적 문제와 정책 조정 역할을 맡기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3일 홍 수석 임명에 대해 "홍 수석은 소득주도 성장론을 주창한 경제학자로서 해박한 이론과 식견을 바탕으로 경제정책 컨트롤 타워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과 호흡을 맞춰 'J노믹스(문재인 정부 경제정책)' 핵심 철학인 소득주도 성장 정책을 펼쳐 나가는데 적합하다는 설명이다. '장하성-홍장표' 투톱이라면 충분히 청와대에서 정부의 기본적인 경제 철학의 이론적·행정적 근거를 강화하고 각종 정책 방향을 잘 설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고 있는 셈이다. 여기에 홍 수석은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과 대학원 시절 같이 연구에 임했다는 점에서 김 위원장의 '재벌개혁'을 측면 지원을 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반 수석은 정통 경제 관료 출신이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의 호흡을 고려한 인선으로 해석된다. 실제 반 수석은 김 부총리와 마찬가지로 야간대 신화로 유명한 인물. 이른바 자수성가형 정통 경제 관료라는 점이 김 부총리와 똑 닮았다. 결국 '김동연-반장식' 파트너는 J노믹스 경제 정책을 수립하고 추진해 나가는데 최상의 조합이라는 해석이 가능하다. 박 대변인은 반 수석을 언급한 뒤 "유능하다고 정평이 나 있는 경제 관료 출신으로 재정 분야 전문성과 뛰어난 정책 조정 능력이 기대된다"고 소개했다. 즉 '장하성-홍장표', '김동연-반장식' 그리고 다시 '김상조-홍장표'의 학계와 관료 조합으로 경제팀의 기본 뼈대를 구성해 정책의 이론적 토대는 튼튼히 하면서 일자리 창출과 양극화 해소라는 구체적인 과제를 실현해 나가겠다는 게 문재인 대통령의 의도라는 게 정부 안팎의 해석이다.
세종=권대경기자 kwon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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