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모바일 게임시장에서 하나의 히트작으로 주목받았던 '카카오키즈' 3인방(데브시스터즈, 선데이토즈, 파티게임즈)이 다방면으로 생존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쿠키런'을 운영하는 데브시스터즈는 최근 역할수행게임(RPG) 전문 개발 자회사 '메이커스 게임즈'를 설립했다. 메이커스 게임즈의 수장은 네오플 '던전앤파이터'의 개발실 팀장을 맡았던 고정환 대표로, '던파'의 기획, 개발 등을 담당한 소수 인재들과 회사를 꾸렸다.
메이커스 게임즈는 먼저 액션RPG 개발에 착수할 예정이다. 가볍게 즐길 수 있는 RPG게임 개발이 목표다. 모회사인 데브시스터즈는 자회사에 대한 개발 전반과 향후 직접 배급(서비스)을 추진한다. 이번 자회사 출범으로 RPG 장르 확보에 추진력을 얻게 됐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동시에 회사는 연내 공개 예정인 자체 플랫폼 구축에 속도를 내 이용자 확보와 관리에도 공을 들일 방침이다.
'애니팡'을 서비스하는 선데이토즈는 지적재산권(IP) 사업 다각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최근 회사는 유·아동 도서 전문 기업 형설아이와 손잡고 그림책, 스티커북 등을 선보였다. 애니팡 캐릭터를 적극 활용해 유아동 서적을 출간하고 애니메이션을 유통하며 애니팡 생태계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IP 사업 타깃은 아동을 넘어 성인층으로 확대됐다. 회사에 따르면 현재 골프용품 전문 업체에서 애니팡 캐릭터를 활용한 골프공을 판매하고 있으며, 반응이 좋아 골프채 헤드커버도 제작하고 있다. 국내유명 식기업체와 손잡고 애니팡 식기세트도 출시 준비 중이다. 회사 측은 "IP사업과 함께 올해 유럽·북미·일본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티게임즈는 회사 정체성을 살릴 신작을 준비 중이다. 캐릭터를 코디하고 패션쇼 런웨이에 나가 대결을 펼치는 3차원(D) 스타일링 게임 '프로젝트A'(개발사 포도스튜디오)가 주축이다. 이 게임은 작년 출시된 패션 소셜네트워크게임(SNG) '아이러브니키'와 비슷한 장르지만, 두 게임 모두 파티게임즈의 이승욱 사업팀장이 총괄하고 있어 차별된 게임성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특히 최근 회사는 김용훈·이기재 각자 대표 체제로 바뀌면서 신사업을 검토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게임 아이템 거래 사이트인 아이템매니아를 운영하는 아이엠아이 이기재 부사장을 새로운 대표로 선임하면서 아이엠아이의 디지털 오픈마켓과 시너지가 가능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카카오키즈 3인방이 '단일 게임 리스크'를 벗어나 기지개를 켤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말했다.진현진기자 2jinhj@dt.co.kr
선데이토즈가 출간한 그림책 '애니애니팡'<선데이토즈 제공>
최근 비공개테스트를 마친 파티게임즈의 3차원(D) 스타일링 게임 '프로젝트A'(가칭)<파티게임즈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