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영주차장 주차비 절반감면
넉넉한 뒷공간 SUV의 매력"
넉넉한 뒷공간 SUV의 매력"
소비자,자동차를 말하다
(10) 니로 하이브리드 <끝>
[디지털타임스 노재웅 기자] 기아자동차의 하이브리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니로는 지난해 3월 혜성같이 등장한 이후 앞서 출시한 '형제차' 아이오닉 하이브리드의 존재가 무색할 정도로 인기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출시한 지 1년 가까이 지났지만 신차효과가 꺼지기는커녕 대기수요가 넘쳐 출고까지 8주가량이 걸린다. 니로가 쏘나타 하이브리드나 아이오닉 하이브리드의 월평균 판매량의 4배를 웃도는 이유 중 가장 큰 요인은 역시 'SUV'라는 차종이 주는 매력이다.
올해 1월 주변의 추천으로 니로를 구매한 김형석(38)씨도 수많은 하이브리드차 가운데 고민하던 중 결국 SUV라는 점에 이끌려 니로를 택했다. 김씨는 "아이오닉과 니로가 같은 플랫폼을 공유하지만 SUV를 타고 싶어 니로를 구매했다"며 "다른 니로 소비자도 대부분 같은 이유에서 선택한 경우가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수입차와 비교해 구매 및 서비스 혜택이 많은 점도 니로의 강점이다. 그는 "1월 프로모션 혜택으로 유류비 30만원 지원을 받았고, 마침 중고차 가격 보장제도 등 새로운 정책이 보강돼 구매 당시 마음이 움직였다"고 설명했다.기아차는 출고 고객 중 이용동의서를 작성하는 고객에게 차량 출고 후 100일 이내에 전후방 범퍼, 전면유리, 사이드미러에 스크래치가 발생하는 경우 1회에 한해 최대 30만원 한도에서 수리비용을 지원한다. 또 하이브리드 고전압 배터리 평생 보증, 하이브리드 전용 부품 10년 20만㎞ 무상 보증을 제공하고, 중고차 가격을 최장 3년간 최대 62%까지 보장해주는 '중고차 가격 보장'도 시행하고 있다.
개인사업을 하면서 영업을 위해 운전할 일이 많다는 김씨는 니로를 구매한 이후 경제적으로도 많은 이득을 보고 있다고 전했다.
김씨는 "저공해 차량으로 등록해 공영주차장 주차비 50% 감면 혜택과 클린서울 정책으로 남산 혼잡통행료 면제 등 다양한 혜택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전에는 승합차를 몰고 다녔는데 연비가 2배 이상 늘어나고 소음도 훨씬 적어 경제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만족하며 운전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산 하이브리드차의 발전에 대해서도 놀라움을 표했다.
김씨는 "과거 아반떼 하이브리드를 탄 적이 있는데 승차감이나 소음 부분에서 굉장한 발전을 이룬 것 같다"며 "세단이 아닌 SUV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더 많은 짐을 실을 수 있어 주말 레저용으로도 유용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니로는 새로 만들어진 차인 만큼 지난해 출시 초기 시동꺼짐이나 변속 문제로 품질 관련 불만이 쏟아진 바 있다. 김씨는 "다행히 업체 측 대응이 모두 끝난 이후 출고를 해서 그런지 품질 관련 문제는 경험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출시한 지 얼마 되지 않은 모델이라 결함 발생률이 높을 수 있지만, 지금처럼 수정 보완을 빠르게 해준다면 토요타나 혼다 등 경쟁 수입 하이브리드차들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것처럼 보인다"고 밝혔다.
노재웅기자 ripbi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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