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카'-'쏘카' 두 기업 경쟁
차량대수도 1만4000여대 달해
정수기로 시작된 렌털산업도
침대 매트리스·타이어 등 확산
올 25조9000억 규모 성장 전망
차량대수도 1만4000여대 달해
정수기로 시작된 렌털산업도
침대 매트리스·타이어 등 확산
올 25조9000억 규모 성장 전망
![[2016 되돌아 본 산업계] 카셰어링 시장 1800억 규모 성장 `첨병역할`](http://contents.dt.co.kr/images/201612/2016122602100632808001[1].jpg "[2016 되돌아 본 산업계] 카셰어링 시장 1800억 규모 성장 `첨병역할`")
![[2016 되돌아 본 산업계] 카셰어링 시장 1800억 규모 성장 `첨병역할`](http://contents.dt.co.kr/images/201612/2016122602100632808001[2].jpg "[2016 되돌아 본 산업계] 카셰어링 시장 1800억 규모 성장 `첨병역할`")
2016 되돌아 본 산업계
공유경제
[디지털타임스 노재웅 김은 기자] 소유가 아닌 대여와 함께 나눠 쓰는 협업 소비 개념으로 대표되는 공유경제가 올 한해 국내 시장에서도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졌다. 우버나 에어비앤비와 같은 대형 스타트업의 탄생은 없지만 자동차와 가전 업계를 중심으로 확대 가능성을 확인했다.
자동차를 생산해 판매하는 데 집중했던 국내 완성차 업계가 공유경제의 확산 움직임에 맞춰 '모빌리티 서비스' 시장에 잇달아 출사표를 던졌다. 특히 국내 완성차 업계는 친환경차의 민간 보급 확대를 위해 공유경제를 활용한 이동방식 체계인 카셰어링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올해에만 1000대가 넘는 새로운 친환경차가 카셰어링, 렌터카로 국내 도로 위를 달렸다.
현대자동차는 연말까지 롯데렌터카와 그린카에 총 120대의 아이오닉 일렉트릭을 공급했고, 롯데렌터카는 이를 위한 전용 전기차 장기렌터카 상품도 출시했다.
해외에선 독일에 위치한 세계적 가스 기업 린데와 손잡고 '비제로(BeeZero)'라는 세계 최초의 수소차 카셰어링 서비스를 시작했다. 한국GM은 2세대 쉐보레 볼트를 전량 쏘카와 그린카 등 카셰어링 업체로만 공급했다. 카셰어링 서비스를 통해 많은 사람에게 상품성을 알린 뒤 내년부터 일반 판매에 돌입할 예정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완성차 업계와의 협업 이전에도 사실상 국내 공유경제 활성화의 첨병 역할을 이행하고 있는 카셰어링 시장 규모는 올해 말 기준으로 매출 1800억원, 차량 대수 1만4000여대 수준에 달할 것으로 업계는 관측하고 있다. 그린카와 쏘카 두 기업의 경쟁으로 2011년 6억원에서 2015년 1000억원 수준까지 성장했다. 같은 기간 차량 대수도 110대에서 8000여대로 늘었다. 연평균 200% 가까운 오름세를 보인 셈이다. SK렌터카의 경우 최근 법인차를 업무 시간 외 직원들이 개인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법인카셰어링을 출범하면서 새로운 사업 모델을 제시하기도 했다.
국내 공유경제 시장의 또 다른 축은 렌털 산업이 담당하고 있다. 1990년대 말 정수기에서 시작한 국내 렌털 시장의 경우 최근 침대 매트리스, 타이어, 그림, 장난감 등으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국내 렌털 시장은 지난해 16조9000억원에서 올해 25조9000억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가장 큰 렌털 시장인 정수기는 부동의 1위인 코웨이를 중심으로 LG전자, SK매직, 쿠쿠전자, 교원웰스 등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특히 코웨이는 정수기를 비롯해 최근 매트리스 시장에서도 빠르게 판매량을 늘리고 있다. 코웨이에 따르면 신규 렌털 판매가 올해 1분기 2만8000대에서 2분기 3만7000대로 증가했다. SK매직은 틈새시장으로 불렸던 직수형 정수기 시장에서 판매량을 빠르게 늘리며 렌털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쿠쿠전자도 정수기와 공기청정기를 중심으로 매트리스 렌털 사업까지 진출했다.
노재웅·김은기자 ripbird@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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