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사람들은 하루 적정 수면 시간을 훌쩍 넘기며 오랜 시간 동안 잠을 청하기도 한다. 잠을 자면 잘수록 스트레스와 피로가 풀릴 것이라 믿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는 잘못된 생각이다. 무조건 잠을 많이 잔다고 하여 피로가 풀리거나 스트레스가 해소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대표적으로는 수면무호흡증을 꼽을 수 있다. 수면무호흡증에 걸린 상태에서는 아무리 잠을 자도 제대로 된 피로 회복이 이루어지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수면무호흡증이란 수면 중 호흡이 멎거나 불규칙해지는 증상을 말한다. 수면 중 호흡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체내 산소 공급에 방해를 받게 되고 나아가 뇌의 산소 공급까지 차단하게 되는 것이다.
이는 수면의 질을 저하시켜 심한 피로감을 유발하고 집중력 및 기억력 감퇴를 초래하는 원인으로 나타난다. 심지어 숙면을 방해해 주간졸림증, 기면증, 만성피로를 유발하기도 한다. 무조건 잠을 오래 잔다고 하여 숙면을 취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 바로 이 때문이다.
수면무호흡증은 코골이 증상을 동반하는 특징이 있다. 수면 중 좁은 기도에 공기가 통과하면서 연구개, 혀뿌리 등을 떨리게 하여 코골이 증상을 유발하는 것이다. 이를 방치할 경우 심혈관계 질환, 치매, 당뇨 등의 합병증까지 일으킬 수 있다. 따라서 수면무호흡증 또는 코골이 증상을 보일 경우 병원을 찾아 정밀 검사를 받아 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수면무호흡증은 수면다원검사를 통해 기도 크기, 수면 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체크하게 된다. 이어 비수술 치료인 양압기 치료, 수술적 치료인 기도확장수술 등을 고려하게 된다.
관련 전문의는 "잠에서 종종 깨는 경우, 잠을 아무리 오래 자도 피곤한 경우 수면의 질 저하를 의심할 수 있다."라며 "무조건 수면 시간을 길게 가져간다고 하여 능사는 아니므로 수면다원검사를 통해 본인의 수면의 질 저하 원인을 면밀히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도움말 : 숨수면클리닉 이종우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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