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티오피아·케냐와 사업 협력
해외사업 속도내는 한전
한국전력이 글로벌 시장의 마지막 블루오션으로 꼽히는 아프리카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전은 지난 5월 정상의 아프리카 순방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해 아프리카 진출의 발판을 견고히 했다.
지난달 6일 에티오피아에서 에티오피아 발전·송전회사(EEP)와 발전·송변전 설비 건설, 배전회사(EEU)와 전력망 효율 개선 및 에너지 신산업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동아프리카 내륙에 있는 에티오피아는 아프리카에서 두 번째로 인구가 많은 나라로 최근 5~10%의 높은 경제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이로 인해 전력수요도 매년 20% 이상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전은 EEP, EEU 등과 포괄적 기술교류를 통한 협력 기반을 조성할 계획이다. 전력분야 종합계획 수립, 전력망 확충 타당성 조사, 신재생에너지 발전, 전력 신 정보기술(IT)을 이용한 전력 손실 감소 사업 등을 추진한다. 또 국내 에너지 IT 기업인 우암코퍼레이션과 함께 마이크로 그리드 기술을 활용한 에티오피아 오지의 전기보급 사업도 추진해 국내 기업의 동아프리카 시장 판로를 확대한다.
같은 달 31일엔 한국과 케냐 두 정부가 체결한 전력·원자력 부문 상호협력 MOU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한다. 케냐는 지열로 1만㎿ 이상 개발이 가능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2030년까지 5000㎿ 규모의 지열발전소를 건설할 계획이다. 이에 한전은 케냐 지열발전 사업 참여 등을 통해 신재생 사업의 해외진출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한전은 케냐의 우수 인재를 한전국제원자력대학원대학교에서 양성하는 사업을 벌이는 등 케냐와의 우호적인 관계 형성을 위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
이에 앞서 같은 달 29일 우간다 현지에 진출한 우리 기업 코리카(KORICA)와 현지 설계·구매·시공(EPC)업체인 SEGKEN 서비스와 삼자 간 기술협력 MOU도 체결했다. 한전은 이 MOU 체결에 따라 코리카와 기술교류 및 제작 품질관리 노하우 전수 등을 진행하며 SEGKEN에겐 시공공법 기술을 지원하기로 했다.
박병립기자 rib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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