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산업기술진흥협회 조사… 절반 가까이 매출액·영업이익률 늘어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를 개발하기 위해 다양한 과학기술 융합활동을 펼치는 기업 10곳 중 5곳은 매출 증가 등 실질적인 효과를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디지털타임스가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회장 박용현)와 공동으로 연구원 5인 이상의 부설 연구소를 보유한 기업 405개사를 대상으로 과학기술 융합활동 추진현황을 조사한 결과, 기술 융합활동 경험이 있는 178개사 중 100개사(56.2%)는 융합활동 이후 매출이 늘어났다고 답했다.
매출액과 함께 영업이익률이 높아졌다고 응답한 기업도 48.9%에 달했으며, 연구 종사자 수(60.1%)와 매출액 대비 R&D 투자액(62.9%) 역시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융합활동이 기업의 경영성과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뿐만 아니라, R&D 활동도 활성화하는 효과가 있음을 보여준다.
구체적으로 융합활동이 기업에 어떤 도움을 주는지를 묻는 질문에 응답기업의 48.7%가 '새로운 기술 및 서비스 생성'을 꼽았으며, 다음으로 '매출증대, 수익 개선 등 기업경영여건 개선'(29%), '기존 산업의 생산성 강화'(15.6%) 등을 지목했다.
융합활동에 적극적인 기업들이 있는 반면 전체 응답기업 중 56%(227개사)는 현재 과학기술 융합활동을 하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이들은 '사업추진 전문인력 부족'(32.2%)을 가장 큰 애로 사항으로 꼽았으며, '필요성을 못 느낀다'(21.6%)는 답과 '협력기관을 찾기 어렵다'(20.7%)는 이유도 다수였다.
융합 활성화를 위해 정부가 추진해야 할 과제로 많은 기업들은 '융합형 기술개발 자금 지원'(45.2%)과 '융합형 전문인력 양성 강화'(24%)를 꼽아 이에 대한 정부의 정책적 해법 마련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한기인 산기협 이사는 "과학기술 융합은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필수적인 활동일 뿐만 아니라 매출 상승 등 실질적인 효과를 가져다주는 활동"이라며 "기업의 융합활동을 촉진하기 위해 기업이 필요로 하는 부분을 지원해 융합활동을 위한 생태계를 조성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남도영기자 namdo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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