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감염병 대응체계 전환" 야 "보건수장 자진사퇴"
메르스 대정부질문
여야 의원들은 23일 열린 국회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의 확산을 초래한 정부의 초동 대응을 강하게 비판했다.
정부에 대한 비판은 여야 의원을 가리지 않고 터져 나왔다.
이채익 새누리당 의원은 정부가 2년 전에 메르스 대책반을 구성하는 등 위험성을 인지하고 있었음에도 실제 발병 후 낙타고기를 익혀 먹으라는 등 현실성 없는 대책을 홍보하고 우왕좌왕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이 의원은 "전반적인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하다. 연구원 중심 조직이 아닌, 역학조사관 중심의 조직이 필요하다"고 감염병 대응체계 전환을 촉구했다. 김기선 새누리당 의원도 "발병 초기 컨트롤타워가 상황을 제대로 판단하지 못하고 리더십을 발휘하지 못해 국민의 불신으로 초래했다"며 "질병관리본부 등 정부가 전문인력을 갖추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부처별로 재난이나 비상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데이터베이스 구축상황을 재점검하는 한편 매뉴얼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의사 출신인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메르스 발생 뒤) 34일 간 국가가 있었는가. 사태를 장악하고 대처할 컨트롤타워는 왜 없었는가"라고 따졌다. 안 의원은 정부의 실책으로 감염병 관리 기본원칙 위배, 메르스 발생 1년 전부터 병원감염 경고가 나온 점, 범정부차원의 대응이 미흡했다는 점 등을 든 뒤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에게 자진 사퇴 의향이 없는지 물었다.
경대수 새누리당 의원 역시 정부의 컨트롤타워가 존재하지 않았다는 점을 비판하고 고령층 등 감염병 취약계층에 대한 정보전달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웅래 새정치연합 의원은 "메르스 사태의 초기대응은 완전히 실패했고 이후 대응도 국민이 납득할 수 없는 수준으로 진행돼 사태가 확산됐다"며 "세월호 참사 이후 조직된 국민안전처가 재난·안전관리 컨트롤타워로서의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호승기자 yos547@
여야 의원들은 23일 열린 국회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의 확산을 초래한 정부의 초동 대응을 강하게 비판했다.
정부에 대한 비판은 여야 의원을 가리지 않고 터져 나왔다.
이채익 새누리당 의원은 정부가 2년 전에 메르스 대책반을 구성하는 등 위험성을 인지하고 있었음에도 실제 발병 후 낙타고기를 익혀 먹으라는 등 현실성 없는 대책을 홍보하고 우왕좌왕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이 의원은 "전반적인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하다. 연구원 중심 조직이 아닌, 역학조사관 중심의 조직이 필요하다"고 감염병 대응체계 전환을 촉구했다. 김기선 새누리당 의원도 "발병 초기 컨트롤타워가 상황을 제대로 판단하지 못하고 리더십을 발휘하지 못해 국민의 불신으로 초래했다"며 "질병관리본부 등 정부가 전문인력을 갖추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부처별로 재난이나 비상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데이터베이스 구축상황을 재점검하는 한편 매뉴얼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의사 출신인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메르스 발생 뒤) 34일 간 국가가 있었는가. 사태를 장악하고 대처할 컨트롤타워는 왜 없었는가"라고 따졌다. 안 의원은 정부의 실책으로 감염병 관리 기본원칙 위배, 메르스 발생 1년 전부터 병원감염 경고가 나온 점, 범정부차원의 대응이 미흡했다는 점 등을 든 뒤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에게 자진 사퇴 의향이 없는지 물었다.
경대수 새누리당 의원 역시 정부의 컨트롤타워가 존재하지 않았다는 점을 비판하고 고령층 등 감염병 취약계층에 대한 정보전달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웅래 새정치연합 의원은 "메르스 사태의 초기대응은 완전히 실패했고 이후 대응도 국민이 납득할 수 없는 수준으로 진행돼 사태가 확산됐다"며 "세월호 참사 이후 조직된 국민안전처가 재난·안전관리 컨트롤타워로서의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호승기자 yos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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