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전력망 점검기술 세계 도약
■ 제11회 IT융합기업인상
"군 생활에서 얻은 아이디어로 세계 전력시장에 진출할 계획입니다."
제11회 IT융합기업인상 수상자인 이경운 LG CNS 총괄연구원은 30년의 군 복무 기간 중 20여년 이상을 육군정보학교, 육군본부 전력개발관리단 정보무기 전력화지원 장교 등 국방ㆍIT 융합 업무로 보낸 특이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이 총괄연구원은 이 경험을 십분 활용해 국가기간 전력망 감시에 무인헬기 항공기술과 영상감시 기반의 IT기술을 융합한 시스템을 제안해 한국전력과 함께 내년 말까지 개발할 계획이다.
여기에는 지상ㆍ해안감시 레이더, 열영상 장비, `전술C4I 체계' 개발 등 군 복무 당시의 경험이 큰 도움이 됐다. 그는 군 시절 개발했던 무인헬기 영상 감시 시스템을 송전선로 등 국가 기간전력망 점검에 도입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 하에 본격적인 준비 작업에 들어갔다. 지금까진 직접 사람이 송전탑에 올라가거나 유인헬기를 통해 작업해야 했지만, 무인헬기를 쓰면 비용 등 효율성 측면에서 큰 도움이 된다.
하지만 실제 시스템 구축에 들어가 보니 적잖은 난관이 눈앞에 닥쳤다. 우선 무인 헬기로 송전선로를 점검하려면, 안전을 위해 일정 거리를 확보하면서도 정밀한 영상을 찍어야 한다는 전제조건이 해결돼야 한다. 이를 위해 망원렌즈를 적용해보니 거리는 확보할 수 있는 대신에 영상의 심도가 떨어지는 문제점을 발견하게 됐다. 그래서 고민 끝에 착안한 것이 반도체 공정에 들어가는 초고해상 카메라에 망원렌즈를 무인 헬기에 장착하는 것이었다.
이를 통해 해상도와 심도 문제를 해결했지만 대신 무인헬기 비행 오차거리를 2미터 이내로 정밀하게 컨트롤할 수 있는 기술이 필요하게 됐다. 망원렌즈의 심도가 플러스 마이너스 2미터 정도밖에 나오지 않아, 이 범위를 벗어나면 오류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LG CNS의 시스템 개발 기술을 활용해 거리측정 알고리즘 등 비행제어 솔루션 소프트웨어를 별도로 만들었다.
그 결과 2012년 6월 대한항공을 이기고 방위사업청으로부터 동축반전형 국산 무인헬기 개발권을 따내게 됐으며, 그 다음달에는 한전과 함께 `무인항공기 이용 선로감시운영기술개발' 과제를 공동 연구ㆍ개발할 수 있게 됐다. 그는 내년 말 개발이 완료되면 본격적인 해외 수출에도 나설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한전과 공동으로 인도와 브라질, 뉴질랜드 등에서 발전소 사업과 함께 이 국가 기간전력망 감시 시스템 시스템을 제안했는데 모든 나라에서 호평을 받았다"며 "한전과 함께 세계 전력시장에 진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공간정보 기반 감시 시스템에 국토교통부에서 만든 3차원 공간정보솔루션 서비스인 `V월드' 등을 활용하면 송전선로 뿐 아니라 댐 감시와 지하 인프라 관리 등 다양한 사업에 진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LG CNS는 스마트 기술 분야의 자체 솔루션을 기반으로 지난해 전체 매출에서 13.2%를 차지한 해외 매출 비중을 2020년까지 절반 이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박정일기자 comja77@
"군 생활에서 얻은 아이디어로 세계 전력시장에 진출할 계획입니다."
제11회 IT융합기업인상 수상자인 이경운 LG CNS 총괄연구원은 30년의 군 복무 기간 중 20여년 이상을 육군정보학교, 육군본부 전력개발관리단 정보무기 전력화지원 장교 등 국방ㆍIT 융합 업무로 보낸 특이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이 총괄연구원은 이 경험을 십분 활용해 국가기간 전력망 감시에 무인헬기 항공기술과 영상감시 기반의 IT기술을 융합한 시스템을 제안해 한국전력과 함께 내년 말까지 개발할 계획이다.
여기에는 지상ㆍ해안감시 레이더, 열영상 장비, `전술C4I 체계' 개발 등 군 복무 당시의 경험이 큰 도움이 됐다. 그는 군 시절 개발했던 무인헬기 영상 감시 시스템을 송전선로 등 국가 기간전력망 점검에 도입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 하에 본격적인 준비 작업에 들어갔다. 지금까진 직접 사람이 송전탑에 올라가거나 유인헬기를 통해 작업해야 했지만, 무인헬기를 쓰면 비용 등 효율성 측면에서 큰 도움이 된다.
하지만 실제 시스템 구축에 들어가 보니 적잖은 난관이 눈앞에 닥쳤다. 우선 무인 헬기로 송전선로를 점검하려면, 안전을 위해 일정 거리를 확보하면서도 정밀한 영상을 찍어야 한다는 전제조건이 해결돼야 한다. 이를 위해 망원렌즈를 적용해보니 거리는 확보할 수 있는 대신에 영상의 심도가 떨어지는 문제점을 발견하게 됐다. 그래서 고민 끝에 착안한 것이 반도체 공정에 들어가는 초고해상 카메라에 망원렌즈를 무인 헬기에 장착하는 것이었다.
이를 통해 해상도와 심도 문제를 해결했지만 대신 무인헬기 비행 오차거리를 2미터 이내로 정밀하게 컨트롤할 수 있는 기술이 필요하게 됐다. 망원렌즈의 심도가 플러스 마이너스 2미터 정도밖에 나오지 않아, 이 범위를 벗어나면 오류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LG CNS의 시스템 개발 기술을 활용해 거리측정 알고리즘 등 비행제어 솔루션 소프트웨어를 별도로 만들었다.
그 결과 2012년 6월 대한항공을 이기고 방위사업청으로부터 동축반전형 국산 무인헬기 개발권을 따내게 됐으며, 그 다음달에는 한전과 함께 `무인항공기 이용 선로감시운영기술개발' 과제를 공동 연구ㆍ개발할 수 있게 됐다. 그는 내년 말 개발이 완료되면 본격적인 해외 수출에도 나설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한전과 공동으로 인도와 브라질, 뉴질랜드 등에서 발전소 사업과 함께 이 국가 기간전력망 감시 시스템 시스템을 제안했는데 모든 나라에서 호평을 받았다"며 "한전과 함께 세계 전력시장에 진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공간정보 기반 감시 시스템에 국토교통부에서 만든 3차원 공간정보솔루션 서비스인 `V월드' 등을 활용하면 송전선로 뿐 아니라 댐 감시와 지하 인프라 관리 등 다양한 사업에 진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LG CNS는 스마트 기술 분야의 자체 솔루션을 기반으로 지난해 전체 매출에서 13.2%를 차지한 해외 매출 비중을 2020년까지 절반 이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박정일기자 comja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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